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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두꺼비 대표선수 자리 놓고 싸움 벌어져 … 서울로 올라가서 선생에게 묻다

“거짓말이 너무 많다”, ”내가 다 듣고 있다”, “가서 열심히 뛰어라”
  •     제 36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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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대표선수 자리 놓고 싸움 벌어져  

    … 서울로 올라가서 선생에게 묻다

“거짓말이 너무 많다”, ”내가 다 듣고 있다”, “가서 열심히 뛰어라”


하동에서 두꺼비 대표선수 선발을 놓고 싸움이 벌어 졌다. 청두꺼비와 검두꺼비가 서로 하동을 대표하는 선수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참두꺼비 섬진이가 두 놈을 향해 “서울 선 생님 찾아가서 누가 진짜 선수인지 가려서 내려오거 라”며 쫓아보냈다.  

때는 바야흐로 2025년 늦가을 찬 바람이 매섭게 불 어대는 섬진강가 양달 언덕이다. 두꺼비 두 마리가 서로 하동을 대표하는 선수라며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고 있었다. 마치 멱살잡이라도 할 듯 살벌한 분위 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고 놀라 뛰어온 참두꺼비 섬진이가 싸 움박질을 벌이는 청두꺼비와 검두꺼비 두 놈의 멱살 을 추켜들고 말했다. “너희 두 놈 얼른 서울 그 선생 님 찾아가거라, 너희 두 놈이 여기서 아무리 싸워봐 야 판가름이 나지 않으니 즉시 올라갔다 오거라”라 며 다그쳤다.  

청두꺼비와 검두꺼비 두 놈이 마치 사이가 좋아진 듯한 모습으로 말끔히 차려 입고 서울로 올라갔다. 커다란 돌기둥이 서 있는 큰 집 안으로 들어가서 선 생님을 찾았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그 선생님을 만났다. 

두 두꺼비는 “선생님 요, 우리는 하동에서 왔는데, 출 전 대표선수가 누군지 가려서 내려오라고 해서 급히 올라왔습니다”라며 머리를 조아렸다. 선생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너희 두 놈이 날 만나러 서울로 올라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 무엇을 알고 싶어서 왔는가 말해 보거라. 먼저 청두꺼비가 “저는 요, 하동에 나무도 심고, 화단도 만 들고, 숙원사업도 많이 해결했습니다. 돈도 많아 썼 습니다”라고 목소리 높여 말했다. 그다음 검두꺼비 가 “저도요, 착하게 살면서 바른 소리만 했습니다. 여 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상담도 하고 열심히 해결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말 했다.

두꺼비 두 놈은 거의 같은 시각에 “그래서 제가 하동 의 대표선수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외쳤다. “선생님 저를 찜해 주세요”라며 매달렸다. 

이때 선생이 말했다. “너 두 놈 나에게 뭐 속이는 거 없나? 뭔가를 속이고 있는 듯한데, 그러면 내가 말 해 볼까? 하동에서 성희롱인가 성추행인가 하고 그 리고 포돈가 메론인가 선물을 돌리다 들켰다는 소문 도 나던데, 너희 둘 중에 누가 그런 짓을 했나?”라고 다그쳤다. 

두꺼비 둘 다 멀뚱멀뚱 선생의 눈만 쳐다보며 한동안 멍청히 서 있었다. 이  때 선생이 말했다. “너희 둘 다 거짓말이 많다. 내가 위증으로 처벌해야 하지만 이번 에는 그냥 보아 넘어가겠다. 잔말 말고 속히 섬진강 으로 내려가거라, 서로 거짓말만 늘어놓으니, 이 번 에는 판가름을 해 줄 수 없다. 중요한 거는 너희 두 놈 다 대표선수가 될 수 없을 지도 모로겠다”라며 호되 게 꾸짖었다. “내려가거든, ’내가 소식 다 듣고 있다‘ 고 하더라고 전해라”라고 당부했다.  

두 두꺼비가 하동으로 내려왔다는 소식을 들은 참두 꺼비 섬진이가 두 놈을 찾아갔다. “서울 올라갔더니 선생이 뭐라도 하시던? 말 못하는 거 보니 욕만 배 터 지게 얻어먹고 내려왔제? 내 그럴 줄 알았다. 그러니 평소 거짓말 하면 안 되고, 군민을 속이면 안 된다고 하지 않더냐?”라며 비웃었다.  

두꺼비 세 놈이 강 건너 섬진강을 쳐다보면 길게 한 숨만 내쉬었다. “대표선수 선발이 쉽지 않네. 나는 나 를 선수로 추천해 줄 줄 알았는데, 그게 잘 안 되네?”

“그러면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 선수를 뽑아야 경기 를 할 건데…” 두꺼비들이 모여 한숨만 푹푹 내쉬었 다. “내년 경기가 참으로 중요한 경기인데 어쩌지?” 라며 섬진이가 말했다.   

“야 이 자식들아 오늘부터 다시 새로 열심히 해라. 체 력도 더 키우고, 눈속임으로 운동하지 말고 진짜 체 급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게으름피우지 말고 발바닥 에 불이 붙도록 열심히 하거라”라고 섬진이가 고함 쳤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하동군민들도 걱정이 커졌다. 곧 머지않아 올해 남은 한달만 지나면 내년에 두목을 뽑 아야 하는데, 아직 아무도 대표선수로 인정받을 만한 사람이 없단 말인가?  

하동의 대표선수들이 잘못하고 있는 건지? 서울의 선생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참으 로 걱정이라는 군민들이 적지 않다.  

“선수를 바궈야 하나?”, “선생을 바꿔야 하나?” “둘 다 바꿔야 하나?” 예상치 못했던 논쟁이 불붙었다. 차라리 선생을 바꾸어서 대표선수가 되겠다는 또 다 른 두꺼비도 나오기 시작했다. 

난감하고 착잡한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야말 로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중요한 상황이다.  

지리산과 청정한 섬진강에 안겨 있는 섬진이 하동, 영원한 하동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구호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새로운 선수 황금두꺼비 섬진이 만세 소리가 언제 터 져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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