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4)
枕湖亭(침호정) 岳陽
- 제 24 호
본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4)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枕湖亭(침호정) 岳陽
노광무(懼菴 盧光懋)
-침호정-
枕湖亭子靜無塵(침호정자정무진)
침호정 정자는 고요해 티끌 하나 없으며,
椽竹簷䒢起造新(연죽첨모기조신)
대 서까래에 초가 처마로 새로이 지었네.
簾外江山添八景(염외강산첨팔경)
주렴 밖의 강과 산을 소상팔경에 덧붙이니.
我來却羡主張人(아래각선주장인)
여기 오니 팔경을 관리하는 사람 부러워라,
枕湖亭(침호정) : 악양면(岳陽面)에 있었던 정자(亭子)로 자 세한 곳은 알 수 없음. 노(盧)씨 집안의 정자(亭子)로 여겨 짐.
椽[서까래 연] 서까래.
簷䒢(첨모) : 초가 처마. 簷[처마 첨.] 처마. 䒢[띠 모] 띠. 簾外(염외) : 주렴 밖. 발 밖. 주렴 너머.
八景(팔경) : 소상팔경(瀟湘八景). 하동(河東) 악양(岳陽)의 풍광이 아름답기가 중국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일 대의 소상팔경과 비슷하다 하여 소상팔경이라 부르는데, ‘ 소상야우(瀟湘夜雨), 동정추월(洞庭秋月), 원포귀범(遠浦歸 帆), 평사낙안(平沙落雁), 연사만종(烟寺晩鐘), 어촌석조(漁 村夕照), 강천모설(江天暮雪), 산시청람(山市晴嵐)’ 등을 가 리킨다.
却羡(각선) : 도리어 부러워함. 却[물리칠 각] 물리치다. 물 러나다. 羡[부러워할 선] 부러워하다. 탐내다.
※ 한녹사(韓錄事)의 취적대(取適臺)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 와 악양(岳陽) 족인(族人)의 서당(書堂)인 침호정(枕湖亭)에 앉아서 소상팔경(瀟湘八景)을 감상하였다.
주인은 또한 나에게 무늬가 있는 대나무 한 그루를 주었는 데, 크기가 무명지(無名指)만 하였으며, 길이는 6척이었다. 나는 기뻐하며 받았다.
이어서 詩 한 수를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