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한국남부발전(주), 양수발전소 유치 업무협약 체결 … 여러 … 여러 가지 걸림돌 해결이 과제, 성공할 수 있을…
- 제 16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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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MW, 1조 5천억 원 규모 … 지원금 783억 원, 인구 유입, 지방세수 확대 등 효과 기대
발전소 건립 예정지 상당 면적을 소유하고 있는 C씨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 될 듯
하동군이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한국남부발전( 주)과 손을 잡았다.
지난 20일 하승철 하동군수와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주) 사장은 옥종면 종화리·두양리 일원에 양수발전소 (700MW, 사업비 1조 5천억 원 규모)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이를 통해 2025년 산업부의 제11차 전력수 급계획에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 다. 하지만 행정적으로 거쳐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았다. 양수발전은 남는 전력으로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 수지로 끌어올린 뒤 물을 다시 떨어뜨려 전기를 얻는 발전 방식으로, 발전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기후 위 기를 맞은 현시대에 적합한 전원이다.
양수발전소 유치 효과로는 △특별지원금 등 783억 원 확보(건설 8년, 운영 50년간) △상주직원 근무에 따른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세수 증대 등이 예 상된다.
또한 옥종면의 특산품인 딸기와 저수지를 연계하여 하 동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도 현재 진 행 중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탄소배출 등 오염원이 없는 양수 발전소를 유치하여 주민들에게는 활력이, 방문객들에 게는 웃음이 넘치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 이라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관광명소로 만 들 수 있도록 남부발전과 주민들의 지혜를 잘 모으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남부발전과 협력하여 하동군의 천혜의 자연을 지켜내 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수발전소 건립 유치를 위한 첫발을 뗀 것에 불과하며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상-하 부 2개의 댐 건설에 필요한 산지(부지) 확보 문제가 가 장 큰 과제다.
하동군이 양수발전소 건립을 예상하고 있는 일대에 특 정인이 상당 면적의 산림을 소유하고 있으며, 많은 예산을 투입해 이미 개발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소유자 C 씨로부터 사전협의나 동의가 전제가 돼야 가능한 일 이다.
사전에 C씨와 협의를 거친 건지, 그에 따른 대안은 마 련하고 시작한 프로젝트인지 여부는 진행 과정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화력발전소가 단계적으로 폐쇄해 가 는 데 대해 하동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 에서 벗어나기 위해 민선 8기를 마무리하고 내년 재선 에 도전하기 위해 내세울 업적 쌓기가 아니냐는 지적 이 나오고 있다.
물론 양수발전소 건립이 올해 안에 상당한 진전을 보 이느냐에 따라 하 군수의 역량 평가는 물론 내년 재선 가도에도 걸림돌이 될지, 길잡이가 될지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