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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나그네의 길 論介/논개의 魂

시인 김중열
  • 제 7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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癸巳年 왜군이 

晋州城을 함락했다

군사는 패하고 백성은 모두 죽었다

어둠이 짙게 깔린

한 여름 밤하늘

矗石樓/촉석루 연회장은

승전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지

곱게 분장한 어린 처녀를 호시탐탐

침흘리는 왜장들

만취된 젊은 왜장이 그녀를 끌어 안았다

장수현 출생 양반집 여식으로

태어났으나 가사가 기우러 현감의 후처로 살았다 하네

열 손가락

마디 마디

가락지끼고 술취한 왜장 꾀어

허리 껴안고

남강 碧流속 바위아래로 투신 순국하였지

그때 그녀 나이

꽃다운 열아홉

그때 그 바위

그녀 기리기위해 義岩이라 했다네

님은 멀리 가셨지만

오백년 가까이 지난 지금

님의 거룩하고 영롱한 영혼

南江물결 위에 아롱거리네

역사의 강

남강은 말없이

영원히 흐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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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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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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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중열

歷史의 교훈시인 김중열밀려오는파도의 함성수만년 수천만년바다는 한결같이몸부림치며 소리쳤다갈매기와 함께힘없이 떠밀려온조개들의 종말수천만년 수억년부딪치고 부서지면서孤島/고도와 함께모래알처럼갈기갈기 찢겨눈부시게 반짝이며해변에 모였다멍들었던고난과 슬픔 희망의 밀알이 되어 하-얗…

제 20 호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김홍도 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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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9)次籠山齋韻(차농산재운)노광무(懼菴 盧光懋)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농산재의 시에 차운하다-主翁何事棲雲巒(주옹하사서운만) 주인장은 어이하여 구름 낀 산에 사는지,惟恐雌黃到此間(유공자황도차간)&nbs…

제 1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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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장송을 보며시인 최증수거목은 위대하기에 빛나고 아름답다.크고 우람한 정간 보니 머리 숙여지고수백 년 세월이긴 거룩함에 마음 뜨겁다.뻗어나간 가지들도 너무 커그 위용과 애애에 가슴 뛰는데팔십 한뉘를 산 나는 탑본처럼 초라하다.한창 청운의 꿈 키울 때낙락장송을 스승 삼…

제 1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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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필 무렵이면”시인 김중열전방 부대  보름 휴가증 들고줄달음쳐 온 고향왜 그리도 멀고 멀었는지벚꽃이 만개했던 그날의 기쁨이것저것 숨막히게 짜놓은 휴가일정도 어설프게 덧없이  날려보내고어느새헤여져야만 했던그날의 슬픔벚꽃은 봄비를 맞으며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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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화조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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