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동의 얼굴 송림공원 내 주차장 조경수 고사 …관내 로타리 내 잡풀 무성하다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 제 2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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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의 얼굴 송림공원 내 주차장 조경수 고사 …관내 로타리 내 잡풀 무성하다
“봄철 행락철인데도, 방문객들에게 부끄러운 모습 그대로 방치”
“상춘객이 다 거쳐 간 뒤 뒤늦게 고사목 자르고 뽑아내 버려”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있다. 하동 에도 자랑할 만한 랜드마크가 있다. 송림과 송림 앞 백사장, 녹차 등이다. 그러나 녹차는 특산품에 그치 며 하동의 상징은 누구 뭐래도 ‘백사청송’이다. 송림 과 흰 모래 밭이다.
30여 년 전 고전에서 목도 강변을 거쳐 새 국도가 송 림 옆으로 개설되면서 하동에 첫발을 들여놓는 사람 들의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이 송림이다. 그런 만큼 하동 사람들은 송림을 아끼고 또 송림에서 산책이나 걷기를 좋아한다.
그렇다면 송림은 늘 예쁘고 건강하게 가꾸어야 한다. 혹여 외지인들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늘 불편함이 없 도록 편의시설도 손보고 청소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해가 바뀌고 봄이 찾아온 지 상당한 시 간이 흘렀지만, 송림 입구 주차장이 한마디로 엉망이 다. 얼굴에 해당하는 입구에 관상목(대형 조경수)이 말라 죽고, 송림 입구등 주요 로타리 잔디밭에는 토끼 풀이 뒤덮고 있다. 봄맞이 단장을 한 흔적이 보이질 않 는다. 상춘객이 본격적으로 찾아든 4월 초까지의 모습 이다. 아마도 이후 부랴부랴 손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는 4월 8일 자 발행한 20호 1면에서 송림 주차장 입구 사철수와 주차장 내 물놀이장 옆 조경수 4그루 가 말라죽었다고 ‘카메라 고발’했다. 물놀이장 둘레에 지난해 가을 식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6그루 가운데 4 그루가 이미 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잎이 누렇게 변했다. 높이가 4~5미터 이상에 둘레가 4미터가 넘는 비교적 키가 큰 교목이다. 벌써 나무에 서 떨어진 낙엽들이 바람에 날려 주차장을 떠돌고 있 었다. 이것이 4월 초순의 송림 공원 주차장 모습이다. 송림 입구 로터리 변에 심은 사철수(홍가시? 사철나 무?)는 거의 고사 직전이다. 단장이 끝나지 않아 주변 에 흙먼지가 날리고 있었다. 옮겨 심은 나무에 최근 물 을 흠뻑 준 것으로 봐서, 고사한 나무를 되살려 보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아무리 잘 가꾼 조경수라 할지라도 간혹 토질에 잘 적 응하지 못해 말라 죽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고사했다 고 판단되면 즉시 대체 식재를 하면 된다. 그 시기가 봄철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요즘 하동은 화개 십리 벚꽃과 섬진강 건너편 매화 축제장을 찾는 상춘객이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고사목을 그대로 방치했다. 이미 고사한 것으로 판정 됐을 것으로 추정됐음에도 왜 저러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결국 4월 중순 말라죽은 조 경수 4그루는 뽑혀나갔다. 이미 고사 상태가 확인됐 음에도 상춘객들에게 추한 모습을 보이기 이전에 조 치를 하지 못했으며, 또한 송림입구, 서해량 등 로타 리 내 잔디에는 토끼풀과 잡초가 무성해 부실 하긴 마 찬가지다.
행정의 일이란 때가 있는 법이다. 특히 공원의 수목 등 은 봄철에 건강하게 겨울나기를 했는지 잘 살펴야 한 다. 그렇지 못하게 되면 일머리가 없다고 하거나 부실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송림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년 전 안식년도 시행했다. 하지만 이후 어찌 된 영문인지 송 림 내 소나무들이 곳곳에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말라 죽고 있다.
지금은 송림 일부 변두리 소나무에서 누런 잎 등의 고 사 상태가 관찰되고 있지만 전수 조사를 해보면 더 드 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동의 랜드마크, 하동의 얼굴인 송림, 누가 어떻게 관 리해야 한다고 지적하지 않아도 어떻게 관리하고 무 엇을 손봐야 하는지 하동군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곧 2~3달 있으면 섬진강 재첩 축제가 열릴 것이다. 피 서철과 겹쳐 많은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모습의 송림과 백사장, 주차장 모습으로 손님을 불러 들일 구상은 아니길 바란다.
하동군은 섬진강 주자창 정비를 목적으로 지난해 주 차장 한쪽에 있던 매장과 부속 건물을 강제 철거했다. 이처럼 구호는 거창하지만 정작 제때 마무리해야 할 일은 뒷전이 되어버리는 하동군의 행정, 이런 하동군 에 대해 군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