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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동읍 걷고 싶은 거리 조성 … 1차 조성 완공과 평가도 나오지 않았는데 벌써 2차 발주

  • 제 6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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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업은 1차 조성 평가를 거쳐 보완한 후 2차 발주한다.

1차 준공도 시공 부진으로 늦어지는데, 겹치기 2차 발주 마쳐 

1차 사업도 주민 청문 없이 발주… 인근 상가와 읍 주민 반발 거세.

읍민 뜻 뭉개고 잇따라 사업 발주하는 이유가 뭔가?… 3차도 곧 발주?


■ 하동군이 하동읍 시가지 구간에 ‘걷고 싶은 예쁜거리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읍사무소에서 삼성플라자매장까지 걷고싶은 거리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다. 

하지만 1차 사업 구간에 대한 읍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주민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추진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조성 사업 내용이 이 구간 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일부 상가는 점포 출입에 불편이 크다며 사업중단을 촉구하기도 한다. 

1차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당초 지난 7월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아마도 주민 민원에 부딪혀 그런지 준공 기간을 9월 중순으로 늦춘 듯하다. 철재 화분대를 설치해서 식물을 옮겨 심고, 전선 지중화 사업을 하면서 돌출된 배전반을 목재로 감싸는 작업이 주요 공정 이다. 

하동군이 본지에 보여준(열람해준) 자료에 따르며, 프랜터설치 9개소, 삼색버들 등 1800여 본 식재, 배전함 가림막설치 8개소에 사업비는 2억 7000여만원으로 돼있다. 또 설계변경으로 2억 800여 만 원으로 낮춘 것으로 부기하고 있다. 단가 검토 중이라고 담당 부서 공무원이 설명했다. 도대체 사업 내용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사업 구상이라면 주민 설명회를 했다고 하더라도 군민들이 이해할 수 있었을 지 궁금하다. 주요 사업인 ‘프랜터’가 무엇을 말하는지 동종 업계에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다. 

사업 내용은 이렇다 치고라도 조달청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 사업을 중간에 설계 변경한 것을 두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엄청 정밀한 시공도 아니고 시공에 들어가는 자재의 가격이 급등한 것도 아닌 경우인데도, 준공을 앞두고 설계변경을 했다는것은 시작부터 사업 구상 또는 계획에 문제점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석 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군민 A씨는 “도로변에 간단한 구조물 설치하는 공사인데 준공을 거의 앞두고 설계변경을 한다는 것은 공무원들이 사업 준비에 태만했다는 증거 라며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 “ 하승철군수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자체 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철저하게 파악해서 관련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군민 B씨는 “공사를 거의 마쳐간다고 하는데, 무슨 공사를 어떻게 시공한 건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한여름에 꽃과 나무를 옮겨 심는 사업이 어디에 있는냐?” 며 어의 없다는 반응이다.  

사실 본지 기자가 1차 사업 구간을 둘러보아도, 도대체 무슨 공사를 한 건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화단곳곳에 심은 놓은 화초들이 7~8월 강한 햇빛에 말랐거나 시든 상태만 보였다.  

1차 구간 사업비가 터무니 없이 높다는 여론에 대해 하동군은 일부 자재가 설계에 반영(이른바 ‘픽스박기’)이 돼서 시공 단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허나 우수 조달에 해당하는 품목의 자재는 눈을 닦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다. 

아직 1차 구간에 대해 준공이 되지 않았으니, 시공 업체에게 하자보수를 요청하든지, 보식을 하도록 할 시간 여유가 있다고 본다. 


■ 1차 구간의 사업에 대한 평가가 이런 상황인데도 2차 공사를 겹치기 발주했다. 분명 1차 사업 구간에 대해 평가가 비판적인 데다 언론을 통해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뭉개버린 것이다. 

2차 사업은 지난 8월 14일 자로 착공, 올해 11월 11일 준공으로 잡고 있다. 삼성 프라자에서 하동경찰서- 하동여성병원 –하동읍 사무소구간에 ‘파클렛쉼터’ 5개소와 화단 조성 2개소의 초화류 식재에 사업비는 3억 1400여 만 원이다. 

3억이 넘는 공사의 기간이 고작  90여 일이다. 

착공 시점이 8월 중순인 것으로 봐서는, 최소한 3개월 전인 지난 5월 이전에 시공업체 선정이 끝났을 것이다. 주민들의 민원이 하나둘제기되기 시작한 시점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2차 발주를 강행한 셈이다. 

이 사업(2차 발주) 구간은 아직 초기 시공 단계이거나 준비 중이어서 시공 성과에 대한 평가는 내릴 수 없다. 하지만 구간을 나눠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적어도 1차 구간이 끝나고 준공 평가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1차 구간에서 평가된 자료(문제점과 민원 등)를 2차 구간 설계에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특히 이 사업의 경우, 1차 구간 시공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도 겹치기 발주를 해버린다는 것은, 사업 추진의 기본 태도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군민을 우습게 본다는 취지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본지는 1차 사업 구간에 대해 문제점을 소상히 보도한 바 있다. 단순한 지적이 아니라 앞으로 추가 공사가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반영해야 한다는 군민들의 의견들을 인용 보도했다. 주민들의 뜻을 더물어서 사업 구상을 더 조밀하게 짜야 한다는 내용을 주로 실었었다. 

하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는 넋두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군민을 철저하게 무시하겠다는 태도로 읽어진다. 

이것도 모자라 하동경찰서에서 섬진교를 잇는 3구간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하동군이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공사비 등은 파악되지 않지만, 특별교부세 등을 확보해 4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 ‘군민에게 이롭게 하겠다’는 하동군의 사업 목표와는 달리 군민들이 반기지 않는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하승철 군정에 대해 이해가지 않는다. 도대체 왜 이렇게 고집불통으로 주요 사업을 진행할까? 많은 군민이 궁금증을 갖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하동읍 3개 구간의 “걷고 싶은 예쁜거리 조성 사업” 에는 줄잡아 10억여 원 사업비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6억여 원의 사업이 2차례 발주됐다. 하동만 한 예산규모의 자치단체에서는 절대로 적지않은 예산 규모다.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하승철 군수는 답해야 한다. 군민들과 직접 대화한다며 횡천면을 비롯한 읍‧면 단위 지역을 돌면서 소통을 이어간다고 홍보할 것이 아니라, 진정 군민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묻고 답해야 한다. 

그리고 민원을 유발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담당부서 공무원에게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혹여 하승철 군수 본인이 사업 구상을 했다 고 하더라도, 실행 계획을 짜는 공무원이 준비가 부족하거나 민원을 수렴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따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군민들은 이들 사업 모두 하승철 군수가 고집을 피워서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뜻맞는 군민들과 어울려 ‘우리 군수님 이대로 영원히“와 같은 꼴 사나운 모습을 연출할 게 아니라 진심 어린 모습으로 군민에게 다가가는 군정을 보여주길 바란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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