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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5)

김지백(澹虛齋 金之白)
  • 제 15 호

본문

金流洞次國益韻(금유동차국익운)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금유동에서 국익의 시에 차운하다-

爲眼寧辭險(위안영사험) 

구경을 위해 어찌 험하다 사양할까,

尋眞莫戀家(심진막연가) 

진경을 찾는데 집안일 생각지 말고,

矧돌千첩勝(신돌천첩승) 

하물며 첩첩 뛰어난 경치 바라보니,

不費一錢사(불비일전사) 

구경하는데 돈 한 푼 필요가 없다네,

山酌當秦藥(산작당진약) 

산에서 술 마시니 응당 불사약 같고,

藜공替漢槎(여공체한사) 

청려장 바꿔 뗏목 타고 은하로 가니,

羣仙如許我(군선여허아) 

만일 신선들이 내게 허락해 준다면,

從此老煙霞(종차노연하) 

지금부터 연하 속에서 늙어가리라.


金流洞(금유동) : 김지백(澹虛齋 金之白)의 유람 경로를 보면 화개면(花開面) 범왕리(凡旺里) 연동(蓮洞. 칠불암 서쪽 마을)과 목통(木桶) 부근으로 추정됨.

尋眞(심진) : 참다운 경치를 찾아서. 진경(眞景)을 찾아. 

不費(불비) : (인력·물자 따위를) 쓸 필요가 없다. 

秦藥(진약) : 진시왕의 불사약(不死藥).

藜공(여공) :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 청려장(靑藜杖). 나 잇대가 지긋한 노인들이나 등산객들이 주로 사용하며, 무 병장수의 상징이다.


漢槎(한사) : 한나라의 뗏목이란 뜻으로, 한 무제(漢武帝) 때 장건(張騫)이 사명(使命)을 받들고 서역(西域)에 나갔 던 길에 뗏목을 타고 황하(黃河)의 근원을 한없이 거슬러 올라가다가 은하(銀河)에 이르러 견우와 직녀를 만났다 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煙霞(연하) : 안개와 노을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고요한 산수(山水)의 경치(景致)를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



※ 지리산(智異山)에서 기이(奇異)하고 수려(秀麗)함이 가장 뛰어난 칠불암(七佛菴)과 옥보대(玉寶臺)를 구경하 고. 이에 종자(從者)에게 퉁소 한 곡을 불게 하였다. 벼랑 을 따라 내려오면서 홍류동(紅流洞) 입구에서 낭랑히 시 를 읊조리니, 신선(神仙)이 된 듯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오 르는 상쾌(爽快)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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