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시장 재개발 어떻게 돼 가나? … 지난해 10월 ‘하동시장 재개발 사업 설명회’ 마쳤지만
지난해 10월 사업 설명회 이후 눈에 보이는 진척 없어… 앞으로 전망은?
- 2026.04.22 제 46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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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시장 재개발 어떻게 돼 가나?
… 지난해 10월 ‘하동시장 재개발 사업 설명회’ 마쳤지만
지난해 10월 사업 설명회 이후 눈에 보이는 진척 없어… 앞으로 전망은?
재개발 이전에 풀어야 할 과정(과제) 많은 데… 그렇게 쉽게 진척될까?
입주상인 대상 사전에 충분한 설명 필요 … 일방적 추진 반발 부른다
상주인구 급감 시대 대응 … 시장 규모, 자생력, 특색 있는 상가 필요
재래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든 지 오래다. 유 통산업이 활기를 띄면서 북적이던 재래시 장은 점차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통과 경제의 중심이었던 재래시장이 당 장 없어진다 해도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 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동군처럼 작은 규모의 농촌 도시는 아직 도 재래시장이 역할하고 있다. 오일장이 정 기적으로 열리며, 장날마다 나름의 시장 고 유의 생기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날이 갈수록 더 상황이 악화 하고 있다. 하동읍 재래시장인 하동시장도 마찬가지다. 300개가 넘는 상가마다 사람 들로 북적이던 그날은 전설로 남았다.
지금은 고작 100개 정도의 점포만 장사하 고 있다. 잡화와 식료품 소매상, 식당이 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제대로 영업 을 이어가는 상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사실상 재래시장이 유통의 중심축으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태다. 하동경제는 하 동시장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사실상 의미 없는 설명이 됐다.
하동시장을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 농촌 상주인구 급감 시대를 맞아 퇴락해 가는 하동시장의 미래 비전은 무엇일까?
하동시장을 살리기 위한 시도는 그간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방안을 찾기 가 쉽지 않은 과제다. 나름의 대안을 마련해 놓고 나면 또 주변 상황이 더 악화하기 때문 이다. 예상하는 추세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다음은 유 통구조의 변화다. 대형 마트와 대형 물류창 고를 동원한 통신판매 확대가 재래시장을 쪼그라들게 한다.
하동군은 지난해 10월 하동공설시장 재개 발 정비사업 방향을 마련하고 주민을 상대 로 설명회까지 마쳤다. 지난 10월 28일 오 후 3시 하동영화관 3층 회의실에 용역업체 관계자와 공무원, 상인, 군민 등 100여 명 이 모였다.
하동군이 재개발 정비계획(기본계획 용역 자료)을 알렸다. 이날도 앞으로 상주인구 감 소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제로 시작했 다.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차장 확 보를 우선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시장터 전체를 4개의 블록으로 나눠 ‘문화 센터’와 ‘먹거리 몰’, ‘이벤트 마당’, ‘하동문 화마당’ 등을 부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동군은 상가 임대차 기간이 끝나는 2026 년 말이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가장 적기라 고 전제했다. 상인들의 의견이 모아져야 진 행을 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날 많은 상인이 다양한 이야기를 던졌다. 일부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본인과 관련된 미래 우려도 담겨 있었다.
문제는 시장 재개발 이전에 풀어야 할 과제 에 달렸다. 기존 상인들 가운데는 고령으로 더 이상 장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다수다. 무엇보다 재개발 사업 실행기간 동안 장사 를 할 수 없는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도 논란이 됐다.
결국 영업권 보상의 문제로 모아졌다. 현재 까지의 영업권 보상 기준은 들쭉날쭉했다 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상인들은 충분한 의 견수렴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덜렁 용역부터 발주해 설명회를 한다는 것은 너무 성급 하게 서둘렀다는 지적도 했다.
재개발에 공공예산을 투입해서 할 건지? 민 간 주도로 사업자를 공모할 건지도 결정해 야 할 과제로 불거졌다. 이날 하동군이 상인 들에게 보여준 기본 태도는 공공예산을 투 입해서 상가를 새로 재개발하겠다는 취지 로 상인들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동시장 토지가 군유지이므로 건축비만 마련되면 재개발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 다. 하지만 줄잡아 500억 원 이상의 건설 자 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군 예산에서 100% 사업비를 확보해야 한다 는 설명이다. 이란-미국 전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특히, 건축비가 급격하고 오르고 있어서 일단 걸림돌로 생각된다.
여기에 더하여 상가 영업권 소멸보상비와 한시적 대체 상가 조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 더 중요한 것은 하동군이 하동시 장 재건축에 얼마나 진심인지가 더 큰 관전 포인트라는 점이다.
민선 8기가 전격적으로 들고나온 하동시장 재개발, 차기 민선 9기에서도 그대로 이어 갈지 지켜봐야 한다. 다음 군수로 누가 뽑 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이 과 제는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를 군민들은 바 라고 있다.
하동시장은 하동만의 특색을 살리는 상가 여야 하며, 자생력을 갖도록 구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단순히 하동읍과 주변 군민들을 겨냥한 재개발은 한계에 봉 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동의 섬진강과 지리산, 녹차와 재첩, 기 타 특산물과 볼거리를 결합한 관광상품화 를 전제로 한 재개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는 여론이 우세하다. 종전 재래시장의 전통 을 이어가되 전국에서 뛰어난 관광자원(보 고 즐길 곳)이 될 수 있도록 잘 구상해야 한 다는 취지다.
실행 TF팀이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좋은 방안이 마련되기를 군민들은 기대 하고 있다.
너무 점포수가 많아도 되지 않으며, 기존 개 념의 전통시장을 뛰어넘는 상가 개발만이 변화하는 유통시장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동시장 역내에 포함되지 않지만, 시장 권 역으로 분류되는 개별 상가들에 대해서도 리 모델링 등 개선 대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음 군수로 누굴 뽑느 냐에 따라 하동시장 재개발의 미래가 달렸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하동시장 현대화 추진위원회 회원가 입 신청서가 상인들 사이에 나돌고 있다. 이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필 요하다.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