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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냉이꽃

시 인 김중열
  • 제 5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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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나의 인연들은

날카로운 도구로 

뿌리채 직혀 나갔다 


나는 재수좋게 

살아 남았지만, 

폭염을 견디고 냉혹한 혹한도 이겨냇지


그렇게 꿈꾸는 동안 계절이 빛을 안고 내 발밑등을 녹여주었지


나는 잔설 언덕바지에

고개를 내밀어 

하얀 눈웃음

지었다네


지난해 헤여진

인연들 

행여나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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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중냉이꽃

시 인 김중열

지난해 봄나의 인연들은날카로운 도구로 뿌리채 직혀 나갔다 나는 재수좋게 살아 남았지만, 폭염을 견디고 냉혹한 혹한도 이겨냇지그렇게 꿈꾸는 동안 계절이 빛을 안고 내 발밑등을 녹여주었지나는 잔설 언덕바지에고개를 내밀어 하얀 눈…

제 5 호

무아(無我) 전통각자작가

무아(無我) 전통각자작가 

제 5 호

智異⼭ 紀⾏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3)

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

권방(鶴林 權訪) 文昌眞(문창진)- 최치원(崔致遠)의 진영(眞影) - 門石庭碑墨跡新(문석정비묵적신) 石門 바위와 뜰의 비석은 필적이 참신하고, 更從幀幅拜遺眞(경종정폭배유진) 다시 영정에 나아가 초상화를 참배하였네. 自能配食文宣廟(자능배식문선묘) 文昌은…

제 4 호

솔바람 화장실

시인 최증수

송림의 푸른 솔밭을 푸른 마음으로 젊은이 흉내 내며 걸으니노인 아니랄까 땀나고 호흡이 빨라진다.때마침 바람 불어와 다리에 기운 돋울 때배에서 똴똴 거리는 소리 나더니 볼 일이 생기네요. 급한 설사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며두리번거리니 솔바람 화장실이 손짓한…

제 4 호

이기적인 인간

시인 김중열

하늘에서눈이내리고 비가 내린다 고마울때도 원망스러울 때도 있기마련낭만적일때도 절망적일때도 있고하늘에서 돈다발이쏟아 진다면 축복일까 벼락일까 돈보다 소중한별빛 달빛 햇빛의 고마움을 잊은채오늘도 어김없이&nbs…

제 4 호

무아(無我)

무아(無我) 전통각자작가 경남하동출생 한국공예건축학교(무형문화재전수회관 문화재청소속)졸업 국가무형문화재각자장이수사)한국전통각자보존회 회원 제21회 불교미술대전 입선 제23회 불교미술대전 입선 제5회 대한민국서각대전 입선 일본국 21세기 국제서전 수작 (참여현황…

제 3 호

智異⼭ 紀⾏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

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

권방(鶴林 權訪)  望姑蘇城(망고소성) - 고소성을 바라보며 -聞道巖厓斑竹枝(문도암애반죽지) 듣자니 바위 절벽에 자란 반죽 가지는, 扶疎最愛月明時(부소최애월명시) 밝은 달밤 잎이 무성할 때 가장 좋다네. 姑蘇城畔寒山寺(고소성반한산사)…

제 3 호

밤의 송림

시인 최증수

뼈 깎는 아픔 쫒아내고 버리려 칠흑 같은 밤의 송림 찾았네. 때마침 쏟아진 물동이 폭우에 온 몸 젖어 물에 빠진 생쥐꼴.초췌한 모습이지만 보는 사람 없고, 쑤셔오는 고통 잊을 만한데내 앞 가로막은 거대한 어둠의 덩어리가약한 …

제 3 호

蟾津江 섬진강

시인 김중열

옥녀봉 데미샘 발원하여 소백산맥 노령산맥 발원하여굽이쳐 하동포구로 흘러드네벚꽃길따라 -삼백년 세월 강바람 모래바람 삼킨하동松林의 푸른 그림자 백사장에 누워옛적왜구의 침입에 맞선수십만 두꺼비떼 함성이 가는 길을 막았다 하여 섬진강이라한다네섬진강 따라 전…

제 3 호

민 화:까 치 와호 랑 이반 각 판 화

무아(無我)전통각자작가경남하동출생 한국공예건축학교(무형문화재전수회관 문화재청소속)졸업 국가무형문화재각자장이수사)한국전통각자보존회 회원 제21회 불교미술대전 입선 제23회 불교미술대전 입선 제5회 대한민국서각대전 입선 일본국 21세기 국제서전 수작 (참여현황) 대한불교 …

제 2 호

智異⼭ 紀⾏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

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

권방(鶴林 權訪)登岳陽樓舊址 次子美韻(등악양루구지차자미운)- 악양루 옛 터에 올라 자미의 시를 차운하다 -未遊中華界(미유중화계) 중화의 세계에서는 놀지 못했어도, 還上岳陽樓(환상악양루) 악양루에 돌아와선 이제야 오르네. 斑竹啼痕故(반죽제흔고) 반죽은 …

제 2 호

맨몸으로 비를 맞는 사람

시인 최증수

비가 오면 만물이 젖지요. 땅도, 동식물도, 사람도 모두 다. 비의 이야기와 풍요를 기리며온 몸으로 젖기도 하고, 우산 받으며 젖기도 하지요. 큰 가뭄에 물방울 보고 절하던 사람도 비에 젖고, 긴 장마가 지겨워 한 숨 쉬는 사람도 비…

제 2 호

사랑이라는 것

시인 김중열

사랑은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함께 하는 것이다 사랑은 꽃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꽃을 가꾸는 것이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고 배려하는 것이다 사랑은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하고 축복하는 것이ㅏㄷ…

제 2 호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소나무가 있다

시인 최증수

불쑥 예고 없이 방문해도 버선 벗고 맞아주는   소나무가 있다.활짝 웃으며 손 내밀고 반가이 가슴 열어 뜨거운 마음 꺼내는  소나무가 있다.삼백여년 전 하동 지키고자 자리 잡은 뒤 해마다 비바람과 모래바람 …

제 1 호

인생길

시인 김중열

바람이 춤추듯 너울거린다  바람이 소리내어흐느껴 운다 바람을 잡고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느냐 묻고싶다 바람이 험악한 산을 넘는다바람이 강줄기를 타고 말없이 간다 바람이 바다 저편으로 사라진다바람이 금빛은빛노을을 안고어둠속으로 …

제 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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