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컴팩트매력도시’ 몇 곳을 만들었어요? 4만 군민 마음 속에 컴팩트 매력도시 만들어 주어야 했었다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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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매력도시’ 몇 곳을 만들었어요?  

4만 군민 마음 속에 컴팩트 매력도시 만들어 주어야 했었다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컴팩트 매력도시’가 민선 8기 하승철 군정의 최대 슬 로건이었다. 다시 말해 하승철 군정이 역점적으로 추 진하고자 했던 사업 목표이자 공약이라고 군민들은 이 해하고 있다. 

하지만 민선 8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까지고 ‘컴팩트’ 가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군민은 몇 되지 않는 다. 상당수 군민은 ‘나무를 심고, 보도를 정비하고, 청년 타운을 짓는 게 컴팩트인가?’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무를 심고 멀쩡한 보도를 걷어내고 정비하 는 것을 재임 기간 중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에 대해 군 민들은 그런 것은 공약이 되거나 중점 추진할 사업의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아마도 컴팩트 매력도시는 인구 4만의 작은 도시지만 먹고 살기 좋고 편안한 도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 로 만들겠다는 취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인구 급감의 시대에 출생률을 높일 수 있는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어야 했다고 주 장한다. 이것이 진정한 매력일 것이다. 

그래서 군민들은 묻게 된다. 하승철 군수님 재임 중에 몇 개의 컴팩트매력도시를 만들었습니까? 그리고 취 임 이전과 지금 달라진 게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쏟 아낸다. 

군민 모두의 가슴 속에서 4만 개의 컴팩트매력도시를 만들었느냐? 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필 자가 만나본 군민들에게서는 매력도시로 변했다고 느 낀다는 반응을 찾지 못했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농‧어업으로 먹고사는 동네에 뭐 가 달라진 게 있느냐는 답변이다. 군민들이 알아먹지 못하는 컴팩트라는 단어를 내세워 멀쩡한 가로수 뽑아 내고 많은 예산을 들여서 나무를 바꾸어 심고, 또 보도 블록 새로 깐 것만 눈으로 보인다고 답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군민들의 삶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 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농어촌 도시다 보니 바쁘게 길 을 다닐 필요도 없으며, 차량도 바쁘게 운전할 필요도 없으니 지난 4년간 컴팩트 군정이 왜 필요했느냐고 반 문한다. 

하동읍 시가지만 하더라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 다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실제로 달라진 것은 찾 아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걷고 싶은 예쁜거리’ 사업도 마찬가지다. 

예산이 투입된 만큼 도로변이 바뀌고 군민들이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함이 더해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하동읍 가로변을 걸어보면 수양버들이 싱싱하게 새싹 을 틔우는 것 이외에 다른 사업의 흔적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망실된 상태다. 

그렇다면 그렇게 쏟아부은 예산의 흔적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다는 말인가? 아무런 성과 없는 예산 낭비로 이 어졌단 말인가? 이것이 재선에 도전하는 하승철 군수 에 대한 평가다. 

이러한 평가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 에서 누구를 군수로 뽑을 것인지 군민들의 가슴도 답답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했던 일을 마무리하고, 또 최 소한 연임은 허락해 주어야 군정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게 재선 도전 하승철 군수의 외침이다. 

카페거리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멀쩡한 철길 산책로 를 걷어내고 새로 만들겠다고 구상하고, 이런 구상의 마무리를 위해서 재선을 시켜달라는 하승철 군수에게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할까?    

실행 가능성도 담보되지 않는 사업을 놓고 무작정 용 역부터 발주하고 보는 하승철 군정에 대해서 남은 임 기 중에 잘 마무리하라는 충고를 던지는 군민의 마음 은 어떤 심정일까? 

전국적으로 사례를 살펴보아도 성공한 곳을 찾기가 쉽 지 않은 하동군보건의료원 신축 문제도 도마 위에서 떠 나지 않는 단골 메뉴가 됐다. 다짜고짜 착공식부터 해 놓고 사업비 확보는 물론 추후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지방자치는 군민들이 이끌어가는 제도를 말한다. 그런 데 하승철 군정은 지난 4년 군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 으로 군정을 이끌어 온 면이 더 많다고 지적하는 군민 들을 어떻게 설득해 낼 것인가? 재선에 성공 여부를 떠 나서 민선 8기 때 구상했던 사업에 대해서 제대로 마 무리나 하기를 기대한다는 군민들이 많은 이유는 무 엇일까? 

또 하동군이 발주하는 소규모 숙원사업 배정을 두고도 몰아주기를 통해 수십 건의 공사를 수주한 업체가 있 는 반면,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사례에 대해서는 어떻 게 설명할 것인지? 이런 것들이 화합이 아니라 갈등의 골만 더 깊게 파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은 또 어떻 게 납득시킬 것인가? 

임기 말 하동 군정은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 다. 4만 개의 컴팩트 매력도시를 만들지는 못했어도 4 만 군민의 가슴 속 응어리는 풀고 가야 하지 않을까 생 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