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여고 통합’ 이사회 표결에서 부결로… ‘없었던 일’로 끝났다
22일 하동육영원 이사회에서 ‘도 교육청 통합요청’ 안건 압도적 부결 처리
- 제 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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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하동육영원 이사회에서 ‘도 교육청 통합요청’ 안건 압도적 부결 처리
내년 고교진학 앞둔 중 3학생들 학교 선택 혼란 사라져… “조기 매듭 환영”
더 급한 하동중과 중앙중 학생 지원 불균형 문제 해소에 주력해야 … 쏠림 방지책 찾아야
하승철 군수가 취임 이후 전력을 다했던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 문제가 하동육영원 이사회의 부결 처리로 일단락됐다. 결국 ‘없었던 일’로 되돌아갔다. 이로써 내년 입학을 앞둔 중 3학생들의 혼란도 사라졌다.
22일 오전 하동육영원 이사회에 이사 7명과 감사 2명 등 임원 9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경남교육청이 제출한 ‘하동고-여고 통합’ 안건에 대한 2차심의를 했으나, 7명 이사 다수가 거부하므로 통합안은 없었던 것으로 일단락 됐다.
지난 10일 이사회에서는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았었다.
이날 이사회 장소에는 도 교육청 직원 여러 명이 참석해 통합 안건 가결 독려를 시도하다가 이사진의 저지로 무산되기도 했다. 도 교육청 직원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하동육영원 이사회는 큰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하승철 하동 군수가 하동교육의 미래를 희망으로 바꾸고 명문고를 육성하겠다는 공약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하동고교 통합문제는 끝났다.
이 문제는 하동군이 나서 여러 차례의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거쳤으며, 학부모 찬반 투표로 68%의 찬성률을 이끌어냈지만 결국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를 두고 하동군민들은 고교 통합에 앞서 현재의 하동의 교육 여건 분석과 미래 비전에 대해 좀 더 폭넓게 깊이 있는 소통을 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통합만이 유일한 해법인지도 더 설득력 있는 자료를 제시했어야 옳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간 이 문제를 놓고 군민들 간에 보이지 않는 편 가르기가 발생했다. 자칫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통합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하동군이 무리한 인사까지 단행했다고 군민들은 보고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하승철 군수 가 오롯이 감수하고 수습하고 통합해 내야 한다.
그리고 당초 공약대로 또 다른 차원에서 ‘하동읍 명문고 만들기’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심해야 한다. 그리고 군민들 앞에 실행 가능한 방안을 내놔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부터 교육은 백년 대계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하동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군민들의 뜻을 모아 나가야 한다.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