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시인 김중열
- 제 32 호
본문
둥글둥글
시인 김중열
너와 나사이
이기면 뭐하고
지면 어떠하리
고집 부리지 마 나이들어 그러면
꼰대라고 싫어해
먹구름 무거우면
스스로 그 짐
내려놓듯이
우리 우리 다함께
둥글둥글
살다 헤여집시다
날 밝으면 일어나 꾸무적대고
어두우면 눈감듯
우리 우리 다함께
손뼉치며
노래하고 삽시다
그리우면 한잔
만나면은
주거니 받거니
우리 우리 다함께 손에 손잡고
꽃구경이나 가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옛날이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