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사산단 공사대금 청구소송 284억 판결 진실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고] 갈사산단 공사대금 청구소송 284억 판결 진실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 제 13 호

본문


하동군이 갈사산단 공사대금 청구 소송 2심에서 배상 금 284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는 1심에서 배상 책임이 전혀 없던 완전 승소 판결 이 뒤집힌 결과로, 하동군에 있어 2번 2심(항소)은 명 백한 실패다. 

하동군 보도자료(2024년 11월 29)에 따르면, 이를 “대 성공”이라 포장하며, 하승철 군수를 치켜세우는 일방 적인 홍보자료다. 

특히 “한신공영의 청구 금액 964억 원에서 284억 원으 로 줄었다”며 “339%가 줄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통해 군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 소송 결과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를 성공이라 칭 하는 것이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무책임한지 금방 알 수 있다. 특히 1심에서 거둔 완전 승리가 왜 2심에서 뒤집 혔는지,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성과”로 둔갑시키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1심 완전 승리: 하동군의 논리가 빛났던 순간

지난 2019년, 1심 재판부는 하동군의 손을 들어줬다. 당 시 한신공영은 공사대금 431억 원을 청구하며, 하동군 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이 조합 관계에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동군은 재판에서 두 가지 주요 논리를 통해 승소를 이끌어냈다.

첫째, 하동군은 하동지구개발사업단과 조합 관계가 아 니었다. 주무관청으로서 행정적 역할을 수행했을 뿐, 한신공영과 도급계약의 당사자가 아니었다는 점을 법 적으로 입증했다. 이는 하동군이 배상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결정적 근거였다.

둘째, 한신공영의 공사대금 청구 근거가 부실했다. 재 판부는 한신공영이 청구한 미지급 공사대금이 책임감 리단의 적법한 감액에 해당하며, 미청구 공사대금 역시 책임감리단의 승인을 전제로 하지 않아 지급 요건을 충 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대여금 역시 하동지구개발 사업단의 채무로 확인되어 하동군과는 무관하다는 결 론을 내렸다.

1심 판결은 하동군의 법적 논리가 얼마나 강력했는지 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 승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하동군은 배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2심 에서는 이 판결이 뒤집히고 말았다.

2심 패소: 흔들린 논리, 놓친 기회, 배상금 284억

2심 재판부는 한신공영이 새롭게 제출한 감정 자료를 받아들였다. 이를 통해 청구 원금 400여억 원 중 206억 원을 인정했고, 여기에 6%의 이자를 더해 총 284억 원 의 배상금이 확정됐다.

2심에서 주요 쟁점은 1심에서 기각되었던 한신공영의 주장이 부분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이다. 특히 미지 급 공사대금의 일부가 책임감리단의 승인 없이도 지급 될 수 있는 적법성을 주장하며 1심의 논리를 반박했다.

하동군은 1심에서 강력했던 논리를 2심에서 충분히 유 지하지 못했다. 특히, 한신공영의 새로운 자료에 대한 반박 논리가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과적 으로, 하동군은 배상 책임이 없던 1심의 승리에서 벗어 나 청구 원금의 절반 이상을 배상해야 하는 결과를 초 래했다.

“339% 줄었다”는 수학과 상식의 왜곡

"한신공영의 청구 금액 964억 원에서 284억 원으로 줄 었다"는 주장은 단순히 과장이 아니라, 숫자를 악용한 심각한 왜곡이다.

우선, 964억 원은 법원이 인정한 금액이 아니라 한신공영이 청구한 금액이다. 법원이 실제로 인정한 청구 원 금은 400억 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비교 기준부터 잘 못되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339%가 줄었다"는 표현 자체가 수 학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분율은 기준 금 액 대비 증가나 감소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 이상 증 가하였다는 말은 있을 수 있지만, 100% 이상 줄었다 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만약 배상 금액의 100%가 줄었 다면, 배상 금액은 0원이 되었음을 뜻한다. 그러나 하 동군은 여전히 284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배상해 야 한다.

이 같은 숫자 왜곡은 군민을 바보로 여기는 처사이며, 군수의 성과를 과장하려는 명백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 이다. 숫자로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는 군민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284억 원의 예산 부담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동군은 1심에서 배상 책임이 전혀 없는 완전 승소한 사실을 망각하고, 2심 판결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대법 원 상고를 포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배상금을 지급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하동군은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역으로, 자체 수입만으로는 지역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지 역에서 284억 원이라는 거액은 군 예산에 심각한 부담 을 줄 수밖에 없다.

이번 배상금은 필수적인 군정 운영과 복지사업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동군은 배상금 조달 계획과 예산 부담에 대한 군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투명 한 설명을 해야 한다.

 패소를 승리로 포장하지 말라1심에서 배상 책임이 없었던 하동군이 2심에서 284억 원의 배상 책임을 안게 된 것은 명백한 실패다. 이를 성 공으로 둔갑시키고, 군수의 리더십을 미화하려는 시도 는 군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지록위마(指鹿爲馬)” 즉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 는 행태는 더 이상 군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하동군은 이번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1심 결과는 언급 하지 않고 2심 결과만을 홍보하는 것은 온당치 않으며, 1심과 2심 결과를 함께 알리거나 홍보하여 군민들이 객 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했다. 그 렇지 못할 경우 284억 원의 배상에 대한 결과를 잘한 일 이라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동군은 군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예산 조달과 관련한 투명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군민을 속이지 말라. 군 민은 모든 것을 보고 있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 결 국 진실만이 군민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길이다.

이번 사건에서 하동군은 1심 결과, 2심 결과의 과정을 군민에게 충분히 알려야 했으며, 이와 더불어 군민은 진실한 정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전체 149 건 - 1 페이지

[정정보도] [정정 요청문] - 8월 19일 대송산업단지 발파 채석장 관 련 보도

[정정 요청문]본 신문은 지난 8월 19일 대송산업단지 발파 채석장 관 련 보도에서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확인되어, 하동군의 정정 요청 및 반론을 받아 들여 보도 내용을 정정합니다.제목 : <대송산단 채석장 관리 이래도 되나>① 원…

제 30 호

[기고] 이권 거래’라 몰아간 기사, 진실은 배은망덕한 군수의 정치술수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이권 거래’라 몰아간 기사, 진실은 배은망덕한 군수의 정치술수군정을 견제하면 ‘매도’가 돌아온다지역 모 신문이 내놓은 최근 기사는 언론 보도의 외피를 쓴 정치적 선동문에 불과했다. 해당 기사는 특정 의원을 ‘ 군정에 개입한 정치…

제 30 호

[칼럼] 추경예산 제안과 심의가 끝났는데도 장외투쟁 이어가나 … “한마디로 안타깝다”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추경예산 제안과 심의가 끝났는데도 장외투쟁 이어가나 … “한마디로 안타깝다”군민이 주인이므로 군 행정은 군민의 뜻을 얼마나 수렴했는지 그리고 군의회는 군민의 뜻을 얼마나 반영했는지가 평가 기준이어야 한다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하동군이 사상 초유의 규모 추경예…

제 30 호

[사설] 하동군체육회 인사 채용 논란 … 누구의 책임인가 ?

사무국장과 체육회장, 군수의 공동책임이지만, 누가 책임져야 할지?

하동군체육회 인사 채용 논란 … 누구의 책임인가   사무국장과 체육회장, 군수의 공동책임이지만, 누가 책임져야 할지 투명한 채용 관행 확립과 ‘공정한 인사 채용 원칙’ 마련 시급 하동군 체육회가 요즘 시끄럽다. 체육회 사무국 직원 채…

제 30 호

[기고] 군민의 재산과 생명보호를 위한 하천(제방)에 설치한 불법시설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군민의 재산과 생명보호를 위한 하천(제방)에 설치한 불법시설하동읍 두곡 섬진강 하천구역(제방)에 사업비 85,469천원 투입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별천지하동” 불법 광고물하천법, 옥외광고물 관리법 등 위반사례 가히 백화점 수준‘주간하동’은 하동읍 두곡리 …

제 29 호

[기고] 의회를 겨눈 어이 없는 왜곡 — 민생을 살리고 낭비를 자르는 것이 의회의 일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의회를 겨눈 어이 없는 왜곡 — 민생을 살리고 낭비를 자르는 것이 의회의 일민심은 어디를 가리키는가“군민의 돈은 군민의 밥상으로.” 행정의 첫머리는 이 간명 한 원칙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일부 지역 매체와 포털 재 전재 기사들이…

제 29 호

[기고] 황혼에 피어나는 웃음과 지혜 – 하동에서 보내는 편지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황혼에 피어나는 웃음과 지혜 – 하동에서 보내는 편지지리산 바람, 섬진강 물소리와 함께남해와 맞닿은 하동의 산자락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 라면 안다.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바람, 섬진강에 번지는 물안개, 논과 밭에 퍼지는 볏짚 …

제 29 호

[칼럼] 하동군민의 대의기관 군의회… 그 권위를 누가 지켜줄 것인가?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하동군민의 대의기관 군의회… 그 권위를 누가 지켜줄 것인가군의원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군민들이 의회에 신뢰 보낼 수 있다“일부 군의원 군정 질의나 조례 제정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다”는 지적            &n…

제 29 호

[사설] 하동군의 홍보비는 어떻게 쓰여야 할까? … 집행 명세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본지의 정보공개청구 1차 연장 … 약속한 기한 안에 제공해 주기를

하동군의 홍보비는 어떻게 쓰여야 할까  … 집행 명세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본지의 정보공개청구 1차 연장 … 약속한 기한 안에 제공해 주기를 홍보란 무엇일까 나를 알리는 것이다.  홍보 주체는 주로 잘하거나 좋은…

제 29 호

[칼럼] 인구 급감 하동 … 상주인구 4만 명 선 붕괴 눈앞에 … 인구 감소에 대비한 전문 TF팀 가동이 필요하…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인구 급감 하동 … 상주인구 4만 명 선 붕괴 눈앞에    … 인구 감소에 대비한 전문 TF팀 가동이 필요하다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인구 감소 문제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하동군이나 경남만의 문제도 아니다. 이른바 추세다. 인…

제 28 호

[사설] ‘남해안 섬연결 해상국도’ 계획과 ‘하동군의 남해안 관광지구 지정’

“세상의 흐름을 잘 살펴서 하동군의 계획 진행해야”

‘남해안 섬연결 해상국도’ 계획과 ‘하동군의 남해안 관광지구 지정’  “세상의 흐름을 잘 살펴서 하동군의 계획 진행해야”  최근 새정부 들어서 경남의 가장 큰 화제는 남해 안의 섬을 연결하는 해상국도 사업 구상 발표다. 경상남도는 거…

제 28 호

[기고] 조례 하나에 집착한 군수, 자치의 이름으로 권력을 틀어쥐나?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조례 하나에 집착한 군수, 자치의 이름으로 권력을 틀어쥐나제5조 5호의 숨겨진 진실과 그 위험성하동군이 추진한 ‘공무원 성과시상금 지급 및 운영에 관 한 조례안’은 공무원의 업무 성과를 촉진하고 사기를 진 작하는 제도로 볼 수 …

제 27 호

[기고] 하동과 하동인을 사랑한 군수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하동과 하동인을 사랑한 군수군수가 아니라 동행자였던 사람“집에서만 팔지 말고 이고 지고 나가서라도 팔아라. 그게 그분의 방식이라.” 하동에서 농산물 가공품을 만드는 한 생산자의 회고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는 책상머리에 …

제 27 호

[칼럼] 너는 몇 배를 이바지했느냐? … 너가 끼친 해악은 생각지 않느냐?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너는 몇 배를 이바지했느냐    … 너가 끼친 해악은 생각지 않느냐잘할 수 있다고 외치기 전에 혹여 내가 잘못할 수 있는 소지는 없는지 먼저 생각해야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지난 6월 대선 과정에 치열했던 열기가 아직 가시지 도 않…

제 27 호

[사설] 유럽식 공원, 유럽식 여가시설 … 하동군이 지향하는 도시만들기 목표?

유럽식 공원, 유럽식 여가시설  … 하동군이 지향하는 도시만들기 목표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하동에서 ‘유럽식 여가 시설이나 공원’이 필요할까하동군 민선 7기 목표가 ‘콤팩트 매력도시’ 건설 하동이다. 매력도시는 하동군민들 대부분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며…

제 27 호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