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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복지관의 함정 … “주변 식당가 장사가 안 된다?”

  • 제 2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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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복지관의 함정 … “주변 식당가 장사가 안 된다?”


어르신들 “혜택 노인을 더 늘려달라”… 상인들 “그러면 더 장사가 안 된다” 



하동군의 복지관 운영을 두고 주변 식당가와 보이지 않는 미세한 갈등 이 펼쳐지고 있다. 복지관에서 노인 들을 대상으로 점심을 제공하면서 주변 식당가에 손님이 없어서 불황 을 겪는 요인이 된다는 인식에서부 터 문제가 시작됐다. 

하지만 복지관은 “형편이 좀 어려 운 노인들에게만 한 끼에 2,000원 을 받고, 또 회원으로 등록된 어르 신에게만 점심을 제공한다”며 “주 변 식당 상가들의 반응이 너무 민 감하다”고 판단한다. 

최근 준공한 진교면의 남부복지관 의 경우 등록된 회원 어르신들에게 점심 한 끼에 2,000원을 받고 제공 하고 있다. 한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하루 120여 명에 이르렀지만, 요즘 은 더워서 그런지 100여 명 안팎으 로 줄어들었다고 복지관 관계자는 말한다.     

이런 상황인 가운데 노인들은 점심 제공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혜택 범 위를 늘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진교 남부복지관의 경우 진교는 물론 금 남과 금성, 양보, 고전 등에서 오시 는 노인들이 차량으로 이동하지 않 으면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처럼 복지관의 접근성이 좋은 편 은 아니다. 또 점심 한 끼를 먹기 위 해 어르신들이 먼 거리를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다 보니 인원을 더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게다가 시설 규모가 제 한적이다 보니 인원을 계속 늘릴 경 우, 그에 따른 취사와 급식 시설을 늘려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을 늘 리게 되면 또 그만큼 주변 식당가가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고 하소연할 게 빤하다. 지금도 이런 이유로 식 당가가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 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설명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동읍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발생 한다. 하지만 복지관 측은 노인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식당가를 이용하는 고객 수에 비하면 불과 몇 퍼센트밖에 차지하 지 않을 것이며, 경제적 사정으로 일 반식당을 이용하는 게 쉽지 않은 취 약계층이 대부분이어서 너무 민감 한 반응이라고 설명한다. 

하동읍의 경우, 군청 공무원들의 점 심시간 식당 이용이 하동읍 식당가 경기 회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고 상인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 초 하동군은 지역 경기를 살 리겠다는 취지로 공무원들이 가능 한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말고 읍내 식당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기도 했 다. 당시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점 심때 읍내 식당가를 찾아 나서면서 일시적이나마 지역 경기가 활기를 띠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일시적인 효과 에 불과했으며, 지금은 당시 그런 방침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다 떨 어진 듯한 반응이다. 

공무원들도 물가가 오르면서 시중 식당가를 이용하는 게 녹록하지 않 아 결국 구내식당을 찾게 된다고 하소연한다. 참으로 쉽지 않은 과 제다.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 가능한 비용을 덜 들이고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고 객을 기다리는 식당가의 사정이 딱 해 보인다. 

옛날 농업국가 시절에 한 농부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아들 하나는 짚신 장사이며, 한 아들은 우산 장사였다. 농부는 두 아들 모두 잘살게 하는 방 법을 찾느라 골몰했다. 

하지만 두 아들 모두 잘살게 하려면 적당히 비가 오고, 적당히 날씨가 맑 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비가 오면 우산이 잘 팔리고, 날씨가 맑으 면 짚신이 잘 팔리기 때문이다. 모두 가 자연적인 이치에 따른 것이며, 인 간이 아니라 하늘이 관장하는 영역 으로 이해된다.  

복지센터와 노인 급식 그리고 주변 상가의 영업 활성화, 이것도 참으로 쉽지 않은 과제이다. 하지만 잘 조 정하면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이다. 

복지관 운영도 이런 조정 작업을 잘 하면 지역 경제도 살리고 사정이 어 려운 노인들의 급식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하동읍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 무원들의 지역 식당 이용하기는 다 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권장해야 하 리라고 생각된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지혜롭게 돌파해 나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뜻이 함께 모아지고 서로 협 력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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