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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가로수 한그루 50만 원 … 그렇게 비싼 걸 심어놓고 관리는 왜?

군청~비파(배섬)~신촌마을 이르는 군청로 가로수 식재 비용 5,200만 원
  •     제 2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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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한그루 50만 원 … 그렇게 비싼 걸 심어놓고 관리는 왜?


군청~비파(배섬)~신촌마을 이르는 군청로 가로수 식재 비용 5,200만 원 

심은 나무 3그루 중 1그루 고사, 아름다움이 아니라 흉측한 거리로 변해 

허구한 날 파고 되메우기 되풀이 언제 걷고 싶은 예쁜 거리 만들어 질려나?   

가로수를 심어 보도폭이 좁다고 하니 또 도로 폭을 넓히겠다며 공사 중



■ 하동군이 올해 초까지 군청 앞에서 비파리 배섬마을 앞을 지나 국도로 이어지는 도로변 구간에 보도블럭 교 체 공사를 마쳤다. 그러더니 또 지난 5~6월 쯤 가로수 를 심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로수와 가로수 사 이 보도에 키가 작은 관목을 줄지어 심었다. 


또 한~두 달 지나서 군청 쪽 보도블럭을 모두 걷어냈다. 한 지점이나 구간을 놓고 나무심기와 파내기, 다시 메 우기가 되풀이 되고 있다. 

이곳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걷고 싶은 하동’, ‘콤팩트 매력 도시’ 하동을 만들기 위 한 일환이라는 게 하동군의 설명이다. 

어찌 보면 이렇게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들려면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하는 게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이 구간 보도에 가로수를 심어서 보 행이 불편하다고 하니, 보도 너비를 넓히는 사업을 진 행 중이다. 

그래서 보도블럭을 다시 걷어낸 건지는 모르지만, 하동 군은 보도 폭을 1m 넓히는 공사를 다시 시작한 것이라 고 설명한다

 

■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가로수를 일방적으로 심었다 가 보도가 좁다고 하니 또다시 보도폭을 넓히고자 한 다. 이것이 과연 당초 장기 계획에 

따른 사업 집행인지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군청로 1.1km 구간에는 3가지의 가로수(나무)를 심었 다. 황금회화 22그루에 1,100만 원(군청 – 등기소 구 간), 옥시덴트론 12그루에 1,947만 원(등기소 - 신역 삼거리), 에메랄드 그린 61그루에 2,187만 원(신역 삼 거리 - 신촌빌라)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합쳐서 5,230만 원 정도에 이른다. 

이렇게 설명하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한 그 루당 가격으로 풀어보면, 황금회화는 그루당 50만 원 선, 옥시덴드론은 16만 원 선, 에메랄드 그린은 36만 원 선 지출됐다. 

이렇게 거액을 들여서 심은 가로수의 상당수는 활착( 뿌리 내림)을 하지 못해 생육상태가 불량하다, 그리고 생육이 불량한 가로수 가운데 절반 정도는 이미 고사 한 상태다.

가로수를 당초 심을 때 가액으로 계산하면, 이미 2천여 만 원 상당이 공중으로 날아가버린 상황이 벌어졌다. 이미 고사한 것으로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한데도 보식 (보충해서 다시 심기)를 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하자보 수 사유에 해당하므로 조경업자에게 보식을 요청하는 게 옳은 일이다. 그런데도 하동군 공무원의 눈에는 50 만 원짜리가 수시로 말라 죽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 원예 또는 수목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든 수종은 봄 철 생육 재생기에 옮겨심기를 하는 게 옳은 방법이므로 이 기간을 벗어나 식재를 할 경우, 고사 확률이 높아진 다는 의견이다. 


또한 하동읍 너뱅이들은, 강변 쪽은 반 모래흙이 퇴적 되어 있으므로 어떤 나무 종류를 심어도 뿌리내림을 잘 하지만, 군청로 안쪽은 거의 뻘층이어서 화본류(벼과 식물)를 제외하고는 식생이 사실상 불가능한 토질 특 성을 가지고 있다. 나무를 심으면 뿌리가 진흙에 질식 당해 뿌리가 호홉을 하지 못하므로 말라죽을 확률이 높 아진다는 의견이다. 

그런데도 토질과 수종의 관련성도 검토하지 않은 채 무 작정 나무를 심었다면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없게 되 는 게 당연한 이치일지 모른다.   

지금까지 말라죽은 가로수 이외에도 앞으로 나머지 수 종의 가로수들이 뿌리내림을 정상적으로 해서 잘 자랄 지는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엇보다 나무를 봄철 생육재생기가 끝난 5~6월 이후 에 옮겨 심는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 한다. 엄청 시급한 사업이 아니면 이듬해 초봄이나 올 해 늦가을에 가로수를 심는 게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이것도 모자라 또 보도 폭이 좁다는 민원이 제기되 자, 보도를 바깥 쪽으로 1m가량 넓히는 작업을 시작했 다. 지난 6월 초 시작해서 오는 9월 말까지 군청에서 법 원 앞을 지나 축협 구간에 이르는 길이 280m 구간에 도로 폭을 14.5m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 업비도 5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업의 시공을 맡은 업체는 C 업체다. 이 업체는 진 교 민다리복합문화센터 시공을 비롯해 올봄 보도블럭 공사 등 하동군이 발주한 다수의 공사를 시공하고 있 다. 

요즘 하동지역 건설업계는 일거리가 없어서 죽겠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이 C 업체는 하동군이 펼치는 공사현 장을 거의 도맡다시피 참여하고 있다. 

물론 법령에 의거해서 입찰에 참여했거나 완벽한 검토 를 거쳐서 하도급 업체로 시공에 참여를 했겠지만, 그 래도 군민들의 눈에는 ‘특정업체가 저렇게 공사를 다 해먹는구나’라고 비춰질 수 있다. 

하동군은 지난해 하동읍 구시가지를 ‘걷고 싶은 아름다 운 거리’를 만들겠다며 10억여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 다. 하지만 지금 그 시가지를 걸어보아도 ‘걷고 싶은 거 리로 변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저런 모양의 구조물들이 흩어져 있어서 군 민들은 오히려 ‘흉한 모습의 거리’로 변질됐다는 반응 을 보이고 있다.  

군청로 일대도 구시가지처럼 예산만 쏟아부었지 진정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하지 못하는 흉물로 변질되지 않을지 군민들은 벌써 걱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군민들이 이용할 도로와 가로인데도 군민들 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사실이 없다고 군민들은 지 적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사업들은 누굴 위해서 진행하는 건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하동군이 답을 해야 할 차례다. 군민 여러분 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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