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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동 화개 벚꽃 축제가 명성을 잃어간다… 대안은 ?

상춘객, 정확한 집계 없지만 주민들 “예년의 절반 수준도 미치지 못해”
  • 제 2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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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화개 벚꽃 축제가 명성을 잃어간다… 대안은 ?  


상춘객, 정확한 집계 없지만 주민들 “예년의 절반 수준도 미치지 못해”

하동 산불로 공식 축제 취소, 주차 불편 등 요인 … 지역 경제 실망 

화개장터와 인근 음식, 숙박업소 울쌍 … 하동군이 나서서 옛 명성 되찾아야 



올해 화개 벚꽃 관광객 얼마나 왔을까? 


지난 3월 하순 산청과 하동 옥종 쪽에 대형 산불이 번 지면서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 이던 화개 벚꽃 축제를 하동군이 취소했다. 

이러다 보니 벚꽃 개화 기간에 화개와 하동 일대를 찾 은 관광객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화개 주민들은 설명한다. 비공식 통계를 인용하자면, 지난 해 축제 기간 12만 3천여 명이 찾았으나, 올해는 6만 8 천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다 보니 축제 기 간 대목을 노렸던 화개장터와 주변 상가들은 울쌍이다. 일부 상인들은 코로나 팬데믹 때 보다 더 관광객 수 가 적었다고 하소연한다. 하동군은 공식 축제를 취소 했으므로 축제 또는 개화 기간에 화개 벚꽃을 찾은 관 광객 수를 공식 집계하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다고 설 명한다. 

화개 주민들은 축제를 취소하지 않고 계획대로 개최했 더라도 올해 관광객은 예년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기후변화로 축제 시기 와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한 점도 지적된다. 

그 이유로 첫째, 구례 쪽 벚꽃이 화개 쪽보다 더 정비 가 잘돼 있으며,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둘째, 주차 불편 때문이다. 화개면 일대에는 궁도장과 구 화개면 사무소 앞, 타워주차장, 화개면 사무소 등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지만 축제나 벚꽃 개화 기간에는 이 곳에 주차 차량을 다 채우고도 훨씬 모자란다고 주민 들은 말한다.  

이들 주차장 면수를 다 합쳐도 고작 500여 대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다 보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관 광객들의 외면을 받거나 빙 둘러보고 그냥 가버린다는 것이다. 지역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또 구 벚꽃길 일방통행 도로변과 화개장터 진입 도로변 에 탄력봉을 설치하는 바람에 잠시 주차도 불가능하게 만든 것도 주차 불편을 유발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화개 주민들은 일방통행로 지정과 교통흐름을 위한 관 리는 필요하지만, 축제 기간이나 개화기, 피서철이 되 면 융통성 있게 운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 런 점에서 탄력봉 설치와 단속을 병행할 경우,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벚꽃 심은 지 100여 년 지나 오래된 고목은 교체해야 하지만 손 놓고 있다


‘화개 10리 벚꽃’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0년대 초에 식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심은 벚꽃은 거의 90년에서 100여 년에 이른다. 

이 일대 고목들은 퇴화되어서 꽃이 제대로 피지 않거 나 가지가 마르고 썩어서 볼거리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 하고 있다. 일부는 고사 직전 단계에 놓여 있기도 하다. 화개 주민들은 10여 년~ 20여 년 전부터 새로운 나무 로 교체해야 했었지만 하동군이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 적한다. 

이러는 사이 인근 구례군 등지에서 벚꽃 나무를 대대적 으로 심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바람에 구례 쪽 벚꽃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벚꽃 나무가 늙어서 고목이 되어서 볼거리가 부족해지고, 또 주차 불편까지 겹쳐 점차 과거 ‘화개 10리 벚꽃 길’의 명성은 빛을 바랠 수밖에 없게 됐다.    

볼거리에서도 밀리고 편의시설에서 불편을 해소하지 못하게 되니 화개골 전반에 관광객들이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주민들은 지적한다. 


대안은 벚꽃 나무 새로 심고, 휴경지를 이용해서 임시 주차장 늘려야 


아무리 구례 쪽 벚꽃이 좋다고 할지라도 전통이 있는 ‘ 화개 십리 벚꽃’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러기 위해서는 우선 너무 오래된 고목을 제거하고 다시 심는 교체 작업부터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축제나 피서철, 개화기 등 인파가 몰리는 철에는 기존 주차장 이외에 휴경지 등을 임시 주차장으로 조성해서 관광객이나 탐방객들의 불편을 덜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화개장터가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 을 마련해야 한다. 전반적인 재래시장의 퇴화기와 맞물 려 화개장터도 퇴화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찾 아오던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서 입주 상인들도 한숨만 내쉬고 있다. 이대로 시간만 흘러가면 벚꽃의 명성도, 지역경제도 다 잃게 된다고 주민들은 하소연한다. 

화개 벚꽃의 명성을 되찾는 데는 하동군만의 노력으로 는 부족하다. 행정과 주민들이 함께 나서서 가꾸고, 관 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 하동군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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