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이름 > 시와 글

본문 바로가기

시와 글

소나무의 이름

시인 최증수
  •     제 15 호

본문

찬란한 아침에 참새들 신났다.

나도 참새만큼 소나무 좋아하고,

소나무 아래서 태어나 소나무와 더불어 살기에 

‘소나무’하고 말하면 깜짝 정신이 든다.

이름이 거룩해서 거룩한 이름의 소나무를

다시 한 번 더 고개 들어 우러러 본다.

역사이래 수천만 년 동안 한반도 지켜보며

사계절 내내 넉넉한 푸르름으로

백의민족 먹여 살린 생명의 나무

소나무는 나의 이름이요, 우리의 이름이다.

하지만

이름이 없어 이름나지 못하고,

턱없이 일본 적송으로 불리었다니 안타깝다.

민족의 나무를 세계에 알리지 못한 탓일까? 

다행히 2015년에 ‘한국 적송’으로 이름 지으니 

200년 가까이 동안 뜬 한국 소나무가 욕을 당한 셈.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존재의 가치. 

이제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제 이름 찾았으니 

붉은색이 유난히 빛나는 송림의 소나무는 

‘태양송’이란 멋진 새 이름으로 부르리라.


※한국 적송 : Korean Red Pine

전체 168 건 - 1 페이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6)

登天王峯(등천왕봉)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6)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登天王峯(등천왕봉)유몽인(於于堂 柳夢寅)- 천왕봉에 오르다 -崇楠枯死半無枝(숭남고사반무지) 키 큰 녹나무 말라 죽어 가지가 반도 없으며,…

2026.04.22 제 46 호

춤추는 소나무

시인 최증수

춤추는 소나무시인 최증수굵은 가지 높이 치켜세우느라 줄기가 구불구불하게 뒤틀려도 곧추서려는 소나무들이 송림에서 놀고 있다. 바람 따라 리듬으로 흔드느라 흔들리는 마음처럼 갈팡질팡해도 남 탓 않고 자기모습 자랑한다.용이 하늘에…

2026.04.22 제 46 호

넋두리를 정리하면서

시인 김중열

넋두리를 정리하면서시인 김중열아직 겨울인데 하루가 이토록 지루하고 길다.젊었을 때는 한여름에도 하루가 너무 짧아 몇 순을 돌며 시원한 맥주로 아쉬움을 달랬지요.할 일도 없고할 수 있는 일도 없어서툰 글이라도 낙서하고 지내니 더 이상 즐거움이 어디 있으…

2026.04.22 제 46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5)

向天王峯(향천왕봉)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5)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向天王峯(향천왕봉)유몽인(於于堂 柳夢寅)-천왕봉으로 향하면서-瓊糜淸曉乍료飢(경미청효사료기) 이른 아침에 요기로 잠시 동안 흰죽을 먹고,催…

2026.04.07 제 45 호

거목의 아름다움

시인 최증수

거목의 아름다움 시인 최증수셀레는 마음으로 송림에 가면 대부등만 해 보이는 소나무들이 봉영문에서 봉영 ¹하듯 날 반긴다. 용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온기 있는 껍질을 기쁘게 안아보니 부름켜 수액과 나이테도 보인다.&nb…

2026.04.07 제 45 호

넌 나를 아니?

시인 김중열

넌 나를 아니시인 김중열인간들이 내가 죽은 후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네넌 너를 낳아준 부모를 알고 있니물론 알지요. 하늘에서 내려온 비밀스런 존재라고머리 좋은 과학자들의 작품이라고너는 이 세상의 고통/절망/슬픔/불행이란 맛을 모르겠구나 너의 운명은 너를 탄생시킨…

2026.04.07 제 45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4)

- 두류암 -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4)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두류암 -虛壁脩縑천(허벽수겸천) 빈 절벽에는 비단이 길게 드리운 듯,淸光碎石縫(청광쇄석봉) 밝은 햇빛은 바위틈에서 부서지네.…

2026.03.24 제 44 호

불타는 하동송림

시인 최증수

불타는 하동송림시인 최증수땅의 정기가 있는 송림은빨간 껍질이 불을 뿜는 적송의 숲.불볕에 데인 나무마다뜨겁게 토해내는 큰 불길을송진과 관솔이 부채질하니송림은 불꽃놀이 하는 불바다다.옥룡의 줄기답게 거대한 둥치가 자신을 불쏘시개로 삼는 것 보고태양송¹⁾에서 불기…

2026.03.24 제 44 호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시인 김중열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시인 김중열아프지 않고 나를 비롯 모두가 아프지 않고 자유의 몸으로 땀 흘리며 일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더 이상 바랄께 없겠습니다.오늘 하루도 그런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2026.03.24 제 44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3)

自七佛菴出山 歷三神洞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3)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自七佛菴出山 歷三神洞(자칠불암출산 역삼신동)-칠불암에서 산을 나와 三神洞을 지나다-三神溪口煥丹書(삼신계구환단서) 계곡 어귀엔 삼신동 붉은…

2026.03.10 제 43 호

송림 찾은 시인

시인 최증수

송림 찾은 시인 시인 최증수눈에 삼삼 송림은 내 고향 숲흥이 난 시인은 송림을 찾았다네.솔버덩¹에 선 대부²의 나무들은 어릴 적 아장대던 바로 그 풍경.섬진강 물소리 옛날같이 흥겹고백사장 흰 모래 꿈속인 양 반짝인다. 솔바람은 서로 돕는 가지…

2026.03.10 제 43 호

고향이 그립다

시인 김중열

고향이 그립다시인 김중열진정한 情과 사랑이 없는 사람은 고향이 없다. 감정이 없는 山野만 있을 뿐 고향의 향기가 없다. 가을이 오면 황금으로 물든 고향의 빛과 내음을 천리타향에서도 느낄 수 있다.그것만으로도풍요롭고 행복이 가득한 하루가 시작된…

2026.03.10 제 43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2)

七佛寺(칠불사) 2-2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2)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七佛寺(칠불사) 2-2- 칠불사 -接響晨鐘雨乍濛(접향신종우사몽) 새벽 종소리 울려오니 잠시 가랑비 내리고,諸僧扶出宿雲中(제승부출숙운중)&…

2026.02.24 제 42 호

소나무 잎의 힘

시인 최증수

소나무 잎의 힘시인 최증수소나무 잎은 힘의 원천이자 생명의 창조자 작은 존재가 큰 나무를 키우며 살리고나무의 뇌인 잎은 나무 자체이고 전체다. 솔방울로 후대를 잇게도 하니소나무 잎은 소중하고 너무 귀한 보물이다. 해를 품은 작은 잎의 푸른 기…

2026.02.24 제 42 호

양보의 작은 생각(1)

시인 김중열

양보의 작은 생각(1)시인 김중열멍하니 하늘을 본다잿빛구름사이로새날이 찾아오고나의 하얀생각에 무지개빛이 나린다어제의 무거운 짐내려놓고 오늘을 만나 가슴 뿌듯 어디론가 나서고싶다 어디라도 ~

2026.02.24 제 42 호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