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해송 한 그루 > 시와 글

본문 바로가기

시와 글

보호수 해송 한 그루

시인 최증수
  • 제 14 호

본문

경송의 장엄함이 눈길 휘어잡고

수백 년 세월 견딘 큰 바위 같은

입 딱 벌어지게 하는 거구의 해송.

놀람과 찬탄이 함께한 당당함에

영웅과 호걸이 먼저 찾아와 문안하니

폭풍과 호우가 두 손 들고 읍했다네.

거목이 자리한 곳은 신성한 땅

자연과 사람이 한마음으로 보호하니

지진과 전란도 武人의 위엄에 머리 숙였다. 

아!

생은 숭고하고 고귀한 것인가.

하늘이 돕고 신이 보우하신 보호수의

비다듬은 성스럽고 고결한 자태여

수간은 하늘 떠받치고 가지는 힘차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든 천혜의 땅에

자랑스럽게 고고히 응립한 해송 한 그루!

이러한 신목이 섬진강 언덕배기에 서있다네. 

하동공원 꽃과 향기 등 타고 내려오고

생명으로 흐르는 섬진강이 손짓하며

눈앞의 산과 들이 제 멋으로 신나는 곳에

왕대가 병풍처럼 둘러싸 잡귀를 막고

기름진 천부지토가 일 년 내내 밤낮으로 키우며 

옆에서 정성으로 지켜주는 큰 가족이 있어

사람은 해송을, 해송은 사람 보호하니 

큰 나무에 큰 사람이라, 이보다 멋질 수야!

전체 72 건 - 2 페이지

나의 손님

시인 김중열

나의 손님시인 김중열밤이 길어깊이 잠들었네초심 잃을때마다 찾아 오시는 님맑은 달을 보고 지난 날 돌아보네평생 한번 구경할 어두운 곳 와서이것저것 생각에 외롭고 허허롭네고맙고 고마운 님 사랑으로 살겠소

제 17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6)

노광무(懼菴 盧光懋)

碧霄嶺父子巖(벽소령부자암)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벽소령 부자암에서-父子嵒高碧峀天(부자암고벽수천) 부자암 높다랗고 푸른 산은 하늘에 솟아,如慈如孝境依然(여자여효경의연) 인자하고 효성스런 땅은 전과 다름없네.兩親不老諸男少(양친불로제남소)&nb…

제 16 호

바람 불어 좋은 날

시인 최증수

바람 불어 좋은 날시인 최증수아가야!바람 불어 좋은 날은 송림에 가자.살랑대며 불어오는 바람결에머리감고 목욕하고 세심하니나는야 기분 좋은 송림의 친구.바람이 흔들어도 곧게 자란 소나무가웃으며 두 손 들어 반기는솔 숲 아름다운 송림에 가면때마침 강나루 지난 강바람이내 마…

제 16 호

素心溯考 /소심소고

시인 김중열

素心溯考 /소심소고시인 김중열'까치까치 설날은어저께 고요우리우리 설날은오늘 이래요 ㅡ'해마다 찾아오는그날 설날이 그립다부모 형제 친구모두모두 그립다고향 가는 길가슴 설레이는 설날 그 날 고향가는 길 너무나 멀다마음은 벌써 고향에 와있는데 그 옛날 옛적…

제 16 호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김홍도 씨름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김홍도 씨름

제 15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5)

김지백(澹虛齋 金之白)

金流洞次國益韻(금유동차국익운)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금유동에서 국익의 시에 차운하다-爲眼寧辭險(위안영사험) 구경을 위해 어찌 험하다 사양할까,尋眞莫戀家(심진막연가) 진경을 찾는데 집안일 생각지 말고,矧돌千첩勝(신돌천첩승) 하물며 …

제 15 호

소나무의 이름

시인 최증수

찬란한 아침에 참새들 신났다.나도 참새만큼 소나무 좋아하고,소나무 아래서 태어나 소나무와 더불어 살기에 ‘소나무’하고 말하면 깜짝 정신이 든다.이름이 거룩해서 거룩한 이름의 소나무를다시 한 번 더 고개 들어 우러러 본다.역사이래 수천만 년 동안 한반도 지켜보며…

제 15 호

그때 처럼

시인 김중열

아직은그럴때 아니야 일어나라!친구여!기죽지 말자후회하지 말자뒤돌아 보지말자 슬퍼 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일어나 함께 가자 그때 처럼더도 아니고 그날 처럼오늘도 새날이 밝아 왔네우리들을 위해

제 15 호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극락 9품 1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극락 9품 1

제 14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4)

김지백(澹虛齋 金之白)

登七佛菴(등칠불암)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칠불암에 올라-八萬峯中第一菴(팔만봉중제일암) 팔만 봉우리 가운데 제일가는 암자가 있으니,高樓平壓地東南(고루평압지동남) 높은 누각은 동남쪽의 땅을 평평히 눌렀구나.十洲三島微茫外(십주삼도미망외)&nbs…

제 14 호

열람중보호수 해송 한 그루

시인 최증수

경송의 장엄함이 눈길 휘어잡고수백 년 세월 견딘 큰 바위 같은입 딱 벌어지게 하는 거구의 해송.놀람과 찬탄이 함께한 당당함에영웅과 호걸이 먼저 찾아와 문안하니폭풍과 호우가 두 손 들고 읍했다네.거목이 자리한 곳은 신성한 땅자연과 사람이 한마음으로 보호하니지진과 전란도 …

제 14 호

만남

시인 김중열

하늘과 땅이 만나 하나되어 지평선이 되었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수평선이 되었네구름이 높은 산을품어 하나되었고구름과 파도가 뒤엉켜 태풍이 되었구나 어둠이 달을 만나빛의 고마움을깨닫게 하고태양이 하늘을 만나 한없이 타오르는 구나나는 그래도한평생…

제 14 호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전통문양 목판 용 박쥐 구름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전통문양 목판 용 박쥐 구름

제 13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3)

김지백(澹虛齋 金之白)

武陵洞中次李子遠韻(무릉동중차이자원운)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무릉동에서 이자원의 시에 차운하다-漠漠烟蘿黑(막막연라흑) 자욱이 안개 낀 담쟁이덩굴 어둑하고,西岑暝色沉(서잠명색침) 서산은 황혼에 하늘빛이 깊어만 가며,溪分鶴洞遠(계분학동원)&nb…

제 13 호

나의 어머니

시인 최증수

친구와 싸워 코피 흘림 보시고지지리 못남은 제 덜된 탓이고자식 구실 제대로 못함 보시고효심 모자람은 제 못난 탓이지만한 번 삶은 보리밥 먹는 걸 보시고 배고픔 못 견딤은 당신 탓이며긴 콩밭 맨다고 씩씩댐 보시고다부지지 못함은 당신 탓이라.전주 최씨 가문 빛낼 …

제 13 호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