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 紀⾏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3)
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
- 제 4 호
본문
권방(鶴林 權訪) 文昌眞(문창진)
- 최치원(崔致遠)의 진영(眞影) -
門石庭碑墨跡新(문석정비묵적신) 石門 바위와 뜰의 비석은 필적이 참신하고,
更從幀幅拜遺眞(경종정폭배유진) 다시 영정에 나아가 초상화를 참배하였네.
自能配食文宣廟(자능배식문선묘) 文昌은 능히 孔子의 사당에 배향하였는데,
何事長憐定惠人(하사장련정혜인) 무슨 일로 지혜로운 사람을 가련타 하는가?
文昌(문창) : 통일신라시대의 학자(學者)이며 문장가(文章家)인 최치원(孤雲 崔致遠)의 시호가 문창후(文昌侯)이다.
眞(진) : 진영(眞影). 곧 초상화.
門石(문석) : 석문(石門)의 바위. 석문(石門)은 화개면(花開面) 운수리(雲樹里) 쌍계사(雙磎寺) 입구의 바위가 양쪽에 문처럼 있다고 하여
석문(石門)이라고 한다. 오른쪽 바위에“石門” 왼쪽 바위에“雙磎”4자가 새겨져 있는데, 최치원(孤雲 崔致遠.857~?)의 친필이라고 한다.
庭碑(정비) : 쌍계사(雙磎寺) 뜰에 있는 진감선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空塔碑.국보 제47호). 진감선사대공탑비는 화개면(花開面)
운수리(雲水里) 쌍계사에 있는 탑비(塔碑)로 신라 정강왕(定康王.886∼887)이 신라말의 고승 진감선사(眞鑑禪師) 혜소(慧昭.774∼850)의
높은 도덕과 법력(法力)을 앙모하여 887년(定康王2)에 건립한 것으로 최치원(孤雲 崔致遠.857∼?)이 비문을 짓고 썼으며 환영스님이 새겼다.
이 탑비는 최치원의 사산비(四山碑)의 하나로 유명하다.
墨跡(묵적) : 종이에 먹으로 글씨나 그림을 그려서 남긴 필적. 影幀(영정) : 화상(畫像)을 그린 족자(簇子). 配食(배식) : 배향(配享).
文宣廟(문선묘) : 공자(孔子)의 사당. 문선왕(文宣王) 사당. 何事(하사) : 무슨 일.
惠人(혜인) : 지혜로운 사람. 은혜로운 사람.《논어》헌문(憲問)에, 어떤 사람이 자산(子産)을 묻자, 공자(孔子)가 ‘혜인’이라고 한 데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