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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동 악양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공모사업 포기 “재정이 열악해서 포기” … 얼마나 설득력 있을까?

  •     제 1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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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악양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공모사업 포기  “재정이 열악해서 포기” … 얼마나 설득력 있을까?


악양 최참판댁에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사업이란  

하동군 “재정이 열악해서 사업 포기” … ‘재정건전화’ 설득력 있나 ?

기존 한옥 숙박시설 직영 운영 수익 1년간 1억 6천여만 원 올려 

호텔급 숙소 유치 필요… 소설 ‘토지’ 속 최참판댁을 더 큰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기회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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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양 최참판댁에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사업이란

이 사업은 하동군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 된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9억 원으로, 기금(국비) 39 억 원을 포함해 도비 8억 원과 자부담 32억 원으로 구 성돼 있다.  

하동군은 소설 토지 속 스토리텔링과 하동군만의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거점 구축을 통 해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한옥 숙박동 6동을 포함해 토지세트장 리 모델링 12동 등이 들어있다. 숙박동은 2동을 신축하고 기존 4동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구상됐다. 

사업 기간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됐었다. 사업부지는 최참판댁 일원 8477㎡ 에 전체 면적 1122㎡ 규모의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된 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한때 코오롱이 운영했던 기존 ‘최 참판댁 한옥 문화회관’과 연계해 일반 콘도나 도심형 호텔에서 느낄 수 없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전통형 숙박시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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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 “재정이 열악해서 사업 포기” 

     … ‘재정건전화’ 설득력 있나 ?

하지만 하동군은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이 사업에 대해 포기를 했다. 이미 실시 설계 용역이 발주된 상태였다. 하동군은 “산단 개발 과정에서 발생된 지방채 조기 상 황의 필요성과 인구소멸 극복을 위한 ‘재정 건전화 회 복’, 그리고 열악한 군 재정으로 사업 대응 군비(매칭 자금) 조달 애로 등”을 사업 포기 이유로 들었다. 

당시 이미 교부됐던 기금(국비) 9억 원과 도비 2억 원 은 반납했다. 진행 중이던 설계 용역비는 타절 정산됐 다. 이처럼 확정된 사업을 포기하므로 해서 앞으로 하 동군의 각종 정부 공모 사업에 일정 정도의 악영향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 ‘재정건전화’를 이유로 들고 있 지만, 그만한 대응자금 확보를 하지 못해서 관광객을 더 유치하고 세외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 을 포기했다는 걸 쉽게 납득할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먼저 지은 최참판댁 문화회관도 잘 운영하고 있던 코오롱에서 2023년 9월부터 군 직영으로 전환해 버렸다. 2023년 9월 4일부터 2024년 8월 31일까지 대 략 1년간 수익이 1억 5천 80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코오롱에서 위탁 운영할 당시에는 수익 보고 의무가 규 정되어 있지 않아 수익구조 분석이 불가능하지만, 기존 시설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한옥문화회관’을 이용하므로 해서 얻어진 수익과 견주 어 이 사업 이후 최참판댁 일대를 찾을 관광객 수를 추 산해 보면, 적지 않을 규모로 추정된다. 이러한 관광객들이 숙박뿐 아니라 머무르는 동안 지출할 비용도 무시 못 할 규모로 이해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 사업(공모)이 완성됐더라면, 하 동과 악양, 최참판댁을 찾을 관광객 수가 얼마나 더 늘 어났을지 짐작이 간다. 이분들이 하동에서 지출할 경비 를 관광수익으로 환산했을 경우, 결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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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한옥 숙박시설 직영 운영 수익      1년간 1억 6000여만 원 올려 

지금도 최참판댁 일대는, 낮에는 물론 밤이 되면 한옥 사이로 비춰지는 불빛과 어우러진 경치가 빼어나다. 많 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기존 한옥 숙박시설에서 얻은 수익이 연간 1억 6천여만 원에 이르고 있다. 근래 1여 년 동안 거둔 수익이다. 코 로나 이후 본격적인 관광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얻 은 수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하동군은 섬진강과 지리산을 품고 있어서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추고 있다. 거기에다 의미 깊은 스토리텔링을 품고 있는 소설 토지의 무대와 최참판댁 등은 관광객을 불러들여서 화개동천을 끼고 있는 화개장터의 상권에 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한옥문화회관’만도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시설 인 데다 이를 더 확대한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까지 조성을 마쳤더라면, 우리나라 최고의 ‘힐링 관광 명소’로 거듭났을 것으로 기대됐다. 나아가 현재의 최 참판댁도 좀 더 의미를 더하고 또 많은 관광객들을 불 러들일 수 있도록 단장됐을 것이다.  

하동읍과 악양~화개장터를 잇는 코스는 물론 자연산 야생 녹차와 대봉감, 재첩 등 특산물 등의 판매가 활기 를 되찾으면서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르 는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많은 추억과 낭만을 하동 최참판댁에서 느 끼고 가슴에 담아 간다”는 수식어와 함께 “충분한 힐링 됐다”는 후기를 남길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동 군이 얼마나 고심해서 이 사업을 포기했는지는 몰라도, 사업 포기에 대해서 많은 군민들이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유가 충분히 있음도 이해가 간다.  


■ 토지 소설 속 최참판댁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 놓쳐

소설 토지는 우리나라는 물론 유사한 제국주의 피해 경 험을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를 넘어 남아시아 관광객들 에게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좋은 관광자 원이다. 

소설 토지의 스토리는 이미 상당수의 국민에게는 소설 이 아니라 우리의 뼛속까지 기억되는 역사로 각인되고 있다. 소설 토지와 최참판댁을 기초 관광자원으로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건 아닌지 후회가 남는 상황이다. 

하동군에는 100실 규모의 리조트 이외에 호텔급 숙소 가 없다. 관광객들이 머물고 싶어도 머물 곳이 없다고 말한다. 이미 지어진 한옥문화회관과 최참댁만으로도 충분히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하도록 잘 가꾸어 가야 한 다는 군민들의 주문이 늦가을의 최참판댁을 더 쓸쓸한 분위기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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