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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2)

七佛寺(칠불사) 2-2
  • 2026.02.24     제 42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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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2)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七佛寺(칠불사) 2-2


- 칠불사 -

接響晨鐘雨乍濛(접향신종우사몽) 

새벽 종소리 울려오니 잠시 가랑비 내리고,

諸僧扶出宿雲中(제승부출숙운중) 

스님들은 머무는 구름 속을 부축해 나가네.

深沾春服知花露(심첨춘복지화로) 

봄옷에 꽃의 이슬이 온통 젖음을 알았으며,

淸動鳴輿愛竹風(청동명여애죽풍) 

흔들리는 가마 소리와 대숲 바람이 좋다네.

注目遙岑橫縹緲(주목요잠횡표묘) 

먼 봉우리 자세히 보니 아득히 둘러 있고,

小心危磴跨穹窿(소심위등과궁륭) 

조심히 굽어진 험한 돌 비탈길을 넘어가네.

溪橋往往逢鹽販(계교왕왕봉염판) 

때로는 시냇가 다리에서 소금 장수 만나니,

知自咸陽一路通(지자함양일로통) 

함양으로 통하는 하나의 길임을 알겠노라.

晨鐘(신종) : 새벽에 치는 종(鐘).

濛[가랑비 올 몽] 가랑비가 오다. 흐릿하다. 

諸僧(제승) : 모든 승려(僧侶). 여러 스님.

深沾(심첨) : 흠뻑 젖다.  沾[젖을 점] 젖다. 적시다.

花露(화로) : 꽃잎에 맺힌 이슬.

竹風(죽풍) : 대나무 숲을 스치는 바람.

遙岑(요잠) : 먼 산봉우리.

縹緲(표묘) : 아득하고 아스라함. 멀고 어렴풋하다. 小心(소심) : 조심하다. 주의하다. 주의 깊다.

磴[돌 비탈길 등] 돌 비탈길(비탈진 언덕의 길).

穹隆(궁륭) : 높고 활처럼 구부러진 형상.

溪橋(계교) : 시냇가에 놓인 다리.

鹽販(염판) : 소금장수.

※ 김창흡(三淵 金昌翕)의 《嶺南日記(영남일기)》 1708년 3월 15일에 스님들과 칠불사(七佛寺)에 이르러 경내(境內) 를 두루 둘러본 후에 선방(禪房)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삼신동(三神洞)으로 내려오면서 읊은 시(詩)이다.

※ 조선시대(朝鮮時代) 화개장터(花開場터)에서 등짐장수 가 소금[鹽]을 지고 지리산 벽소령(碧宵嶺)을 넘어 함양(咸 陽) 마천(馬川)으로, 화개재(花開재)를 넘어서는 남원(南原) 운봉(雲峰)으로 날랐다고 한다. 

이 詩에서는 함양 마천으로 가는 벽소령 길을 말한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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