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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의힘 군수와 더불어민주당 군의원과의 아름다운 협치?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     제 2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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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군수와 더불어민주당 군의원과의 아름다운 협치?


하울림의 탄생과 해체, 청소년 예술의 좌절

하동군에는 한때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청소년 국악예술 단 ‘하울림’이 있었다. 이 단체는 전임 군수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고·대학생 등 하동 출신 젊은 예술인들이 사물놀이·농악·풍물 공연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군의 자랑거리로 떠올랐다. 전국 각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휩쓸고, 해외 초청공연까지 나서 “우리도 하동에서 세계 적 예술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서 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 됐다. 군은 강도 높은 감사와 함께 하울림에 대한 고발 절 차를 진행했고, 결국 보조금이 끊긴 하울림은 사실상 해 체 수순을 밟았다. 청소년 단원들과 학부모들은 “예산 운 용에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 잡는 과정을 거쳐야지, 왜 공 연 기회까지 봉쇄하느냐”며 항변했지만, 군수와 집행부 는 요지부동이었다.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전임 군수 시 대의 상징적 자산이라서 그렇게 강하게 몰아붙인 것 아 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는 하울림이 단순한 공연단을 넘어, 하동 청소년들 의 꿈과 미래가 담긴 문화 공동체였다는 점이다. 특히 국 악·풍물 등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활동을 통해, 지역색을 살리고 하동의 정체성을 널리 알렸다는 평가 가 컸다. 매년 자발적 기부와 전국 대회 상금으로 하동 군장학재단에 장학금을 내며 지역 발전에 기여했던 이 단체가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리자, 학부모들은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하울림이 제자들을 서울예술 대·중앙대 등 유수 대학으로 진학시키며 지역 청소년의 희망을 열어준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군민의 상실감 은 더욱 컸다.

새롭게 출범한 군립예술단, 군민 정서와 거리를 두다

현 군수는 하울림 해체 직후 하동군립예술단(이하 하동 예술단)을 창단해, “지역문화 예술을 새롭게 활성화하겠 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첫 예술단장과 단원 전부 가 하동과 인연이 없는 객지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 면서, 군민들은 곧장 반감을 드러냈다. 지역 전통과 청소 년 문화를 기반으로 한 하울림과 달리, 이 새로운 예술 단은 과연 누구를 위한 공연인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정작 군민들은 그 공연을 접하고 “하동이 지닌 전통적 정 서가 전혀 안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공연 횟수와 퀄리티도 군민이 체감하는 수준에 못 미쳐, “하울림이 차 라리 더 훌륭했다”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군청 은 “새롭게 출범한 단체니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지만, 하울림을 해체하며 보여준 행정의 압박과 비교할 때 설 득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강했다.

더구나 첫 예술단장 관련해, “풍부한 경력을 지닌 전문 가”라고 군에서 선전했음에도 실제로는 경력이 모호하 고, “왜 이런 인사를 했느냐”라는 시중의 뒷말이 나올 정 도로 주민들이 납득하지 못했다. 하동과 전혀 무관한 인 물이기 때문에, “만약 외부 인재를 영입하더라도 하동 실 정에 맞춰줄 ‘중간 매개’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는 불만이 존재했다. 결국 첫 예술단장이 자리에 서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두 번째 총괄운영자의 임명, 민주당 의원 친언니라니

하동예술단은 첫 예술단장의 사임 이후 두 번째 총괄운 영자를 맞이하게 됐다. 군은 하동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주일간(3월 4일부터 3월 11일) 공개 모집 공고를 냈다 고 주장했지만, 상당수 지역 예술인은 “그런 공고가 있었 는지도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홍보가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3월 18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고, 그 주 인공은 김혜원이라는 인물이었다.

군 보도자료를 보면, 김혜원 예술감독은 독일 유학 후 풍 부한 학문적 성취를 이뤘으며 대학 강단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국내외 다양한 예술단체와 협연해 온 이력으 로 소개된다. 그러나 정작 지역사회에 전해진 건 “하동에 서 오랫동안 피아노학원을 운영해 왔다”는 경력이었다. 물론 피아노 학원 운영도 중요한 예술 교육 활동이지만, 과연 군립예술단 전체를 총괄할 만한 전문성을 갖췄는지 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더 큰 논란은, 이 김혜원 감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 원의 친언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군립예술 단의 예산은 군청에서 편성되더라도, 그 결산과 심의는 결국 군의회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A 의원은 2019 년 예산안 심의 도중 동료 의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여 모욕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의원으로서의 품위 유지와 청렴성에 대한 논란이 이미 한 차례 일었는 데, 이번에는 친언니가 군립예술단 총괄운영자로 임명되 니 이해충돌 논란이 정점을 찍은 것이다.

이해충돌, 야합 의혹…왜 민주당 의원과 군수가 손잡나?

하동군민들의 시선은 “도대체 군수와 A 의원이 어떤 식 으로 협력했기에 이런 인사가 가능해졌느냐”라는 데로 모인다. 통상적으로 지방자치에서 여당·야당 간에는 견 제와 비판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번 사례는 전혀 상식 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A 의원이 과거부터 하동 예술단(군립)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입장을 밝혀왔다 는 소문마저 있었으니, 더더욱 아이러니한 임명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군수가 독선적으로 추진하는 군정에서 의회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상임위원장 한명을 포섭하기 위 한것 아니냐”라고 의심한다. 또한 예술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이 꾸준히 의회 문턱을 넘어가야 하는 만큼, 의원 친 인척을 단장으로 앉혀두면 날선 비판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론 군과 의회는 이를 전면 부인한다. 공정한 공모 절차를 거쳤으며, A 의원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절차가 투명했다면, 왜 실력 있는 다 른 음악·예술 전문인들이 지원 소식을 듣지 못했느냐”며 “결국 형식만 갖췄을 뿐, 이미 내정해둔 사람을 끼워 맞 춘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동 청소년의 꿈은 어디로? 군민은 지켜보고 있다

하동군에서는 별개의 사안이라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가장 큰 희생자는 하울림 청소년 단원들과 그 학부 모들, 그리고 지역문화 전체다. 하울림이 쌓아 올린 전국 적인 성과와 청소년 진학 지원, 지역사회 봉사 등은 한순 간에 무너졌고, “하동예술단”이라는 이름의 군립 단체가 들어섰지만 군민들로부터 “이게 누구를 위한 예술이냐” 는 싸늘한 외면을 받고 있다.

하동예술단 공연이 열려도 지역민의 호응은 미미하고, 예술단을 이끄는 총괄운영자가 민주당 의원의 친언니라는 사실은 신뢰를 떨어뜨린다. 특히 보조금 문제로 하울 림을 해체하면서 군이 보여준 강경 태도와, 지금 예술단 에 대한 관대한(?) 태도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어떤 기준으로 누군가에게는 가혹하게, 누군가에게는 특혜처 럼 보이는 기회를 주느냐”는 군민들의 질문은 계속될 것 이다.

정치적으로 보아도, 민주당이라면 지역민을 대변하고 집 행부(군수)의 실책을 날카롭게 비판해야 할 텐데, 정작 이번 사태에서 정반대 모습이 드러나며 “말로만 서민과 정의를 내세우던 야당의 가치가 실체를 드러냈다”는 평 가를 받는다. 과거 모욕죄로 벌금형을 받은 의원이 이와 같은 논란에 얽혀 있어, 의정 활동의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는 형국이다.

그러나 지역의 미래를 망가뜨린 책임은 결국 군민의 몫 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선거를 통해 민의 를 표출하는 것이야말로, 자치단체장과 의원에게 합당한 심판을 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많은 하동군민들은 “청소 년들의 꿈을 짓밟고, 자기들만의 권력 놀음으로 예술단 을 둔갑시킨 자들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씁쓸함 을 감추지 않는다.

진정한 문화·예술 정책이란, 권력을 휘두르거나 정치적 이득을 계산하기보다, 지역민과 청소년들이 함께 호흡하 며 성장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다. 하울림이 제공해왔던 가능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동의 소중한 자산 이었다. 그걸 스스로 폐기해 놓고, 이해충돌 논란 속에서 새로운 예술단을 운영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협치’라 불 린다면, 군민들은 더 이상 믿을 곳이 없게 될지 모른다. “군의원과 군수의 낯선 야합(?)에 희생된 건, 결국 하동 청소년들의 예술적 꿈이 아닐까?”

이제 하동군이 어떻게 이 상황을 수습하며, 다시금 지역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해명, 공정하고 투명한 예술단 운영, 청소년 국악 인재를 육성하는 대안 마련 등은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 할 과제다. 만약 이를 외면한다면, 하동군민들은 차 기 선택의 시기에 분명한 평가를 내릴 것이다.

(본 칼럼은 제공된 자료·보도 및 지역 여론을 종합한 의 견이며, 법적·행정적 판단은 향후 관계기관의 감사·조 사, 법원의 판결을 통해 확정될 수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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