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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동군 청년창업거리’ 리모델링 공사 … 곧 무너질 건물을 고쳐서 쓴다고 ?

청년창업거리 리모델링 공사 현황 … “‘구조안전진단에 문제 없다’ 확인”
  •     제 37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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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청년창업거리’ 리모델링 공사                   

 … 곧 무너질 건물을 고쳐서 쓴다고 ?


청년창업거리 리모델링 공사 현황 … “‘구조안전진단에 문제 없다’ 확인” 

100년의 역사성을 보존한다는 취지와 건물의 외관, 그리고 군민의 인식 차이 

“안전진단 문제없다” 해도 곧 무너질 듯한 창고외벽 … 보존가치가 있을까? 

창고형 청년창업 건물 ‘제2종 근린생활시설(휴게음식점)’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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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이 하동읍 광평리 297-1번지 일대에 기존 농 협 창고를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건물은 당초 농협이 소유하던 창고였다. 하동군이 15억 원을 들여서 부지와 창고를 매입했다. 그리고 전 체 공사비 25억 원 가운데 10억 원으로 리모델링 공사 를 발주했다. 실제 계약 금액은 전기와 통신을 빼면 6 억여 원에 이른다. 

대지면적이  575㎡(174평)에  낡은  창고건물은  330 ㎡(100여 평)이다. 창고건물은 오래되고 낡아서 거의 재산적 가치가 없다고 보면 평당 토지 매입비가 862만 원꼴로 계산된다. 이 일대 부지가격이 이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평가된다. 

물론 토지가격 속에 건축물의 잔존 가치가 포함됐다 고 한다면 토지 매입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낮 아질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감정평가사의 감정 평가 보고서에 의해 서 이뤄진 것이므로 더 이상 상식적인 눈대중으로 토지가격을 매긴다는 것은 합리성이 없을 것이다. 다만 이 사업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토지가격이 얼마인 지 군민들과 공유하고 싶을 뿐이다.  


■ 문제는 토지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이 건물은 지은 지가 100여 년 됐으며, 농협 창고용으로 사용하던 건물 이다.


비료나 곡물 등을 쟁여놓던 구조물이다 보니 당 초 튼튼하게 지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각목으 로 구조를 짠 뒤 외벽을 마무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공업체가 지난 9월 착공 이후 현재는 거의 내부를 완 전히 철거한 상태다. 하지만 곧 무너질 듯한 모습을 보 여서 가까이 가봤더니 철재 빔(쇠기둥)으로 곳곳에 고 임을 해놨다. 

그리고 말끔히 정리한 외벽을 쳐다봤더니 대략 15~20 정도 기울어진 상태임을 눈대중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창고 건물 외벽과 기초목 부분을 살펴보면 부식 정도가 너무 심해서 곧 쓰러질 것 같은 인상을 남긴다. 철거하 고 남은 목재 부재들이 부식이 심해서 그냥 흘러내리는 곳도 여러 군데다.

시공업체도 11월 하순 경 이런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 하다가는 도중에 자칫 사고로 이어질 같아서 일시 공 사를 중단하고 하동군 담당부서 감독관에게 문제 제 기를 했으나, 하동군의 공식적인 답변은 문제가 없다 는 태도다.

본지가 하동군에 취재를 했더니, 설계 발주 이전에 전 문기관에 의뢰해 ‘구조안전진단’을 의뢰했으나 안전상 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하동군이 밝혔다. 다시 말하면 구 농협 창고 건축물을 그대로 부재로 사 용하더라도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하는 데는 문제 없으 므로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반응으로 읽힌다. 


■ 이 인테리어 공사는 창고 건물의 내벽에는 철구조물 을 보강해서 외벽은 산화동판으로 마감하는 것으로 시 방서에 나와 있다. 


그리고 철길 공원이 만들어질 쪽 벽 면은 농협창고의 목조 건물 뼈대를 안쪽에 숨기고 바깥 면에 유리커튼월, 다시 말해 강화 유리로 외벽을 단장 하겠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창고 건물의 역사 성을 남겨서 과거의 역사와 다가올 미래를 동시에 담아 내는 청년창업의 산실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는 것이 하 동군의 설명이다. 

이 건물은 철길 공원 조성 사업과 함께 이 일대 거리에 청년들이 몰려들어 꿈을 키울 수 있는 창업거리로 만 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일대는 초등학교와 거의 맞닿아 있다. 길 건 너가 초등학교다. 학교환경정화구역 내에 들어가 있다. 물론 2종 근린생활시설(휴게음식점) 용도로만 제한 할 것을 전제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용 도대로라면 주류 판매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카페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다과와 디저트, 간 단한 음식 이외에는 판매를 할 수 없으므로 업종 제한 이 불가피하다. 다시 말해 카페 내에서 생맥주 한 잔도 팔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게 창업거리 활성화를 위한 청년 창업자를 불러들이 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꼼꼼히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왜 이곳에 청년 창업거리를 지정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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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이 일대를 청년 창업거리로 수년 전부터 설정 했으며, 부지매입에 이어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 했다. 


특단의 이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조감도에 그려 진 건축물의 모습으로 리모델링은 마쳐질 것으로 기대 된다. 

이후 이 건물에 입주할 청년 창업자를 어떻게 유치할 것이며, 청년들이 생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어 떠한 방법으로 영업 활성화를 유도해 줄 것인지가 과 제로 남게 된다. 

그리고 하동군에 이미 수십 개의 카페가 영업을 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 커피와 차, 그리고 베이커리를 판매 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들어설 창업거리 업 종들과 충돌을 빚지 않을지 우려된다. 

청년창업거리에 입주할 카페에는 어떤 음식류를 판매 할지 아직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인근에서 이미 영 업을 하고 업소들이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창업거리 건축물을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후 기 존 업소나 업종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가 더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근 업소들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이 일대 주민들과 한 번도 협의하거나 상생을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주로 농업이나 농 사를 통해 소득을 확보하는 하동군민들에게 이렇게 많 은 예산을 들여서 굳이 청년창업거리를 만드는 게 지역 경제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인 판단과 정책이었는지 질 문을 던지고 있다. 

하동군과 하승철 군수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 제라도 주변 상가 업소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생 가능 하다는 복안을 잘 설명해서 납득시키는 것이 인근 주민 들의 불안을 씻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군민을 통합하고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단 초이기 때문이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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