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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그래도 사그라들지 않는 조합원들의 의혹… 분노로 바뀌다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가져온 영향 … 지역농협의 경영난 심화
  •     제 1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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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그라들지 않는 조합원들의 의혹… 분노로 바뀌다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가져온 영향 … 지역농협의 경영난 심화 



요즘 지역농협들이 대부분 어렵다. 대출채권 회 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조합원에 돌려주어야 할 배당이 급격하 게 줄어들거나 없어지기도 했다. 

하동군 지역농협 가운데 하동농협이 지난해 대규 모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초 계획에서는 12 억 원 정도 흑자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 지만 오히려 18억 원 가까운 대규모 적자를 기록 했다. 다른 지역농협들은 나름 적자는 벗어났다. 일부 조합은 예년 수준의 배당도 이뤄졌다.

하동농협은 이렇게 부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사업 준비금이 대손충담금으로 넘어갔다. 부실 대출의 방어 용도로 전환됐다. 

하동농협은 지난해 연도 말 결산에서 24억여 원 을 대손충당금으로 넘겼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 치지 않고 추가 부실 대출이 발생할 경우, 조합원 에게 배당해야 할 사업준비금을 계속 비용으로 메움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동농협의 일부 조합원은 예년에 비해 1,500만 원 이상의 배당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하 동농협이 지난해 결산에서 많은 액수의 금액을 사업준비금에서 차감해 갔으니 조합원 수로 나 누면 크든 작든 줄어든 배당에 대한 불만이 쏟아 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농촌지역 농협들은 조합원 노령화와 인구 감소 영향으로 조합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 다. 당연히 상호금융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조 합자산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이 점차 핍박해져 가 게 된다. 

게다가 지역농협은 경제사업 부문은 규모를 늘 릴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지금까지는 신용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경제사업 부문 의 적자를 메워왔다. 하지만 신용사업 부문에서 근원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니 쌍두마 차인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을 메울 여력이 없어 지게 된다.  

하동농협은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임직 원의 상여금을 줄여서 5억여 원의 재원을 마련했 다. 또 별도의 적립금에서 7억여 원을 빼내서 보 충했다. 이렇게 하고도 11억여 원에 가까운 최종 적자가 발생했다. 

농협 측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정부의 정책 변경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시대상황 이라고 설명한다. 

전국 농협이 공동대출한 PF대출 부실화도 그 가 운데 하나로 예시된다. 당연히 대손충당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경영 정상 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이 같은 상항 속에서도 조합 장과 임원, 직원들의 급여체계 변경을 시도했다 고 지적하고 있다. 조합 측은 극구 부인한다. 

지난달 27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도 조합의 방 만 경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일부 조합원들 의 고성이 오갔으며, 조합장과 임원의 사퇴와 인 근 조합과의 통폐합 등 자구책 마련을 주문하기 도 했다. 

한마디로 손실은 조합원에게 떠넘기고 직원들은 손해를 분담할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질타 도 이어졌다. 

결산보고회 이후 아직 조합장을 비롯한 하동농협 임원진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태다. 

조합원들은 공개적인 결산보고회도 중요하지만, 아직 이해가 덜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조합의 경영 방침을 더 상세하게 설득력 있게 설 명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하동농협에만 국한된 게 아 닐 수 있다는 것이다. 대출 심사 과정에 최선을 다 해서 업무를 진행했다 하더라도, 이후 코로나 전 성기를 거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채무 자의 사업이 부실해지면서 금융권 전반에서 부실 대출로 이어지는 사례는 앞으로도 더 있을 수 있 다고 본다. 

하나로마트 등 하동농협이 이미 투자한 사업들 도 농촌 인구 감소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우려 를 안고 있다. 

단순히 지난해와 같이 한해의 부실 경영으로 끝 날 일이 아닌 듯하다고 조합원들은 걱정한다. 일 부 조합원은 출자한 자본마저 잠식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기를 바란다며 불안감을 감 추지 못하고 있다.  

하동농협은 부실로 분류되던 대출이 거의 정리됐 으므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단기 흑자 기조로 전 환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각 지역농협의 대출이 언제 부실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그것을 어떻게 연착륙시키느냐가 과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와 함께 닥칠 조합 원 수 감소에 따른 지역농협의 경영 규모가 줄어 들 것에 대비해 조합 직원 수 조정과 비용 절감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조합장과 임원진이 책임감 있게 먼저 변화의 의 지를 보이며 실행에 옮겨야 한다. 종전 방식 그대 로 조합을 운영하다가는 최악의 사태를 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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