蟾津江 섬진강
시인 김중열
- 제 3 호
본문
옥녀봉 데미샘 발원하여
소백산맥 노령산맥 발원하여
굽이쳐 하동포구로 흘러드네
벚꽃길따라 -
삼백년 세월 강바람 모래바람 삼킨
하동松林의 푸른 그림자 백사장에 누워
옛적왜구의 침입에 맞선
수십만 두꺼비떼 함성이 가는 길을 막았다 하여
섬진강이라한다네
섬진강 따라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
화개장터 웃음꽃으로 뒤집어 놓았다지
이러나저러나
재첩국 한 그릇, 탁주 한 사발
아니 먹고 어이 떠나가리
풍요로운 악양들녁에 노을이 지면
물새는 둥지 찾아 높이 오르고
하동포구 갈매기 우는 소리
섬진강 철교 위 기적소리
오늘도
보랏빛으로 저물어 가누나
"엄마야 누나야
강변에 살자"
(良甫 - 김중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