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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34)

又賦(우부)
  •     제 34 호

본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34)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又賦(우부)


김창흡(三淵 金昌翕)


- 또 읊다 - 

化嶺窺方丈(화령규방장) 영남의 고을에서 방장산을 살펴보니, 

叢林萬樹桃(총림만수도) 우거진 숲에는 수많은 복숭아나무로, 

長溪岳陽漲(장계악양창) 높은 산 남쪽엔 시냇물 넘쳐흐르고, 

大字石門高(대자석문고) 석문의 높은 곳에 큰 글자는 있다네.

雄麗知難敵(웅려지난적) 웅장 수려함에 겨루기 힘듦을 아니, 

吟哦敢作豪(음아감작호) 감히 호탕하게 시 한 수를 읊조리네. 

盤紆千里勢(반우천리세) 구불구불한 길의 기세는 멀리 뻗었고, 

吾亦與周遭(오역여주조) 또한 산의 형세가 나를 둘러쌓았네. 



方丈(방장) : 방장산(方丈山)으로 지리산(智異山)의 이명(異 名).

叢林(총림) : 잡목(雜木)이 우거진 숲. 많은 승려들이 모여 사 는 큰 절.

漲[넘칠 창] (물이)넘치다. 성하다. 

大字石門(대자석문) : 석문(石門)의 대자(大字). ※ 화개면(花 開面) 운수리(雲樹里) 쌍계사(雙磎寺) 입구의 바위가 양쪽에 문처럼 있다하여 석문(石門)이라고 한다. 

큰 글자 오른쪽 바위에“石門” 왼쪽 바위에“雙磎”4자가 새겨져 있는데, 최치원(孤雲 崔致遠.857~?)의 친필이라고 한다.

雄麗(웅려) : 웅대(雄大)하고 화려(華麗)함.

難敵(난적) : 맞서 싸우기에 까다로운 적수(敵手).

吟哦(음아) : 시가(詩歌) 따위를 소리 내어 읊음. 읊다. 盤紆(반우) : 산길 따위가 꼬불꼬불하게 얽힘.

周遭(주조) : 둘레. 주위. 


※ “雙溪寺 次李季祥韻(쌍계사 차이계상운)” 시(詩)에 이어서 지은 시.

※ 김창흡(三淵 金昌翕)의 《嶺南日記(영남일기)》 1708년 3 월 15일에 “새로 지은 절 뜰 가운데에는 진감(眞鑑)의 비(碑) 가 있는데, 고운 최치원이 지은 것으로 예서(隷書)와 전서(篆 書)를 함께 썼다. 

한밤중에 달빛이 밝게 빛났다.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팔영루 (八咏樓)에 올라 서성이며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와 시(詩)를 한 수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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