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초고령사회 진입, 노인복지의 인식 전환 필요 … 하동의 어르신은 각별한 대우를 받야 한다
송원우 양보면출신 기업인
- 2026.04.07 제 45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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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진입, 노인복지의 인식 전환 필요
… 하동의 어르신은 각별한 대우를 받야 한다
송원우
양보면출신 기업인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가 급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인구 4 만 하동군은 전형적인 사례로 분류되고 있다. 태어나는 인구 는 거의 없는 반면 노령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줄잡아 하동군의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다. 그러 다 보니 정책의 절반 이상이 노 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복지 예산의 대부분이 노인들을 위한 정책에 투입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은 점점 더 심화할 것이다. 하동군도 이에 대응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노인 인구들이 여생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죽 음 이후의 절차를 위한 준비도 시급한 과제가 됐다.
하동군에서 확충되는 상당수의 복지시설이 노인 관 련 시설이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파크골프장 조 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까지 파크골프장은 그냥 방치됐던 자투리땅이나 잡종지 등에 잔디나 나무를 심고 간단한 설비를 더하 여 골프장을 만드는 것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노인 친화적인 시설의 보충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다가 쉴 수 있고, 간단한 요기도 떼울 수 있는 지원시설이 필요하다.
일반 골프장 수준의 부대 시설은 갖추지 못하더라도 적은 예산을 들여서도 노인들의 여가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설의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하동군은 섬진강 둔치를 비롯해 2급 하천 주변의 잡 종지들이 많아서 이런 시설들을 갖추기가 비교적 어 렵지 않다. 그러다 보니 현재까지 파크골프장을 조성 할 수 있는 곳에는 거의 조성이 끝났다.
▇ 하동군에는 노인들이 운동을 하기에는 사실상 불 편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기본 시설은 갖춰진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파크골프장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단순히 지금 까지 노인회관이나 복지관에 지원하던 다양한 복지 들을 파크골프장 주변에도 갖추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
아직 이렇다 할 참고 모델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무엇 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앞으로 선진지 견학과 노인단 체 등의 의견을 모아야 하겠지만 정책의 방향은 하루 빨리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복지가 노인들을 안전한 공간으로 모아 서 편안하게 쉬도록 하는 단계였다면, 지금부터는 더 열심히 운동하고, 그 과정에 사회적 교류나 취미활동 을 펼칠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 노인들이 하루 종 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 다. 간단히 먹고 마시고 놀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추우면 못 나가고, 더워도 나가지 못하는 파 크골프장 개념을 바꾸자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파크골프장을 짓는데 들어가는 예산보다 노인들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하게 하므로 해서 절감되는 병원 진료비가 더 많 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노인들을 더 적극적으로 운동하고 움직이 도록 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 는 것이 복지 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반론 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휴 식과 운동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카페와 헬스장과 탁 구장 등 적절한 체력단련시설을 갖췄다. 그랬더니 산 재사고도 줄고 생산성도 높아지는 경험적 데이터를 이미 확보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노인복지 정책의 대 전환을 제안하는 것이다.
하동군 어르신들을 위한 전국 최고 수준의 부대 시설 을 갖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와는 다른 측면이지만, 하동군에는 노인들의 죽음 이후 절차를 진행하는 시설이 빈약하다. 노후를 보 낼 수 있는 요양시설은 그런대로 인구 대비 시설 부족 에 시달리는 편은 아니지만, 장례 절차 진행에 필수적 인 화장시설이나 안락공원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인근 진주나, 남해, 사천 등지로 이동해 서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진교에 금오영당’이 있지만 시설 규모나 수준이 인근에 비해 한참 뒤지는 수준이다.
하동군에도 화장시설과 이후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의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이것은 노인을 위한 필수 시 설이다. 필자는 왜 하동군에 아직 이와 관련한 시설 이 갖춰지지 못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길이 없다.
그간 하동군수들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못한 것 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동에는 이런 시설들을 갖출 수 있는 산림이 충분하다. 민원을 유발하지 않으 면서 생활 속에 공유시설이 될 수 있는 안락공원 조성 을 서둘러야 한다.
살아서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돌아가실 때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노인복지 정책이다. 노인을 대하는 기본 태도를 바꿀 때에만 제 대로 된 노인 정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