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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애간장

시인 김중열
  • 제 2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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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간장


시인 김중열



산이 탄다

들이 집이 탄다

애간장이 탄다

눈물도 강물도 말랐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려

길마저 끊겼다

빛 잃은 마을은

공포와 분노,삶의 몸부림으로 피눈물이 고였다

강풍인지

魔風인지 잿더미

남겨놓고 어디로

원수 진 일 없는 너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恨 맺힌 일 저질렀나

우리에 갇혔던

가축의 영혼을

대대로 마을 지켜온 우리이웃의

고귀한 삶을

그 누가 보상할 것인가

한낱 바람이란  자연앞에 엎드린 인간의 교만과 오만- 말을 잃었다

이 참담한 현실을

그 누가 책임질 것인가

끝이 보이지 않는

참혹한 현장을

대자연에

하늘에 두손모아

구원을 청한다

“성난 바람 거두워 주시고 목타는 우리에게

단비를

내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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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산존불상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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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1)

雙溪寺(쌍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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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 호

바람 불어 좋은 날

시인 최증수

바람 불어 좋은 날시인 최증수아가야!바람 불어 좋은 날은 송림에 가자.살랑대며 불어오는 바람결에머리 감고 목욕하고 세심하니나는야 기분 좋은 송림의 친구.바람이 흔들어도 곧게 자란 소나무가웃으며 두 손 들어 반기는솔숲 아름다운 송림에 가면때마침 강나루 지난 강바람이내 마…

제 21 호

열람중애간장

시인 김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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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0)

聽溪巖(청계암)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0)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노광무(懼菴 盧光懋)聽溪巖(청계암)-청계암-看盡頭流千萬峯(간진두류천만봉) 두류산 천만 봉우리 모두 다 돌아보고,閒從流水聽雷鍾(한종유수청뢰…

제 20 호

숲에 다가간다

시인 최증수

숲에 다가간다시인 최증수송림의 소나무가 초록에 감겨실 같은 푸른 바람에 흔들릴 때숲이 다정히 내 가까이 다가오면 나는 일기죽일기죽 힘없이 걷다가그만 놀라 작은 눈을 크게 뜬다.숲이 좋아라하며 나를 반기는 송림에서 오직 나 혼자만의비밀통로를 비밀이 아닌 듯 걸으…

제 2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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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중열

歷史의 교훈시인 김중열밀려오는파도의 함성수만년 수천만년바다는 한결같이몸부림치며 소리쳤다갈매기와 함께힘없이 떠밀려온조개들의 종말수천만년 수억년부딪치고 부서지면서孤島/고도와 함께모래알처럼갈기갈기 찢겨눈부시게 반짝이며해변에 모였다멍들었던고난과 슬픔 희망의 밀알이 되어 하-얗…

제 20 호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김홍도 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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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9)

次籠山齋韻(차농산재운)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9)次籠山齋韻(차농산재운)노광무(懼菴 盧光懋)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농산재의 시에 차운하다-主翁何事棲雲巒(주옹하사서운만) 주인장은 어이하여 구름 낀 산에 사는지,惟恐雌黃到此間(유공자황도차간)&nbs…

제 19 호

낙락장송을 보며

시인 최증수

낙락장송을 보며시인 최증수거목은 위대하기에 빛나고 아름답다.크고 우람한 정간 보니 머리 숙여지고수백 년 세월이긴 거룩함에 마음 뜨겁다.뻗어나간 가지들도 너무 커그 위용과 애애에 가슴 뛰는데팔십 한뉘를 산 나는 탑본처럼 초라하다.한창 청운의 꿈 키울 때낙락장송을 스승 삼…

제 19 호

“벚꽃 필 무렵이면”

시인 김중열

“벚꽃 필 무렵이면”시인 김중열전방 부대  보름 휴가증 들고줄달음쳐 온 고향왜 그리도 멀고 멀었는지벚꽃이 만개했던 그날의 기쁨이것저것 숨막히게 짜놓은 휴가일정도 어설프게 덧없이  날려보내고어느새헤여져야만 했던그날의 슬픔벚꽃은 봄비를 맞으며 춤…

제 19 호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화조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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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7)

노광무(懼菴 盧光懋)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登碧霄嶺(등벽소령)-벽소령에 올라-萬山一路杳難分(만산일로묘난분) 깊은 산길 하나 아득하여 분간하기 어려워,頭上靑天脚下雲(두상청천각하운) 머리 위엔 푸른 하늘이요 발밑엔 구름으로,步步登嶺塵世遠(보보등령진세원) …

제 18 호

송림공원의 태양송

시인 최증수

송림공원의 태양송시인 최증수빨강으로 붉디 붉어야 태양송이다.제멋으로 아름다워지는 소나무가밝은 햇살받아 반짝이듯 더욱 빨개지면그제야 기적의 빨간 태양송이 된다.붉음은 스스로 타오르는 불꽃이다.껍질이 붉을수록 그리고 얇을수록순하고 순한 밝은 붉은색의 赤身보이니스스로 빨개지…

제 18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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