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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良藥은 苦口이나 利於病이라 … 먹기에는 쓴 약이라도 병을 치료하는 데 이롭다

“세상 사람들의 말이나 충고를 잘 들으면, 일을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 제 18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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良藥은 苦口이나 利於病이라 

              … 먹기에는 쓴 약이라도 병을 치료하는 데 이롭다

“세상 사람들의 말이나 충고를 잘 들으면, 일을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사자성어에 ‘양약고구 이어병(良藥苦口 利於 病)’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약이 입에 쓴맛 이 받쳐서 먹기에는 고통스럽지만, 병이 잘 나아지게 하는 데는 이롭다”라는 말로 풀이 된다. 

이 말은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쓰이는 단어 다. ‘내가 너한테 꼭 이 말은 해주고 싶다. 듣 기 거북스럽지만 제발 내 말 좀 들어다오’, ‘너 다른 말은 듣지 않아도 이 말은 들어두면 좋 은 것이야’ 등 다양한 사례로 인용된다.

이와 유사한 사자성어로 忠言逆耳 利於行(충 언역이 이어행)이란 단어도 있다. ‘귀에 거슬 리는 말이라도 네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말’이란 뜻이다. 한마디로 ‘고마운 충고’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충고는 개인이 개인에게, 또는 상급자나 어른이 하급자나 아랫사람에게 흔히 하는 언 어적 행동이다. 별도의 양식이나 격식이 정해 진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이런 행 동들은 일상에서 소환 인용된다. 

아침 출근길에 마누라가 ‘오늘 술 먹지 말고 일찍 들어오라’는 말도 흔히 회자하는 단어 다. 언뜻 듣기에는 역겨울 수 있으나, 들은 말 을 하루 종일 곱씹어 보아도 버릴 대목은 하 나 없는 말이다. ‘고마운 충고’라는 생각이 들 게 된다. 

요즘 하동 군정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돌고 있다. 어떤 말들은 그야말로 귀에 거 슬릴 수 있어 보이는 말이지만, 상당수 또는 대부분은 임기 말을 맞은 하동 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푸념이 뒤섞여 있다.

하지만 문제는 ‘군민들의 말로 인해 하동 군 정에 어떤 변화가 이뤄지느냐’는 것이다. 하 동 군정은 이런 군민들의 외침에 아무런 반 응이 없다. 굳건하게 군수와 공무원의 뜻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하동 군정이 군민들의 뜻과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군민들이 아무리 외쳐도 군 정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군민도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군정을 외면하 기 시작했다. ‘내년 선거에서 보자는 마음가 짐’이 굳어지고 있는 듯한 반응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나서는 하 군수를 다시 뽑아주느냐, 않는냐는 내년의 문제다. 하지만 당장 군민들의 삶과 생각에 불만만 가 득 쌓이게 되면 ‘군민 행복지수’는 점차 낮아 지게 될 것이다. 

굳이 공약으로 ‘군민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 다’는 구호를 내걸지는 않는다 할 지라도, 모 든 행정의 일차적 목적은 군민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군민 을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는 정해진 바가 없 다. 

군민과 잘 소통하고, 군민들의 생각들이 군정 의 방향과 실행에 반영되고 군정이 군민들에 게 제대로 전달되어서 소통으로 하나가 될 때 군민들은 분명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군정과 내가 함께 한다는 만족감 덕분일 거다. 

하지만 하동군의 ‘민선 8기가 군민들과 얼마 나 함께 했는지’에 대한 화두가 던져지게 된 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민선 8기 초기부터 군 민 따로 군정 따로였다고 생각한다. 

더 덧붙이자면, 군정이 굳이 군민을 설득시키 거나 이해시키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방적인 전달이나 알리기 등은 설 명회라는 명분으로 자주 펼쳐졌다. 

이 경우에도 ‘군정이 무조건 옳은 방향이니 따르라’라고 강요하는 듯한 인상만 남겼다. 

그렇다면 군민은 군정과 함께하지 못했다고 해석된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군민들은 불행 하다는 등식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한마디 로 정리하면 성공하지 못한 군정이라고 평가 해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한다. 

그 원인은 입에 쓰고(苦口), 귀에 거슬린다( 逆耳)고 듣지 않거나 무시해 버린 결과라고 판단된다. 충언이나 양약도 다 소용없게 되는 곳이 하동군이라는 말들이 군민들의 입에 자 주 오르내리고 있다. 

듣기 싫은 말이라도 군민의 충언이라면 귀담 아들어서 군정에 반영되는 하동군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른바 ‘고질적인 하동병’이 치유 되기를 바란다는 군민들의 소박한 마음을 잘 이해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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