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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너는 몇 배를 이바지 하겠느냐? 그 반대인 해악은 생각하지 않았느냐?”

  •     제 3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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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몇 배를 이바지 하겠느냐? 

그 반대인 해악은 생각하지 않았느냐?”

 

새해 들어 본격적으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 고 있다. 군수 후보는 물론 도의원, 군의원 후보 들, 하나 같이 ‘무엇무엇을 잘하겠다’는 이야기를 내뱉고 있다. 

어찌 보면 이것이 그 후보의 공약이 될 수도 있 는 말들이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한마디로 ‘하동군을 위해 이바지 하겠다’는 의미 로 이해된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훌륭하지 않은 후보 가 없으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우리의 미래가 밝 아 보인다. 하지만 다수 군민은 그분들이 잘하겠 다는 것 말고 무엇무엇이 부족하다는 고백을 해 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그 후보들의 지난날 이력들을 살펴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떠오른다. 이른바 이분들이 당선돼서 어떤 자리에 앉게 되면 어떤 (?) 일들이 벌어질 것 같다는 우려와 맞닿아 있다. 

여기서 잠시 30여 년 전 필자의 체험을 소개한다. 한창 젊고 패기 넘치던 30대 초반 필자가 언론인 이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껴서 머리도 식힐 겸 해 서 청학동을 찾았다. 

이때 청학동 마을 입구에서 훈장 선생님을 접하 게 됐다. 인사를 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 었다. 제 기억으로는 그분은 동양철학은 물론 서 양철학과 역사, 정치 등 다방면에 깊이 있는 식견 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저는 그분에게 대뜸 “이렇게 지식이 충 만하고 훌륭하신데 국회의원 출마를 해보시죠” 라고 거들었다. 그랬더니 그분이 노발대발하시며 필자를 꾸짖었다.

어찌 젊은 기자가 한쪽 면만 보느냐고 질타했다. “내가 무엇을 좀 더 알고, 그럴싸한 의견을 가졌 다고 해서 반드시 세상의 이치와 걸맞고, 또 세 상을 좋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 다. “그런 단편적인 태도가 잘못이야”라고 질타 하셨다.

이후 훈장 선생님과 사상과 철학, 세상 이야기로 한참 대화를 이어갔다. 훈장 선생님도 “근래 이 곳을 찾아온 젊은이 치고는 좀 대화가 되니 훈장 인 나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씀하셨다. 훈장님의 말씀을 요약하면, 무엇을 잘하겠다고 주장하기 이전에 내가 무엇을 해치지는 않을지,해악을 끼치지는 않을지를 항상 먼저 생각하라 는 취지였다. 

나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가 혹여 여러 사람 또 는 그 마을이나 지방, 나아가 국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를 먼저 생각하고 세상일에 나서 는 게 옳은 도리라고 지적하신 듯하다. 

이때 훈장 선생님의 충고는 선거철만 되면 참으로 의미 있는 가르침으로 내 머리 속에 되새김 되고 있다. 필자는 이후 언론인로서 자세를 가다듬고 다 시 직장에 복귀했다. 지금까지 훈장님의 말씀을 늘 행동의 지침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의 삶이 타인과 잘 조화를 이루는지? 내가 알 고 있는 식견들이 타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지 늘 되새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지적이 나 오면 즉시 수용해서 고치겠다는 것이 필자의 마 음 자세다. 

다시 선거 이야기로 옮겨오면, 하동지역 지방선 거 후보 지망생 가운데 “저런 ... 저래 가지고” 라 고 지적을 받는 분들이 적지 않다. “선거  절차를 거치치 않고도 벌써 평가가 끝난 거나 마찬가지” 라는 이야기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후보가 적지 않다. 

하지만 정작 후보로 나선 분들은 자신의 평가에 대해서는 애써 알려고 하지 않는 모습들이다. 후 보 가운데 뽑아야 하는 주민의 입장에서는 걱정 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선출직으로 뽑혀 군수나 도 의원, 군의원 직에 있으면서 또다시 재선에 도전 을 하는 분들은 더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주민이 이런저런 지적을 하고 있는데도 그 지적을 무시하거나 합리성 없는 논리로 반박하면 서 재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의 모습을 보면, 지방자치니, 민주주의니 하는 제도도 미흡한 점 이 적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가 이루어 낸 최고 의 가치가 ‘민주주의’와 ‘자유’인데도 그 가치가 짓밟히는 결과를 가져오면, 그 제도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디 다가오는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주민자치와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다시 말해 하동군민들에 게 해악을 끼칠 우려가 있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 기를 바란다. 

좀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더 배워가면서 선 출직으로서 열정을 쏟으면 서 나름의 성과를 만 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미 하동군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분들이 출마해서 당선되는 사례가 없기를 하동군민들은 바라고 있다. 

하동군민들도 이점을 잘 살펴서 우리와 함께 어 울려 살면서 우리의 문제를 잘 풀어나갈 지도자 를 뽑는 데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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