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1)
雙溪寺(쌍계사)
- 제 21 호
본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1)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雙溪寺(쌍계사)
노광무(懼菴 盧光懋)
-쌍계사-
遠上雙溪水上臺(원상쌍계수상대)
쌍계사는 저 멀리 물가의 누대에 있고,
儒仙大筆石門開(유선대필석문개)
최치원의 큰 글씨가 석문에 열려 있네.
新羅故國千年蹟(신라고국천년적)
신라의 옛 땅엔 천년의 자취 서려 있고,
花雨蕭蕭映客來(화우소소영객래)
꽃비는 쓸쓸히 나그네 찾아오니 비치네.
※ “雙溪寺”는 “雙磎寺”가 바르다. “雙磎寺”로 쓰지 않은 것 은 《구암유고(懼菴遺稿)》에 “雙溪寺”로 표기되어서 그대 로 옮겼음.
遠上(원상) : 먼 위쪽. 먼 상류
儒仙(유선) : 유학(儒學)에 근거를 두면서 신선(神仙)의 삶을 추구한 사람으로 곧 최치원(孤雲 崔致遠.857~?)을 말함. 신라 말기의 학자요 문장가인 최치원(孤雲 崔致遠)의 학식과 인품을 높여 유선(儒仙)이라 하였다.
자취 : 어떤 것이 남긴 표시나 자리.
흔적 : 어떤 현상이나 실체가 지나간 뒤에 남은 자국이나 자취. 大筆(대필) : ‘큰 글자’로 쌍계사(雙磎寺) 입구 바위에 쓰인 “ 雙磎石門”을 말함.
花雨(화우) : 비가 오듯이 흩어져 날리는 꽃잎. 꽃비.
蕭蕭(소소) : 바람이나 빗소리가 쓸쓸함.
※ 《유방장제작(遊方丈諸作.1848년)》에 “5월 5일 날이 맑 게 개여서 시내를 건넜다.
신흥사(新興寺)의 옛터를 두루 들러보고 시내를 따라 내려가 니 청계암(聽溪巖)이 있었다. 청계암에서 다시 북쪽으로 가서 외나무다리를 건너 작은 길로 들어섰다.
길 양쪽에는 큰 돌들이 서 있고 큰 붓으로 “雙磎石門(쌍계석 문)”이라는 4개의 큰 글자가 쓰여 있었다. 절 안으로 들어가 니 많은 누각(樓閣)이 무너져 있었다.
대웅전(大雄殿)의 동남쪽 벽 위에는 고운(孤雲) 최치원(崔致 遠) 선생의 유상(遺像)이 있었다.“라고 하였다.[自巖又北渡一 木橋入小許路.兩傍各立大石以大筆書雙溪石門四大字. 入寺 內樓閣多頹敗. 大雄殿東南壁上有孤雲先生遺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