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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마무리되지도 않은 행정 성과를 마구 보도자료로 내놓는 하동군? … 군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박성곤 주간하동 상임이사
  • 제 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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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외부에 알려도 될 만큼 절차를 마친 사업만 언론에 노출해야 


PR(public relation)이라는 영어 단어가 있다. 홍보를 영어 약자를 줄여서 쓴 말이다. 흔히 언론인과 기관 사이에서는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것’을 PR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요즘 하동군이 이런 PR 방식을 놓고 구설수에 자주 오르고 있다. 아직 외부에 알려도 될 만큼 절차나 검증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사안이나 사업, 실적을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마구 언론에 흘리고 있다. 

최근 하동군 보건의료원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동군은 보건의료원 건립을 목표로 행정력을 쏟고 있다. 설계예산이 우선 필요하다 며 군의회에 상정했다가 1차 부결 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후반기 의회 의장단이 꾸려지고 의회의 분위기가 바뀌자 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을 위한 공유 재산관리계획승인안을 지난 15일 의회에 올렸다.

임시회 첫날 의원 4명이 참석한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관련 조례안이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자마자 하동군은 보도자료를 내고 마치 보건의료원 설립을 위한 모든 절차가 끝난 것처럼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가장 중요한 본회의 절차가 남아있었으며, 관련 예산안 승인까지 얻은 뒤에야 최소한 외부에 알려도 늦지 않은 사안이었다. 보편적인 홍보 관행에 많이 벗어난 사례다. 

군민들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고 마치 보건의료원이 곧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이해했다. 보건의료원 건립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던 일부 군민들은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보건의료원건립의 출발이 되는 ‘공유재산관리승인안’은 지난 18일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하지만 이번 임시회에서 2차례에 걸친 시도에도 불구하고 보건의료원 관련 설계비 예산은 삭감됐다. 

다시 말하자면 근거 조례는 마련됐지만 당장 아무것도 착수할 수 없는 반쪽짜리 가결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런 과정을 지켜본 하동 군민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최근 여론이 집중되고 있는 하동읍 고교 통합 문제도 그러하다. 더 이상 눈에 띄는 진척이 없는데도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곧 통합이 이뤄질 것 같이 홍보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하동군은 경찰병원 유치 및 갈사 산단과 관련해 수천억 

원의 투자 기업을 유치했다며 대대적인 대군민홍보를 펼쳤으나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난 사례도 있다.

이 일은 지나간 일이지만 투자유치 절차에 관한 기본도 거치지 않았으며, 투자 의향을 가졌다는 기업에 대해 최소한의 검증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추후에 드러났다. 

그야말로 재정적투입이나 손실없이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난 경우지만 군민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끝낸 사건이었다.

하동군은 왜 정책이나 사업을 설익은 상태로 추진하고도, 그것을 앞다퉈 홍보에 나서는 지 군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마치 업적 주의에 쫒겨 닥치는 대로 자랑부터 하고 보는 영업사원의 모습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피할 수 없는 지경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공무원이 아무도 없다. 전임 군수 재임 시절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지는 않았지만 비단 이번 하승철 군수 취임 이후 이런 사례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군민들은 의아해한다.

하동 군민들은 조그마한 고장이라서 군수나 행정이 무엇을 잘했는지 이내 소문이 난다며, 굳이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군민들이 알 것은 다 안다며 하동군 행정의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하동 군민들은 갈산 산단을 비롯해 대송 산단 등에 기업을 유치해야한다 는 절박한심정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기업 유치나 경제 관련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다. 

좀 더 성실하게 절차를 거친 사업이나 군민들의 삶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행정 성과에 대해서만 홍보해야 군민이 공감하는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피할 것은 피하고 꼭 알리고 싶은 것만 골라서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를 해주길 군민들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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