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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동녹차연구소가 변화를 시도하다…군의회 논의 무산

하동녹차연구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 제 1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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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녹차연구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변화를 꾀하고자 시도한다…의회에서 논의 무산 

녹차연구소가 나아가야 할 길…변화만이 살길이다 

군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변화 시도 성공할 수 있다




하동녹차연구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그 역할


하동녹차연구소는 지난 2006년 4월 우리 차의 과학적 연 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식‧의약품 및 기능성 소재 개발 등 혁신적 기술개발을 수행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 바지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지자체 연구육 성 사업으로 설립됐다. 올해로 발족한 지 18년을 맞았다. 

하동녹차연구소가 일단 우리 차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높 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간 친환경‧GAP 인증 센터와 식품분석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내 농업인과 기업 인들의 불편과 고충을 해결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녹차산업의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상품 개 발 등의 주 업무는 물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정받은 농산물인증센터와 국립수산품질관리원의 수 산물친환경인증센터를 운영해 왔다. 

그간 농수산물인 녹차를 비롯한 특용 작물과 각종 곡류와 과실류, 해조류 등 200여 가지 품목을 대상으로 2천 300여 농가에게 1000여 건의 친환경 인증을 했다. 또 500여 농가 를 대상으로 GAP 농산물 인증 97건도 처리했다. 

또 정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업무대행 인 식품분석센터를 운영하며 하동은 물론 인근 지역에 소재한 연간 20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1천 900여 건의 품질 검사를 수행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간 연구소 본연의 목표 수행에는 충실했다. 하지만 하동 녹차 농가들에게 기존 소득 창출 방식을 뛰어넘어 획기적인 부가가치 창출 방안은 제시하 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대학에서도 녹차를 식품 또는 기능성 원료로 활 발하게 연구하므로 해서 녹차연구소 본연의 기능에 대해 거는 기대는 많이 줄어들었다. 

 

변화를 꾀하고자 시도한다…의회에서 논의 무산


최근 들어 가루 녹차 생산과 공급(판매)에 앞장서고 있 다. 종전 찻잎을 생산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전통 수제차 를 생산해서 판매해 왔던 농가들이 소득 창출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찾아낸 돌파구였다.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우리 전통차 애호층의 구축에 실패했다. 당연히 ‘우전차으로 불리는 전통 수제 녹차’ 제품을 통한 차 재배농가들의 경영에도 변화가 필 요했다. 

하동녹차연구소가 녹차가공공장을 운영하며 지역 내 친 환경 녹차 생엽 재배농가에서 생산한 찻잎의 계약 재배 를 통해, 미국 스타벅스를 비롯한 10여 개국에 가루녹차 (일반적으로 ‘말차’로 불림) 수출길을 뚫었다. 

하동녹차연구소는 한해 가루녹차 100톤을 계약 수출하 고 있다. 관세청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녹차( 가루녹차 포함) 수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잠 정 집계되고 있다. 

생엽 가격이 kg에 3000원 선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녹 차연구소는 색도별로 차이는 있지만 4800원 대의 가격 으로 수매를 하고 있다. 그만큼 녹차 농가에 반사적 수익 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일반 생엽으로는 색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자, 야생 녹차 나무 위에 차광시설 설치를 유도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잎녹차(생엽) 생산 농가에 1단계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는 일단 성공했다. 

스타벅스 등에서는 가루녹차의 색도 52 이상을 요구하 지만 자연 상태의 야생 찻잎은 색도가 48을 넘기가 쉽지 않아 선택한 재배 기술 접목시도가 효과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농작업 근로자 임금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야생 녹차 재배 농가의 채산성이 악화되자, 녹차 재배 농가 수 는 현재 1천 100여 농가로 10여 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 이 줄었다. 수확량이 좋지 못하거나 관리와 채취가 까다 로운 경사지 야생 녹차밭은 버려지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가루녹차 이외에 녹차 재배농가의 소득창출(부가가치 높이기)을 위한 또 다른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졌다. 무 엇보다 스타벅스에 가루녹차 생산과 납품은 성공을 거 뒀지만, 언제까지 녹차연구소가 생산 기능(생잎 수매와 분쇄 시설, 포장 작업)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 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녹차연구소의 또 다른 변신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본격화 됐다. 가파르게 오르는 인건비를 견뎌낼 만큼 녹차 제품 의 부가가치 높이기가 과제로 불거졌다. 


녹차연구소가 나아가야 할 길…부가가치 창출 만이 살 길이다


하동녹차연구소는 기존의 녹차 잎을 원료로 한 가공 제 품 생산(가루녹차, 수제 덖음차, 티백 등)과 판매로는 더 이상 하동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녹차 이외에 대봉감과 매 실, 재첩 등 다른 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능 을 더하는 쪽으로 변화 시도에 나섰다. 

법인명도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차앤바이오산업진흥원’ 으로 확대 개편해서 연구 및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계획 하고 있다. 이 안을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 제안 설명회 때 공식적으로 의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군의회 분과위원회에서 부결했다. 부결 이유가 아직 취합되지는 않았지만, 군민 대표 기관인 의회와 소 통이 부족한 면도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녹차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했으면, 그 본질에 충실해야지 왜 기능을 확대하려 하느냐’가 주요 쟁점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녹차에 관한 연구는 더 이상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 한 연구가 진행됐다. 

또 그간 관련 학계는 물론 기능성을 추구하는 식품과 화 장품 생산 업체에서도 다양한 접근법에 의한 연구를 집 적했다. 

이것을 요약하면 하동녹차연구소는 제 소임을 끝낸 것 이다. 그러니 녹차연구소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 오고 있다. 

그리고 연구와 기술개발, 제품개발이 마무리되면 즉시 관련 업체에 넘겨 상업화하도록 해야지, 스타벅스에 가 루녹차 납품처럼 생산 시설을 계속 보유해서 가동하는것은 녹차산업 발전을 후퇴시키므로 합리성이 없다는 지 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하동녹차연구소 측은 “스타벅스가 가루녹차 납품 조건으로 생산 시설(가루로 가공)을 보유한 업체와 만 거래를 한다”는 조건이므로 “민간에 공정을 이양하면, 즉시 납품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루녹차 생산과 납품은 녹차재배 농가에 1단계 부가가 치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다. 그리고 색도를 높이는 재배 기술 접목에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하동 야생녹차의 인 지도를 높이는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그다음이 문제다. 앞으로의 과제는 가루녹차 다 음 단계의 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하동녹차 연구소는 매실과 재첩, 대봉감 등 하동 특산물 쪽으로 대 상을 확대하려고 시도하는 반면, 군민들은 녹차 그 자체 의 연구에 충실하라는 주문이다. 이것이 이번 군의회 상 임위(산업건설위원회)가 판단 근거로 삼은 것으로 해석 된다.  


군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변화 시도 성공할수 있다


하동녹차연구소가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간 연구소가 이룬 성과를 통 해 군민들을 설득해 내야 한다. 

그간 녹차연구소가 이룬 성과와 발전은 상당하지만, 녹 차 산업을 군민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돈벌이 즉, 부가가 치를 창출해 주도록 하는 디딤돌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는 지적에 대해서도 명쾌한 반론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매실과 대봉감 역시 지금까지 독자적인 특산품 으로 영역을 유지했으나, 이제는 재첩도, 대봉감도, 매실 도 소득원으로써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이들 특산품들에 게 녹차연구소가 어떤 태도로, 어떤 기능을 더하기 위해 개입하거나 조합을 이룰 것인지를 잘 설명해야 한다. 사 업 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조합의 효율성(부가가치 창출 방법)을 찾아내서 설득을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자료로 제시해야 한다.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반드시 그 길을 가야 한다’면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군민들을 잘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 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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