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눈물, 재첩어민들의 눈물 … 하동군은 무엇하고 있나?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섬진강의 눈물, 재첩어민들의 눈물 … 하동군은 무엇하고 있나?

  • 제 17 호

본문

섬진강이 슬피 울고 있다. 섬진강은 화개에서 고전에 이르는 섬진강변 하동인들의 젖 줄이었다. 하류에서는 재첩잡이로 생계를 이어갔다. 화심과 목도, 신월 등지에서는 강 물로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재첩도 잡히지 않으며, 강물로 농사도 지을 수 없게 됐다. 강물이 소금 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섬진강도 울고 있다. 목도 앞 금두꺼비는 ‘아 옛날이 여’를 외치고 있다. 

금두꺼비는 울부짖는다. 하동 사람들은 섬진강물이 소금물로 바뀌니까 취수장을 더 상 류로 옮겨서 먹는 물을 취수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정작 섬진강이 왜 바다화 되어 가는 지에 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예전엔 목도 앞 섬진강까지만 닥쳤던 밀물(소금물)이 요즘은 악양은 물론 심지어 화개 앞까지 밀고 올라온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하동읍 일대 섬진강은 소금물로 바뀐 지 오 래다. 재첩잡이는 물론 농사도 불가능하다. 

목도 들판에는 양상추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시설 재배 농사를 주로 짓는다. 지하수를 퍼울려 수막식 비닐하우스로 겨울철 하우스 내 온도도 유지하고, 재배하는 채소류에 물주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불가능해졌다. 목도 들판에서 지하수를 파서 그 물을 채소류에 주었다 가는 염분 피해가 발생한다. 채소가 자라기는커녕 다 자랐더라도 말라죽는다. 지하수 에 염분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섬진강뿐 아니라 목도 들판도 항폐화되어 간다. 강 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지하수에 염분이 섞여 나온다. 

그렇다고 당장 채소 농사를 포기하고 다시 벼농사로 돌아갈 수도 없다. 목도 농민들이 안전한 농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영산간유역 청이 시행하고 있는 ‘섬진강 재첩 서식’ 관련 용역 설명회에 목도 농민들이 참석해 염 해 대책을 요구했다. 

재첩 서식 관련 용역은 섬진강의 바다화에 따른 재첩의 서식 환경 조사가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재첩 어민들은 용역의 목적과 조사, 연구 방법 등에 대해서 근본적 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어민들과 전혀 논의되지 않은 채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용역을 왜 하는지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재첩 서식 관련인데 목도 농민들도 반 발하고 나섰다. 상류 댐과 중간 다압 취수장에서 산업단지로 강물을 대량으로 빼 가므 로 해서 발생했다며 강물의 흐름을 도울 유수량(방류량)을 늘려줄 걸 요구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거의 재첩 어민들과 소통되지 못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권익위원 회의 주선으로 ‘어민과 기관 간의 대표자들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 협 의체를 통해 얼마나 재첩어민들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더 기다려 봐야 한다. 

문제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하동군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아직까지 하동군이 예산을 들여서 ‘섬진강 생태 변화와 재첩 채취 관련한 용역 자료’ 하나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 니 영산강유역청 등에 하동군민의 보호 대책 요청을 위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군민들은 하동군이 예산을 들여서라도 섬진강의 바다화에 따른 종합대책 용역 자 료를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나아가 재첩어민들이 힘들게 싸우고 있는 걸 보고만 있지 말고 하동군이 함께 나서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외쳤다. 

다수의 하동군민이 섬진강 때문에 울고 있는데, 하동군은 ‘강건너 불 보 듯 하고 있다’ 는 지적이다. 하동군 행정이 누굴 위해서 있는 건지 군민들은 묻고 있다. 섬진강과 어 민, 농민이 왜 슬피 우는지 답을 해야 할 차례다.  

전체 96 건 - 1 페이지

[기고] 이동진 기고- 음양 이야기[7]

이동진 기고- 음양 이야기[7]■ 腎臟(신장)은 水에 속하며 陰의 臟 腑이다.腎은 콩팥신 · 불알신 이라한다.腎字를 자해하여 보면 굳을간(=臣 + 又) + 月(=肉)이다. 따라서 腎은 굳세어야 할 신체 장부이 다. 下焦에 속하며 사람의 뿌리(精)에 해당하므로 …

제 20 호

[칼럼] 국민의힘 군수와 더불어민주당 군의원과의 아름다운 협치?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국민의힘 군수와 더불어민주당 군의원과의 아름다운 협치하울림의 탄생과 해체, 청소년 예술의 좌절하동군에는 한때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청소년 국악예술 단 ‘하울림’이 있었다. 이 단체는 전임 군수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고·대학생 등 하동 출신 젊은 예술인들이 사물놀이·…

제 20 호

[칼럼] 보여주기 해외출장의 허망함: 진짜 성과는 어디에 있는가?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보여주기 해외출장의 허망함: 진짜 성과는 어디에 있는가김동욱바다 건너 화려한 ‘성과’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최근 하동군청이 발표한 군수의 해외출장 관련 보도자료 와, 이를 그대로 받아쓴 듯한 지역 언론 기사를 찬찬히 살 펴보면, 마치 엄청난 국제 협약이라도 체결된 것처럼…

제 20 호

[칼럼] ‘1%의 엘리트와 99%의 함께 살기’ 미국 … 하동군의 1%는 ?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1%의 엘리트와 99%의 함께 살기’ 미국  … 하동군의 1%는 미국은 1%에 대한 신뢰가 굳어져 있지만, 하동군에도 신뢰가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미국을 초일류 국가로 부르는 것을 놓고 반론을 제기 하거나 부정하는 사람은 전 세계 어디에도 …

제 20 호

[사설] 임산물도 농산물도 아닌 녹차 … 하동지역 녹차 재배 농사가 점차 어려워진다

관련 당국이 힘을 합쳐 녹차 농가의 현실에 대한 대응책 마련해야

임산물도 농산물도 아닌 녹차   … 하동지역 녹차 재배 농사가 점차 어려워진다관련 당국이 힘을 합쳐 녹차 농가의 현실에 대한 대응책 마련해야 기후변화와 먹거리 대응, 그리고 각종 보조금을 통한 농업인 보호 등이 요즘 화제다. 농업인 …

제 20 호

[공지] 반박 보도 - 하동 군민체육대회 개최 종목 선정 논란

… 배구가 빠졌다? … “배구협회가 8개 팀 참가 의향, 종목에 포함”

반박 보도하동 군민체육대회 개최 종목 선정 논란… 배구가 빠졌다… “배구협회가 8개 팀 참가 의향, 종목에 포함”      하동군  읍면체육회장  연합회 는 본지 18호(2025년 3월 11 일 발행) ‘하…

제 19 호

[기고] ‘예쁜 하동 만들기’ 빨리 시작하자

박용권 하동재향경우회장 광평마을 이장

| 기고 |‘예쁜 하동 만들기’ 빨리 시작하자박용권 하동재향경우회장 광평마을 이장하동군은 “예쁜하동 만들기” 사업 추진 일환으로 지난 3월6일하동읍을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하동읍 주민및 상가 상인 등30여 명이 남해읍 중심도로를 견 학…

제 19 호

[기고] 이동진 기고- 음양 이야기[6]

이동진 기고- 음양 이야기[6]1. 脾腸...土에 속하며 陰의 臟腑이다.∙脾臟(비장)->脾字를 字解하면 肉+卑(=술을푸 는국자)이다.膵臟(췌장) 또는 지라 라고도 한다.膵臟(지라)...소화 · 혈당조절 · 당뇨병에 영향을 미친다.陰中之陰->足太陰脾經 ...엄…

제 19 호

[기고] 내란 프레임과 계몽령: 자유민주주의 앞에 놓인 마지막 선택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내란 프레임과 계몽령: 자유민주주의 앞에 놓인 마지막 선택가짜 내란과 진짜 내란 사이, 국민이 맞닥뜨린 역설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국회가 해제를 결의했고, 대 통령…

제 19 호

[기고] 두 갈래 길에서: 대한민국의 선택과 그 의미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두 갈래 길에서: 대한민국의 선택과 그 의미대한민국의 선택과 건국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주의가 패망하면서 한반도 는 해방을 맞았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도 잠시, 한반도 는 두 개의 길 앞에서 선택을 강요받았다. 하나는…

제 19 호

[칼럼] 이룰 수 없는 꿈 ‘이카루소의 몽상’,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이룰 수 없는 꿈 ‘이카루소의 몽상’,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우리는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산다. 그 꿈이 실현 가능한 지 여부와는 별개다. 하지만 가능한 이룰 수 있는 꿈이 어야 행복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 꿈에 …

제 19 호

[사설] 그래도 사그라들지 않는 조합원들의 의혹… 분노로 바뀌다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가져온 영향 … 지역농협의 경영난 심화

그래도 사그라들지 않는 조합원들의 의혹… 분노로 바뀌다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가져온 영향 … 지역농협의 경영난 심화 요즘 지역농협들이 대부분 어렵다. 대출채권 회 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영업실적…

제 19 호

[기고] 혹세무민(惑世誣民)의 행정, 섬진강의 눈물을 닦아라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혹세무민(惑世誣民)의 행정, 섬진강의 눈물을 닦아라한때 은빛으로 반짝이던 섬진강, 이제는 아련한추억으로 남았다.   한 시절 섬진강은 하동 군민이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하 던 ‘생명의 보고(寶庫)’였다. 강물은 수…

제 18 호

[기고] 하동군 시설관리공단, 과연 ‘공익’과 ‘효율’을담보할 수있을까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하동군 시설관리공단, 과연 ‘공익’과 ‘효율’을담보할 수있을까하동군이 추진하는 시설관리공단 설립안이 지역사회 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재정 여 건도 빠듯한 상황에서, 군이 굳이 새로운 공기업을 만 드는 결정이…

제 18 호

[정정보도] 주간하동 제17호, 2025. 2. 25.(화)일자 관련

정정 및 반론 요청사항주간하동 제17호, 2025. 2. 25.(화)일자 관련1면)제목 : 하동군시설관리공단 설립 본격화 ··· 좋은 점만 내세우지 말고, 남은 과제 는 어떻게 풀건지 대안 내놔야① 원문 : “인구가 줄면 상주인구를 기준으로 배분해주는 보통교부세 지원이…

제 18 호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