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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옥종면 대형 산불 9일 만에 완전 진화

산불 발생 9일 만인 지난달 30일 완전 진화… 이후 상황 관리 유지
  •     제 2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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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옥종면 대형 산불 9일 만에 완전 진화                           

 … “민-관 총력 대응, 초기대응 미숙은 아쉬움 남아” 


산불 발생 9일 만인 지난달 30일 완전 진화… 이후 상황 관리 유지 

산림 700여 헥타 영향…보호수와 재실 일부 소실, 인명 피해는 없어

대형 산불 대처할 ‘기본 매뉴얼’ 숙지 되지 않아 초기 혼선 빚어져 

자원봉사자와 산불진화대원 역할 큰 도움… “협동정신이 빛났다”

공무원 총동원령, 산불진화대원·자원봉사자…“많은 걸 잃었지만, 많은 걸 배우고 얻게 했다”



하동군 옥종면으로 산불 번졌지만, 총력대응으로 추가 확산 막아 


지난 21일 오후 3시경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불길이 확산하면서 22일 하동군 옥 종면까지 불길이 옮겨붙었다.

지난 25일 오후부터 강한 돌풍이 불면서 산불은 정개산 인근까지 번졌다. 옥종면 소재지에서 불과 2km도 채 되지 않는 지점까지 접근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됐다. 다행히 지난 25일 자정을 넘기며 강풍이 다소 잦아들었 으며, 이에 따라 추가 확산은 차단할 수 있었다. 

산불 진화를 위해 26일 오전, 산림당국은 헬기 30대를 긴급 투입해 대대적인 공중 진화 작전을 폈다. 이후 27 일 오후부터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리면서 습도가 높 아지고 산불 억제 환경이 조성되면서 소강상태로 전환 됐다. 이날 2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기상청은 발표했 다. 

산림당국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산불이 진화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산불은 진화와 재발화가 되풀이된 터라 완진 발표 이후에도 상황 유지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하동지역에서 파악된 피해는 강민첨 장군의 사당인 두방재 관리사 2동과 두방재 인근 보호수 은행 나무가 훼손됐다. 심한 부상자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 로 확인됐다.

주택이나 축사 시설 등의 피해는 영향지역 조사와 함께 더 정밀 조사를 해봐야 집계가 가능할 전망이다. 산림 700여 헥타 이상에 직‧간접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워낙 규모가 큰 데다 불길이 센 산불이 어서 아무래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7일 새벽 1시경 하동의 대표 문화유산인 모 한재(경남문화유산)와 국가유산 보유 사찰인 청계사가 소실 위기에 직면했으나, 소방과 경찰, 전문진화대의 총력 대응으로 큰 피해 없이 소중한 문화적 유산을 보 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900년을 견뎌온 보호수 은행나무 고목은 화마 를 비켜가지 못하고 불탔다.  

하동군은 지난 26일 오전 7시부터 공무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소방, 경찰, 군인 등과 함께 약 1천 500명의 인 력을 현장에 투입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 축하며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산불로 인해 산림 약 700헥타르 이상에 영향을 받 았으며, 화선 거리(불길)도 한때 최대 21km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확한 산림 피해 규모를 확인 하는 데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까지 하동군 내 두양마을 등 14개 마을, 1,416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옥종초·중·고등학교, 복지 회관, 실내체육관 등 9곳의 임시 시설에 분산 수용했다. 친인척집이나 병원으로 후송한 경우도 있다.


강풍으로 진화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민-관 총 력 대응…초기대응 아쉬움 많아


당초 산불은 산청군 시천면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강풍 을 타고 옥종 쪽으로 순식간에 번지면서 긴장감을 키 웠다. 

이후 옥종면에서 인근 지역으로 불길이 계속 번져서, 한때 옥종면 소재지와 위태 지역까지 불길이 근접하 기도 했다. 인근 진주시 수곡면까지 불길이 옮겨가기 도 했다. 

이번 산불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재난이며, 처음 당 하는 대규모 산불이어서 초기 대응에 일부 혼선을 겪었 다. 현장에 도착한 공무원들도 처음 보는 대규모 산불 이어서 진화 계획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민들이 당국의 대피 계획에 잘 따랐다. 불길이 닥치 기 이전에 안전지역으로 옮기므로 해서 직접적인 산림 피해 이외의 추가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산불 발생 직후 임시주거시설 12곳을 즉시 가동 해 400여 세대 733명을 수용했다. 

산청지역에서는 창녕군에서 참가한 공무원과 진화대 원이 불길에 휩싸여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 했다. 다행히 하동군에서는 크게 다치거나 위험에 노출 됐던 진화대원은 없었다. 

민-관이 총력 대응으로 인명과 재산 등 상황에 비해 피 해를 초소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산불에 대응하는 ‘기본 매뉴얼’ 숙지 되지 않아 초기 진압에 혼선 빚어져 


산청 시천면 소재지 인근 지리산 자락에서 시작한 산불 이 하루가 지나면서 강풍을 타고 하동 쪽으로 번졌다. 하동군과 경계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는 상황이 었지만, 초기 대응 과정에서 설마 하는 마음도 없지 않 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산불 발생 초기에 진화대원들이 서둘러 타고 온 차량들 이 도로변에 주차하면서 산불 현장으로 접근하는 통로 를 꽉 막는 바람에 뒤이어 도착한 소방과 진압, 살수용 차량의 진입에 애를 먹었다. 

또 현장에 많은 인원이 서둘러 도착했지만 무엇을 어디 에서부터 진압에 참여해야 하는지 혼선을 빚었다. 

진화 참가자들이 산불 진화 기본 매뉴얼에 대한 숙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너무 빠르게 확산하는 바람에 미처 지휘체계를 가동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요 인으로 지적된다. 산불 지역이 급경사이거나 산악지역 이었던 점도 진화를 어렵게 했다. 

따라서 이번 산불을 계기로 실제 산불 발생 현장에서 대응체계를 새롭게 마련하고 실지 적응력을 높이기 위 한 숙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남겼다. 기후 변 화에 따른 변화된 산불의 양상에 따라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비 개발과 확충도 시급한 과제로 인 식됐다. 

약사와 간호사 단체가 의약품 지원에 나섰다. 재해 구 호세트 876개, 모포 등 2679개, 텐트 297동, 구호용 간 소복 960벌 등 각종 긴급 물자도 지원됐다. 이재민 구호와 응급의료 지원, 교통통제와 지도 등도 도움이 컸 었다. 

소방 인력, 군병력, 공무원, 자원봉사자, 경찰, 의용소방 대, 기타 자원봉사자 등 동원 인력이 6,000여 명에 이르 고, 헬기 70대, 진화 차량 68대, 소방차 299대, 경찰차 67대 등 총 544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민-관 총력 대응 한 사투였다.   

또한 진화 대원을 돕기 위한 식사와 급수 봉사자가 몰 려들었다. 이런 가운데 산불 발생 초기에 식수 등 개별 지급품을 나눠주는 과정에 혼선으로 진화대원들의 불 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산불 발생 하루쯤 지나자, 현장에서 진휘 체계 가 갖춰지면서 식사와 급수 공급이 원활해져 훈훈한 협동정신을 연출하기도 했다. 일부 진화 참석자들은 “오 랜만에 큰 재해를 만나 군민들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 서 마음이 한편 흐뭇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방서장과 군수, 교육장, 경찰서장, 국회의원 등 기관 장들이 진화 현장을 지키면서 진화와 주민 대피 지휘, 보급품 지급 등에 적극 공조하면서 진화대원들의 사기 를 북돋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천호 의원은 재난안전 수요 특별교부세 10억 원이 하동에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산불로 많은 걸 잃었지만, 또 많은 것을 배우고 얻 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군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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