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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9)

宿河東新縣(숙하동신현)
  •     제 29 호

본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9)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宿河東新縣(숙하동신현)

김창흡(三淵 金昌翕)



-새 하동현에서 묵다-

新邑河東窄(신읍하동착) 

새로이 옮기어진 하동읍은 궁색하여,

崇阿賣酒家(숭아매주가) 

높은 언덕엔 술을 파는 주막집 있고,

牕   臨浦口(창령임포구) 

창문 난간에서 강어귀를 내려다보니,

衾枕到天涯(금침도천애) 

오늘밤 잠자리는 하늘 끝에 닿아있네.

月露中江靜(월로중강정) 

이슬 어린 달이 강 속에서 고요하며,

風篁兩岸摩(풍황양안마) 

대숲의 바람이 양 언덕을 스쳐 가고,

淸愁兼浩興(청수겸호흥) 

맑은 시름과 호탕한 흥취 일어나는데,

望裏釣船斜(망리조선사) 

바라보니 기울어진 낚싯배만 보이네. 


新邑(신읍) : 새로 생긴 읍(邑). 새로이 만들어진 읍(邑). 窄[좁을 착] 좁다. 궁색하다.

崇阿(숭아) : 높은 언덕. 

酒家(주가) : 술을 파는 집. 주막집. 

櫺[격자창 령] 격자창. 난간.

衾枕(금침) : 이부자리와 베개. 잠자리.

風篁(풍황) : 대숲에 부는 바람. 

釣船(조선) : 낚싯배. 낚시로 고기잡이하는 데 쓰는 배.


※ 지리산(智異山)을 유람(遊覽)하고 기록(記錄)한《嶺南日 記(영남일기)》 가운데 “1708년 3월 13일 새벽부터 내린 비 가 늦게야 개여 도롱이를 걸치고 진흙탕을 밟으며 누리령 (樓里嶺)을 넘어 횡보역(橫步驛:지금의 橫川)에 이르렀다. 

횡보역은 전염병이 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겨, 일두원촌(一蠹院村)으로 들어가 참배하고 떠나 공월령(公 月嶺:공드림재)과 우치령(牛峙嶺:소재) 두 고개를 넘어 신 하동(新河東:두곡(豆谷))에 도착하여 묵었다.” 이때 하동(河 東)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읊은 시(詩)이다. 

김창흡(三淵 金昌翕)이 유람(遊覽)하던 1708년(숙종34) 당 시 하동읍기(河東邑基)는 두곡(豆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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