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화조도
- 제 17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1)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雙溪寺(쌍계사) 노광무(懼菴 盧光懋) -쌍계사-遠上雙溪水上臺(원상쌍계수상대) 쌍계사는…
바람 불어 좋은 날시인 최증수아가야!바람 불어 좋은 날은 송림에 가자.살랑대며 불어오는 바람결에머리 감고 목욕하고 세심하니나는야 기분 좋은 송림의 친구.바람이 흔들어도 곧게 자란 소나무가웃으며 두 손 들어 반기는솔숲 아름다운 송림에 가면때마침 강나루 지난 강바람이내 마…
애간장시인 김중열산이 탄다들이 집이 탄다애간장이 탄다눈물도 강물도 말랐다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려길마저 끊겼다빛 잃은 마을은공포와 분노,삶의 몸부림으로 피눈물이 고였다강풍인지魔風인지 잿더미남겨놓고 어디로원수 진 일 없는 너 도대체무슨 까닭으로 恨 맺힌 일 저질렀나우리에 …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0)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노광무(懼菴 盧光懋)聽溪巖(청계암)-청계암-看盡頭流千萬峯(간진두류천만봉) 두류산 천만 봉우리 모두 다 돌아보고,閒從流水聽雷鍾(한종유수청뢰…
숲에 다가간다시인 최증수송림의 소나무가 초록에 감겨실 같은 푸른 바람에 흔들릴 때숲이 다정히 내 가까이 다가오면 나는 일기죽일기죽 힘없이 걷다가그만 놀라 작은 눈을 크게 뜬다.숲이 좋아라하며 나를 반기는 송림에서 오직 나 혼자만의비밀통로를 비밀이 아닌 듯 걸으…
歷史의 교훈시인 김중열밀려오는파도의 함성수만년 수천만년바다는 한결같이몸부림치며 소리쳤다갈매기와 함께힘없이 떠밀려온조개들의 종말수천만년 수억년부딪치고 부서지면서孤島/고도와 함께모래알처럼갈기갈기 찢겨눈부시게 반짝이며해변에 모였다멍들었던고난과 슬픔 희망의 밀알이 되어 하-얗…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9)次籠山齋韻(차농산재운)노광무(懼菴 盧光懋)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농산재의 시에 차운하다-主翁何事棲雲巒(주옹하사서운만) 주인장은 어이하여 구름 낀 산에 사는지,惟恐雌黃到此間(유공자황도차간)&nbs…
낙락장송을 보며시인 최증수거목은 위대하기에 빛나고 아름답다.크고 우람한 정간 보니 머리 숙여지고수백 년 세월이긴 거룩함에 마음 뜨겁다.뻗어나간 가지들도 너무 커그 위용과 애애에 가슴 뛰는데팔십 한뉘를 산 나는 탑본처럼 초라하다.한창 청운의 꿈 키울 때낙락장송을 스승 삼…
“벚꽃 필 무렵이면”시인 김중열전방 부대 보름 휴가증 들고줄달음쳐 온 고향왜 그리도 멀고 멀었는지벚꽃이 만개했던 그날의 기쁨이것저것 숨막히게 짜놓은 휴가일정도 어설프게 덧없이 날려보내고어느새헤여져야만 했던그날의 슬픔벚꽃은 봄비를 맞으며 춤…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登碧霄嶺(등벽소령)-벽소령에 올라-萬山一路杳難分(만산일로묘난분) 깊은 산길 하나 아득하여 분간하기 어려워,頭上靑天脚下雲(두상청천각하운) 머리 위엔 푸른 하늘이요 발밑엔 구름으로,步步登嶺塵世遠(보보등령진세원) …
송림공원의 태양송시인 최증수빨강으로 붉디 붉어야 태양송이다.제멋으로 아름다워지는 소나무가밝은 햇살받아 반짝이듯 더욱 빨개지면그제야 기적의 빨간 태양송이 된다.붉음은 스스로 타오르는 불꽃이다.껍질이 붉을수록 그리고 얇을수록순하고 순한 밝은 붉은색의 赤身보이니스스로 빨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