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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기고 -조갑용 장의 | 하동향교 제47대 최삼용 전교(典校) 취임에 즈음하여

  • 2026.01.13     제 3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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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조갑용 장의 |


하동향교 제47대 최삼용 전교(典校) 취임에 즈음하여



공자는 삼계도(三計圖)에서 일년지계재어춘(一年之 計在於春)이라,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다고 하였다. 봄은 설레임이고 희망이다. 

하동향교는 오는 1월 19일 오전 10시 30분 향교 명륜 당에서 거행되는 제47대 최삼용 전교의 취임과 함께, 어린 새싹이 땅을 딛고 세상에 얼굴을 내미는 경이로 운 장면을 떠올리면서 새봄을 시작하고자 한다.

전교는 향교의 최고 책임자로, 문묘를 관리하고 전통 문화 계승, 지역사회 윤리·문화 창달을 총괄하는 막 중한 자리로서 진실무망(眞實无妄)의 덕을 갖춘 유림 (儒林) 인사를 추대하고 있다.

최삼용 신임 전교는 경상국립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을 수료하고, 농업협동조합 전무, 하동군의회 의원과 부의장 등을 역임하였고, 아울러 하동향교 장의(掌議) 와 부전교 직을 수행하면서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 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경주하였다. 

특히 하동향교를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질서 속에 서 미래를 지탱하는 공공의 자산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취임을 앞두고 최삼용 전교는 하동군청, 하동군의회, 하동교육지원청, 하동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 제 강화, 향교의 제반 비품과 복식(服飾) 정비, 향교 내 유림회관 건립과 편의 시설 확보, 유림 소식지 발간 등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향교의 문턱을 낮 추는 데 진력(盡力)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향교(鄕校)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있었던 국립 지 방 중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인 성균관과 더불어 우 리나라 교육의 중추를 맡아온 곳이며, 1907년(순종 1년) 하동군에서 설립한 ‘군립하동학교(郡立河東學 校)’가 향교에서 개교됨으로써 유생(儒生)을 모집하 는 일이 중지되었다. 

사실상 1894년(고종 31년) 갑오개혁 이후 과거(過去) 제도가 폐지되고 학제를 개편하면서 향교는 교육기 관으로서의 역할은 없어지고 성현(聖賢)에 대한 제향 (祭享) 기능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하동향교는 전임(고)정한효, 박명환 전교의 노력으로 하동향교의 가치 재발견과 유학 정 신의 현대적 가치 재창조를 통하여 삶의 지혜를 전하 는 배움의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각급학교 학생 대상 인성교육과 유림과 주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 전국 한시(漢詩) 백일장 등이 그것이다. 이에 더하여 2025년 6월에는 7개월여에 걸친 SWOT 분석과 토론을 통하여 ‘하동향교 3개 년 발전 계획’을 완성하였고, 당시 최삼용 부전교를 추진위원장으로 하여 계획의 실행에 박차를 가하여 왔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사회의 정신문화자원으로서 유교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것으로, 향교 운영의 체제 보완 과 구성원의 역량 강화, 주민·학부모 대상 유교 문화 의 인문학적 가치 안내, 유교의 현대적 기능을 위한 컨텐츠 개발, 초·중·고등학생 대상 인성교육 강화, 언 론과 안내문을 통한 향교의 활동 홍보 등 5가지의 과 제를 담고 있다.

특히 유교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지역주민 대 상 인문학 강좌와 학부모 대상 전통·미래 교육 강좌 는 물론 초·중학생 한문 교실을 개설하고, 학생 대상 인성교육을 위한 기존의 충효 교실에 더하여 선비문 화 체험활동과 향교 소풍과 같은 프로그램 운영을 강 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향교 시설을 주민들을 위한 자료실, 휴게공간 등으로 제공하여 향교의 문턱을 낮추고, 청년 단체와 워크숍 등의 교류를 통하여 그들의 문제를 같이 궁리 할 것이다. 

그리하여 무분별한 자유주의, 혼돈, 갈등으로 어려움 을 겪고 있는 세상에서 ‘멘토(mentor) 역할’을 하는 것 을 향교의 시대적 사명임을 명심하고, 신임 최삼용 전 교의 말씀처럼 ‘지역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도우미 역 할’을 하기 위하여 900여 하동유림(儒林)은 혼신(渾 身)의 힘을 다할 것이다.               

소한(小寒) 아침, 하동향교 뒤편 언덕 매화나무에 꽃 눈이 맺혀있음을 본다. 봄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우리 의 가슴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새싹이 움트고 있 음을 단정하면서 하동향교는 신임 최삼용 전교와 함 께 감동적인 새봄을 시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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