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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35)

雙溪歸僧(쌍계귀승)
  •     제 35 호

본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35)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雙溪歸僧(쌍계귀승)


김창흡(三淵 金昌翕)


- 쌍계 귀승 -

高窓目送遠僧歸(고창목송원승귀) 

높은 창에서 돌아가는 중 눈으로 배웅하니,

應向雙溪宿翠微(응향쌍계숙취미) 

응당 雙溪를 향해 가면 청산에서 묵겠네.

一片白雲飛▩澗(일편백운비▩간) 

한 조각 흰 구름 산골 시내 따라 날아가고,

望中甁錫是耶非(망중병석시야비) 

바라다보이는 게 스님인지 긴가민가하여라.

目送(목송) : 헤어진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뒷모습을 바 라보며 ‘눈으로 배웅’하는 일이다. ※‘목영(目迎)’은 그리워하던 사 람을 눈으로 마중하는 일.

翠微(취미) : 푸른 빛이 어스름해 보이는 산. 청산(靑山). 甁錫(병석) : 승려들이 사용하는 병발(甁鉢:바리때)과 석장(錫杖: 지팡이)으로, 곧 승도(僧徒)를 뜻한다.

其二

海上雲山暮(해상운산모) 

바닷가 구름 낀 산에 날이 저무니,

歸僧何是非(귀승하시비) 

돌아가는 스님께 무슨 시비 하리오,

遙知鍾到耳(요지종도이) 

종소리 귀에 들려 멀리서도 알겠고,

過澗錫如飛(과간석여비) 

계곡을 건너서 석장을 날리듯 가네.

遙知(요지) : 멀리서 알아봄.

錫[주석 석] 주석(朱錫). 석장(錫杖).

※ 김창흡(三淵 金昌翕)의 《嶺南日記(영남일기)》 1708년 3월 15일에 “상불암 주지인 해기(海機)는 영남의 대수좌(大首座)로, 나이가 80에 가까워 기력이 쇠잔했지만, 그가 품고 있는 바를 시 험해 보니 수창(酬唱)도 낭랑하였다. 내가 “어지러운 망상(流注 想)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가 있겠습니까?”하고 물으니, 그가 답 하기를 이는 마음의 그림자로 갑작스레 일어났다가 금새 사라지 는 것이니, 나의 참된 본마음[眞空]에 누를 끼칠만한 것이 못됩니 다. 절구(絶句) 한 수를 지어 주자, 낭랑한 목소리로 한 번 읊어 보 고는 소매 속에 넣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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