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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보자료와 그것이 갖는 영향력… 받아 옮기는 언론, 그것을 믿는 유권자

  • 2026.01.27     제 4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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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자료와 그것이 갖는 영향력… 받아 옮기는 언론, 그것을 믿는 유권자 


지방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도지사와 시장, 군 수 그리고 도의원과 기초의원 후보들도 잰걸음이 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 일정도 시작되지 않은 상 태이지만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다. 

특히 시장, 군수 후보들 간에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재선에 도전하는 단체장과 이 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 간에는 약간 다른 차원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서로 자신을 알리거나 장점을 내세우기 위한 다양 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현역 자치단체장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 가운데 언론에 홍보자료 배포 를 통해 표심을 공략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현직 단 체장 후보가 더러 있다. 

과연 현역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보도자료를 무작 위로 남발하는 게 공정한 선거전에 합당한 지 의문 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별다른 검증 절차 나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그대로 받아쓰기하듯 기 사화하는 언론 매체와 언론인도 더러 있다. 

이 경우 그 자료의 홍보 내용이 사실에 바탕을 두 고 있는 자료인지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후보 또는 출마 준비자가 사실과 다른 이 야기를 흘리고 다닐 경우, 비방 또는 허위사실 유 포라는 이유로 선거법에 의거해 고발을 당하거나 수사를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역 자치단체장들은 이러한 점에서 비교 적 자유로운 점을 이용해 보도자료를 수시로 뿌린 다. 그 자치단체가 이룬 업적이라면, 또 주민들과 공유해야 할 가치가 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면, 보 도자료를 내는 게 충분히 합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 선거체제 운영 과정에서 깊이 있게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다. 유권자인 주민들의 표심을 움직 이는데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요즘 하동군이 부쩍 이 와 유사한 성격을 담은 보도자료를 많이 내놓고 있 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이룬 행정의 실적이나 수상 또는 외부 기관의 객관적인 평가 자료를 인용 해 발표하는 것은 무방하겠지만, 출처가 불분명하 거나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내놓 은 듯한 자료들도 섞여 있음을 발견한다. 

특히 어떤 정책의 변화에 따라 주민들에게 돌아갈 복지나 후생 정책의 변화 등을 담은 내용에 대해 서는 군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이런 경우 정책이 갖는 기본적인 취지 이외에 부풀리거나 과 대 해석을 해서 자료를 내놔서는 안 된다. 

특히 하동군민들에게는 더 큰 혜택이 돌아갈 것 같 은 내용으로 풀어나간다든지, 또는 현 군수가 호혜 적으로 혜택을 만들어 낸 것 같은 설명을 덧붙여서 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본지가 최근 2~3개월 동안, 특히 지난 연말과 올 연초에 하동군이 내보낸 보도자료를 분석해 보면, 모든 면에서 군수의 역량이 잘 발휘된 듯한 해석을 담은 보도자료가 많아 보인다.

‘어떤 내용이다’라고 꼬집기는 쉽지 않지만, 그 자 료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자료 그 자치만으로도 앞 뒤가 맞지 않거나 지난 일정 기간 추진해 온 정책 과는 상반된다는 판단이 서는 사례가 더러 있다. 

하지만 언론 매체에 보도되는 양태를 보면, 하동군 이 제공하는 자료 내용에 대한 검증이 거의 이뤄지 지 않은 채 보도되거나 포털에 노출되고 있다. 물 론 대부분 언론은 자치단체가 내놓는 보도자료에 대해서는 사실에 부합할 거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지면에 편집하거나 포털에 노출시켜버린다. 

최소한의 의문을 더하여 검증하지 않는 언론도 책 임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독자들이 읽어서 공 감할 수 없는 내용임에도 선거철이라고 해서 보 도자료로 자주 내보내는 것도 한탄스러운 사태임 은 틀림없다.     

하동군은 의회와의 관계에서도 순탄하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의회는 군민을 대변하는 고유의 권한 을 행사한다. 사업의 타당성이 부족하거나 설명이 미흡한 예산 심의에 대해서는 삭감 또는 부결 처 리하기도 한다. 

이런 사태를 놓고 하동군이 당초 목표했던 대로 잘 진행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의회를 지 적하거나 이와 유사한 보도자료를 내보내게 되는 사례들이 더러 있다. 

본지는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반드시 군 행 정의 자료를 바탕으로 의회에도 교차 취재를 한다. 그렇게 해서 합리적인 초점을 잡아낸다. 군민에게 바른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다. 

보도자료 배포권을 쥐고 있는 하동군 행정조직은 아마도 선거철이 더 가까워지면 다양한 정보를 담 은 보도자료를 더 자주 내보낼 것이다. 보도자료는 그 자체로서 큰 영향력을 갖는다. 

그리고 그것이 유권자에게 도달할 때에는 표심을 움직이는 데 근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현역 단 체장들은 좀 더 공정한 선거전이 치러질 수 있도록 보도자료 배포 전을 삼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언론 매체에 옮기는 언론인들도 좀 더 신중을 다하여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그 글을 읽는 유권자들도 비판적 사고 를 갖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으로 보 인다. 

기울여지지 않은 공정한 운동장에서 공정한 룰을 기준으로 경쟁을 치루는 것이 민주주의의 발전은 물론 우리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임을 명심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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