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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입학 배정 끝나 … 학부모들 다양한 목소리 분출

선호도 조사를 2번이나 해놓고 결국 추첨으로 강제 재배정
  • 2026.02.10     제 4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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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입학 배정 끝나 … 학부모들 다양한 목소리 분출  


선호도 조사를 2번이나 해놓고 결국 추첨으로 강제 재배정 

“교육지원청이 학부모 청원 정리해서 더 합리적인 대안 마련 필요” 

교육청 “하동읍에 4학급 유지 위해 불가피한 선택, 교육의 질 높이겠다” 

“해마다 줄어드는 학생 자원에 대응한 통폐합 등 대책 마련 필요” 주장 



학령 인구가 줄어들면서 초등에서 중등으로 진학하는 학생의 학교 배정 과정에도 논란이 유발되고 있다. 하 동군도 예외는 아니다. 농촌 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 면서 하동군에도 학령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올해 중학교 진학하는 하동읍 학생들의 학 교 배정 과정에도 적지 않은 진통이 이어졌다. 하동읍 에는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교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 생이 66명이다.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1차 선호도 조사를 한데 이어 지난 10월 2차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하 동중학교와 중앙중학교 2곳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물었 더니 하동중학교로 쏠림이 발생했다. 대략 2개 학교 학 생 희망이 하동중과 중앙중 7대 3의 비율로 집계됐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각 중학교가 2학급씩 학 급을 편성해야 하는 데도 선호도, 이른바 선지망에 따 라 배정해 버리게 되면 중앙중학교는 1학급밖에 편성 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미 경남교육청으로부터 하동읍에 각각 2학급씩 배정 을 받은 상태에서는 불가피하게도 선호도를 무시하고 하동중학교 지원자 일부를 중앙중학교로 재배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추첨을 통해 하동중학교를 선 지원했던 학생 13명 을 중앙중학교로 재배정했다. 이를 놓고 학부모들의 울 분이 터졌다. 불만 수준의 감정을 드러낸 학부모도 있 었다. 학부모들은 다문화와 다자녀 가정 학생에게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도 좋지만 하동읍 여건에 맞게 합 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동교육지원청은 이런 과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교육지원청의 노력으로 중앙중학교 를 ‘행복학교로 지정받도록’ 했으며, 하동읍에 중학교 4학급 유지라는 배정을 받은 상태이므로 각 중학교에 2학급 편성이 가능하도록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 혔다.

내년 이후 초등학교 졸업 자원 추계를 보아도 4학급은 유지해야 할 상황이므로 학급 재배정이 반드시 필요하 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중학교의 교사 확보와 시설 유지, 인사이동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 라고 설명한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은 격한 반응은 보 이기도 했다. 

결국 5대 5로 2개 학교 각 2학급 유지를 위한 재배정을 할 거면서 2차례에 걸쳐 선호도 조사는 왜 실시했느냐 는 지적도 나왔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준 것이다”라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하동교육지원청은 전체 학급 배정을 위해서는 매년 중반(6월 경)에 선호도 조사를 하도록 하는 경남 교육청 지침에 따른 것이며, 이런 기초 자료를 바탕으 로 다음 연도 신입생 배정 준비를 한다며 단위(하동) 교 육지원청에서 결정하거나 선택할 수 없는 절차라고 성 명했다. 

근래 수년에 걸쳐서 2개 학교 선호도가 갈리는 부분을 충분히 파악해서 서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하 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급식 문제 와 교육시설, ‘교사와 학생 간 소통구조’ 등에 대해서 각 별히 보완하겠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과제의 일부로써, 지난해 중앙중학교에 셔틀 통 학버스를 투입했으며, 교육환경과 교과 지도의 질적 향 상을 위해 ‘행복학교 지정’을 따냈다고 성명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설명에 신뢰성을 갖지 못 하겠다는 반응이다. 결국 교육청의 방침대로 강제 재배 정할 거면 내년 학령(올해 6월)부터는 선호도 조사는 하지 말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체육특기를 가진 학생과 예능 특기를 가진 학생들의 진로 개척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음악과 미술 재능을 가진 학생의 중학교 과정의 조기 교육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학교 1학년의 학교 배정 문제는 하동읍 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진교중학교와 한다사중학교도 서로 입 학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출생아 수 감소가 가져온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러 해 전에 양보면에 초등학교가 없어지면서 진교초 등학교로 통합됐다. 초등학교 통합으로 그치지 않고 양 보 출신 학동은 소재지인 한다사중학교로 진학해야 한 다는 주장도 불거졌다. 이에 반해 진교면민들은 진교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 으면, 진교 중학교로 우선 배정해야 한다며 중학교 배 정 문제가 지역주민들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을 낳는 모양새다. 

하동교육지원청은 앞으로 다가오는 5년여 동안 하동읍 에 60명 안팎의 초등졸업생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와 같은 배정 절차를 거칠 수밖에 없다고 밝 혔다. 진학하는 학생 수에 맞춰 최적의 교육환경과 교 사, 시설 확보를 위한 준비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경남교육청이 설정한 ‘4학급 총량제’를 당분 간 유지해야 할 경우 중학교 배정에 따른 갈등은 불가 피한 현상일 수밖에 없다는 답변이다.  

한편 하동교육지원청은 현재 하동중학교 교사 수가 17 명이며, 중앙중학교는 19명으로 4학급 총량을 유지할 경우, 상치과목, 이른바 국어 교사가 사회를 가르치거 나, 수학 교사가 과학을 가르치는 등의 문제는 발생하 지 않으므로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은 드러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하동중학교와 중앙중학교 교사가 서로 겸임을 하 고 있으므로 상치과목 발생을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컨대, 중앙중학교에 특정 과목에 부족한 교사는 하동 중학교 교사가 출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음악과 체육, 미술 등의 주당 수업 시수가 상대적 으로 적은 과목에 한해서도 2개 학교 간 상호 ‘겸임교 사제’ 운영으로 충분히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 으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대비를 하 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동군 관내에는 사립인 하동중학교와 일종의 특 목중학교인 한다사중학교 등 9개의 중학교가 운영되 고 있다. 

2026년 하동군 관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생 수는 60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학교별로 보면 금 남 중학교 50명을 비롯해 옥종중학교 49명, 진교중학 교 123명, 한다사중학교 75명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특목중학교인 한다사는 1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5명의 학생밖에 배 정받지 못했다. 한다사는 경남도내 어디에서든지 지원 이 가능한 학교다.  

이처럼 교육현장에서는 점차 줄어드는 학생 자원의 확 보가 최대 현안이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서만 학생 수 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의 상황이다 보 니 교육계도 뽀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교육 수요가 줄면 시설을 줄여나가야 한다. 그리고 교 육을 할 교사도 줄여 나가야 한다. 지금은 과도기다. 지 난 1970년대 베이버부머 시대에 초등학교들 다닌 지금 의 50~60대들은 학생 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교실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도 우리 교육계는 잘 대응해 왔다. 지금은 그와는 반대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교육계와 학부모들이 함 께 풀어나갸 할 과제다. 교육은 나라의 운명을 백년 동 안 이끌 인재는 만들어내는 곳이다. 그래서 교육을 백 년대계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교육 정책은 그만큼 여러 의견을 모으고, 깊은 고심과 토론을 거쳐서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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