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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죽음이 널브러진 송림공원

시인 최증수
  • 제 7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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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송이 아름다운 송림공원 찾았더니

썩은 나뭇가지, 바랜 낙엽, 떨어진 솔방울과

잿불같이 잠깐 죽었거나 오래전에 이미 죽은

장례식에도 못 간 시신뿐인 동식물이

찬란했던 젊음과 영광을 고스란히 맨땅에 버린

자연도태의 성스러움과 경외가 보인다.

빛나는 생명의 솔숲에 흡혈귀가 지나갔는지

풍상에 베어진 낙락장송의 쪼개진 그루터기는 말 없고,

판장이 된 구겨진 주검의 참혹한 비극과

날개 잘린 날짐승의 훼손되고 부패된 변고와

벌, 나비의 표본이 시든 풀꽃에 달린 최후가

추레하게 바래진 몰골을 깊이 감추고, 

지옥보다 천당, 다음 生은 인간이길 바라며

죽음과 동행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네.

때마침 바람 불고 햇볕 따스해

푸른 기운으로 활기찬 소나무 밑에서

발바닥으로 흙의 얼굴과 체면도 짓밟고,

심장을 돌아 나온 고통, 신음도 마구 짓이기면서도

삭은 뼈가 쌓인 덩어리가 더욱 푹신해서

밟을수록 힘이 나고 걸을수록 신난다며

죽음이 널브러진 송림공원을 힘주어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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