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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37)

佛日菴危棧(불일암위잔)
  •     제 37 호

본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37)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佛日菴危棧(불일암위잔)


김창흡(三淵 金昌翕)


- 불일암가는 위태로운 잔도 -

巖西無尺地(암서무척지) 

바위 서쪽은 한 자 남짓한 땅도 없고,

細棧倚雲縈(세잔의운영) 

좁은 잔도는 구름에 엉기어 기대있네.

半月凌空測(반월능공측) 

하늘 높이 치솟은 반달을 헤아려보니,

千金視軆輕(천금시체경) 

천금 같은 이 몸이 가볍게 여겨지네.

誰云奇直死(수운기직사) 

굉장히 기이한 모습이라 누가 말했나,

未信險逾平(미신험유평) 

험난하지만 더욱 평안해 믿기지 않네.

獨恠泠風客(독괴령풍객) 

괴이하다, 나그네에게 산들바람 불고,

臨危有怖情(임위유포정) 

위험한 곳에 이르니 마음 두려워지네.

尺地(척지) : 퍽 좁은 땅. 

棧[사다리 잔] 잔교(棧橋 : 

절벽과 절벽 사이에 높이 걸쳐 놓은 다리)

雲縈(운영) : 구름이 산봉우리에 엉겨있다. 

測[잴 측] 재다. 측량하다. 헤아리다.

凌空(능공) : 하늘 높이 오르다. 높이 솟다.

誰云(수운) : 누가 말했나. 누가 말했던가.

直死(직사) : 굉장히. 실컷.

未信(미신) : 믿기지 않음. 

逾[넘을 유] 더욱, 한층. 

泠風(영풍) : 산들바람. 기분 좋게 부는 시원한 바람. 臨危(임위) : 위험에 직면하다.

怖[두려워할 포] 두려워하다, 두렵다.

※ 김창흡(三淵 金昌翕)의 《嶺南日記(영남일기)》 1708년 (숙종 34년) 3월15일에 “쌍계사(雙磎寺)에서 북쪽으로 4~5 리를 가서 다시 동쪽으로 5~6리를 가니 비로소 허공에 걸친 듯 위험천만한 잔도가 있었다. 아래로 밑이 보이지 않는 곳 이 대여섯 군데나 되었다.”고 하였다. 불일암(佛日菴)으로 가 는 위태로운 잔도(棧道)를 지나면서 쓴 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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