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언제 현실이 되는가 대송산단 ‘성과 홍보’와 실투자 사이에서 군민이 묻는 것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고] 투자는 언제 현실이 되는가 대송산단 ‘성과 홍보’와 실투자 사이에서 군민이 묻는 것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 2026.04.07     제 45 호

본문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투자는 언제 현실이 되는가

대송산단 ‘성과 홍보’와 실투자 사이에서 군민이 묻는 것



하승철 군수는 지난 2026년 3월 24일 국민의힘 정견발표 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송산단과 관련한 성과를 대 대적으로 내세웠다. 요지는 분명했다. 

엘앤에프를 포함한 6개사가 26만 평에 8,842억 원을 투자 하는 기회발전특구가 정부 승인을 받았고, 광양만권 경제 자유구역 핵심 전략산업 지정도 이뤄졌으며, 올해 말까지 실제 투자가 시작돼야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만 들으면 대송산단은 이미 대규모 기업 유 치가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고, 하동의 미래 산업 지도가 곧 눈앞에 펼쳐질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군민이 체감하는 현실은 전혀 다르다. 공장 착공 소식이 연이어 들리는 것도 아니고, 장비 반입과 인력 채 용이 본격화됐다는 구체적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 공개적 으로 반복되는 것은 여전히 ‘투자계획’, ‘투자의향’, ‘투자협 약’ 같은 말들이다. 말은 거창한데 현장은 고요하다. 그렇 다면 군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군정이 말하는 것은 실투자인가, 아니면 실투자로 가겠다는 종이 위의 협약의 향서인가.

숫자는 요란한데 회사는 어디에 있는가

정치의 언어는 종종 숫자를 키우고, 행정의 언어는 때로 그 숫자를 성과처럼 포장한다. 하지만 산업 유치는 숫자가 아니라 현장으로 증명된다. 토지 매매가 이뤄졌는지, 입주 계약이 체결됐는지, 인허가가 접수됐는지, 착공 신고가 들 어갔는지, 공사가 시작됐는지, 설비가 반입됐는지, 실제 고 용이 발생했는지가 성과의 기준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드러난 정보만 놓고 보면 대송산단 관련 홍보는 지나치게 앞서 나가고 있다. 더구나 일부 보도에서 는 기회발전특구 투자 규모가 8,842억 원이 아니라 8,482 억 원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무려 360억 원 차이다. 이것이 단순한 오기인지, 아니면 숫자를 부풀린 것인지부터 분명 히 설명돼야 한다. 성과를 말하려면 먼저 숫자부터 정확해 야 한다. 숫자부터 흔들리는데 신뢰가 서겠는가.

협약은 법적구속력이 없는 종이 위의 약속일 뿐이다

기업 유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협약과 계약을 뒤섞 는 일이다. 투자협약(MOU)이나 투자의향서(LOI)는 어디 까지나 출발선의 문서다. 

그것은 가능성을 말할 수는 있어도, 그 자체로 투자가 완 료됐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본계약, 토지 분양, 대금 납부, 인허가, 착공, 생산, 고용이 이어져야 비로소 군민은 “들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엘앤에프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2023년 11월 1차 투 자를 시작해 2028년까지 순차 투자한다는 홍보가 대대적 으로 이뤄졌다. 그렇다면 지금 군민 앞에 내놓아야 할 것 은 실제로 어디까지 진척됐는지를 보여주는 문서와 일정 표다. 투자협약만 체결된 것인지, 분양계약이나 입주계약 까지 갔는지, 토지 대금은 납부됐는지, 착공 절차는 어디까 지 왔는지 명확히 말해야 한다.

씨케이유 300억 원 투자협약도 마찬가지고, 갈사산단 1조 6000억 원 투자협약도 마찬가지다. 군민은 더 이상 ‘유치 했다’는 제목만으로는 납득하지 않는다. 무엇이 실제로 들 어왔는지, 무엇이 아직 종이 위에 머물러 있는지를 구분해 듣고 싶어 한다.


군민은 문장이 아니라 결과를 본다

행정은 홍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홍보가 현실을 앞질러 서는 안 된다. 특히 산업 유치처럼 군민의 기대와 지역의 미래가 걸린 사안일수록 더 그렇다. 기대를 부풀리는 일은 쉽다. 그러나 부풀려진 기대가 꺼질 때 남는 것은 실망만 이 아니다.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의 붕괴다.

군수가 정말 자신 있다면, 이제는 문장으로가 아니라 자료 로 답해야 한다. 엘앤에프를 포함한 6개사의 정확한 법인 명과 업종, 투자 예정 금액, 예정 부지 면적, 투자 일정, 고 용 계획을 공개하면 된다. 

그 가운데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몇 곳인지 밝히면 된다. 계약금 납부, 분양대금 납부, 토지 소 유권 이전, 인허가 신청, 착공 신고, 공사 착수, 설비 발주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기업별로 설명하면 된다. 그것이 군 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핵심 전략산업 지정 역시 마찬가 지다. 정확한 지정 명칭이 무엇인지, 어느 정부기관이 어 떤 문서로 지정했는지, 지정서와 고시문, 공문과 심의 결 과를 공개하면 된다. 정치적 수사는 설명이 아니다. 행정 은 문서로 말해야 한다.

민선 8기 하동군은 산업 투자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판로 확보 또한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그러나 협 약 기사와 실적은 전혀 다른 문제다. 수출 협약이 실제 선 적으로 이어졌는지, 통관 실적과 대금 회수가 있었는지, 재 주문과 매출 지속으로 연결됐는지 군민은 잘 알지 못한다. 산업 유치든 수출 판로든, 이제는 기사 제목이 아니라 숫자로 된 결과표를 내놓아야 한다.

군정은 발표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 협약은 시작일 수는 있어도 성과 자체는 아니다. 아직 계약도, 착공도, 생 산도, 고용도 없는 사안을 놓고 이미 실적이 완성된 것처 럼 말한다면, 그것은 군민의 기대를 높이는 일이 아니라 군민의 판단을 흐리는 일이 될 수 있다.

군민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현수막의 문장이 아니다. 보도자료의 수사가 아니다. 본계약서와 공사현장, 생산라 인과 고용 숫자다. 정치의 계절일수록 말은 더 화려해진 다. 그러나 하동의 미래를 바꾸는 것은 화려한 말이 아니 라, 끝내 현실이 된 한 장의 계약서와 실제로 돌아가는 공 장의 기계 소리다.


전체 256 건 - 1 페이지

[정정보도] 정정보도문 - 4월 7일 보도

본지 재반박하동군이 본지(45호)가 보도한 ‘신기천’ 기사와 관련해서 정정보 도를 요청해 왔다. 그러나 이 사건은 현재 상급 기관의 감사가 진행되거나 수사기 관의 수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이므로, 감찰이나 수사가 종결되 고 나면 사실 여부를 전면 분석해서 정정보…

2026.04.22 제 46 호

[기고] 동시장 재개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하동시장번영회가 배제된 진행은 시작부터 잘못된 행정이다”

하동시장 재개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상인을 외면한 행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하동시장번영회가 배제된 진행은 시작부터 잘못된  행정이다” 하동시장을 둘러싼 최근의 움 직임을 보며 깊은 우려…

2026.04.22 제 46 호

[기고] 하동의 다음 4년, 누가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하동의 다음 4년, 누가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정책과 실행력, 그리고 군민 앞의 도덕성을 묻는다4월 21일, 국민의힘 하동군수 후보가 가려지며 이제 하 동의 시선은 본선으로 향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제 윤경 후보와 국민의힘의 …

2026.04.22 제 46 호

[기고] 국가는 기울고, 하동은 비어 간다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국가는 기울고, 하동은 비어 간다말의 정치가 아니라 삶을 살리는 정치가 필요하다요즘 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는 말이 절로 나 온다. 경제는 무겁고, 장사는 어렵고, 청년들은 미래를 걱정 한다. 이런 때일수록 국가는 법…

2026.04.22 제 46 호

[칼럼] 또 옥종에서 나무 심기 예산 낭비 논란 또 발생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또 옥종에서 나무 심기 예산 낭비 논란 또 발생     … 군민들의 눈초리와 언론의 지적도 무시하는 하동군, 그 끝은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하동군의 지난 민선 8기 4년은 나무 심기에 주력한 군 정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2026.04.22 제 46 호

[사설] 세계 경영을 꿈꾸는 미국, 1명의 조종사를 구하기 위한 노력

… 우리 하동군에도 이런 지도자나, 군수가 뽑히기를 바란다

세계 경영을 꿈꾸는 미국, 1명의 조종사를 구하기 위한 노력      …  우리 하동군에도 이런 지도자나, 군수가 뽑히기를 바란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가 난리다. 글 자 그대로 난리가 난 상황 속에서 안보는 물론 경 제…

2026.04.22 제 46 호

[기고] 초고령사회 진입, 노인복지의 인식 전환 필요 … 하동의 어르신은 각별한 대우를 받야 …

송원우 양보면출신 기업인

초고령사회 진입, 노인복지의 인식 전환 필요            … 하동의 어르신은 각별한 대우를 받야 한다송원우양보면출신 기업인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가 급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인구 4 만 하동군은 전…

2026.04.07 제 45 호

[기고] 멈춘 하동을 다시 뛰게 할 시간 … 사람과 미래가 돌아오는 하동을 위하여

김현수 현)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멈춘 하동을 다시 뛰게 할 시간… 사람과 미래가 돌아오는 하동을 위하여김현수현)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하동의 거리를 걷다 보면, 아름다운  산천보다  먼저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습니다. 불 꺼진 상점의 적막, 줄어드는  아이들  웃…

2026.04.07 제 45 호

[기고] 나무는 늘어나는데, 삶은 왜 나아지지 않는가

‘예쁜 하동’의 풍경 뒤에 가려진 우선순위의 실종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나무는 늘어나는데, 삶은 왜 나아지지 않는가‘예쁜 하동’의 풍경 뒤에 가려진 우선순위의 실종하동의 행정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마음속에는 요즘 하 나의 물음이 깊게 맴돈다. 왜 이토록 나무를 끝없이 심는 가. 왜 멀쩡한 공간을 자꾸…

2026.04.07 제 45 호

[기고] ‘1,663억 원 상환’이라는 화려한 선전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1,663억 원 상환’이라는 화려한 선전채무 상환’ 주장은 재원 구조와 상환 내역으로 검증돼야 한다하승철 군수는 최근 국민의힘 정견발표회와 페이스북 등 을 통해, 민선 8기 출범 당시 하동이 마치 “엄청난 빚을 떠 안은 파산 …

2026.04.07 제 45 호

[기고] 열람중투자는 언제 현실이 되는가 대송산단 ‘성과 홍보’와 실투자 사이에서 군민이 묻는 것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투자는 언제 현실이 되는가대송산단 ‘성과 홍보’와 실투자 사이에서 군민이 묻는 것하승철 군수는 지난 2026년 3월 24일 국민의힘 정견발표 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송산단과 관련한 성과를 대 대적으로 내세웠다. 요지는 분명…

2026.04.07 제 45 호

[칼럼] 많은 예산 들인 사업 그리고 철거 사례 다수 … 예산낭비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하 군수 정…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많은 예산 들인 사업 그리고 철거 사례 다수     …  예산낭비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하 군수 정리해야”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하동군이 민선 8기 들어서 그 이전 역대 민선…

2026.04.07 제 45 호

[사설] 하승철 군수님 임기말 정리할 건 정리하고 출마에 나서야지요

하승철 군수님 임기말 정리할 건 정리하고 출마에 나서야지요 민선 8기가 임기 말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민 선 9기 구성을 위한 지방선거가 한창이다. 군 수며, 군의원, 도의원 등 민선 8기 선출직들은 지난 4년 동안의 업무를 마무리해야 할 때다.&nb…

2026.04.07 제 45 호

[기고] 언론에 보도된 하동군의 수의계약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서 민선 8기 들어서 왜 이런 논란이 극심한지? 개선해…

송원우 양보 출신 기업인

언론에 보도된 하동군의 수의계약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서 민선 8기 들어서 왜 이런 논란이 극심한지 개선해야 송원우양보 출신 기업인요즘 언론보도를 보면 하동군 민선 8기 들어서 유독 주민숙원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

2026.03.24 제 44 호

[기고] 사람을 세우는 인사만이 군정을 다시 세운다

김현수 전) 경상남도대외협력 특보

사람을 세우는 인사만이 군정을 다시 세운다김현수 전) 경상남도대외협력 특보소신껏 일하는 공무원이 존중받는 하동 만들기행정은 결국 사람으로 움직입니다.  예산도  제도도 문서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군민의 삶을 떠받치는 것…

2026.03.24 제 44 호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