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시장 번영회 한마음 잔치 … 침체됐던 하동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새로 선출된 박기봉 시장번영회장 주선 한마음잔치 대 성황 이뤄
- 제 3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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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시장 번영회 한마음 잔치 … 침체됐던 하동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새로 선출된 박기봉 시장번영회장 주선 한마음잔치 대 성황 이뤄
추석 전 열린 10월 2일 추석 장보기날 행사와 따로여서 아쉬움 남아
하동시장 하나 되어 전통시장 나아갈 길 스스로 찾아나가야… 희망을 심어
하동시장번영회 발전에 뜻을 합하는 하동군 행정의 모습 보여야
하동시장번영회가 지난 10월 23일 한마음잔치를 열었 다. 시장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풍물놀이패가 등 장하고 상인과 군민들이 함께 어울려 덕담도 나누고 술 잔도 기울였다.
참가자들은 근래 6~7년 만에 처음 보는 아름다운 모습 이라고 입을 모았다. 상인들이 협찬으로 선물을 마련하 고 여성 상인들이 스스로 돼지고기를 삶고 김치를 담그 고, 떡국을 끊여 내놨다.
조촐한 음식이지만 참가자들의 가슴과 마음을 따뜻하 게 했다는 평가다. 먼저 상인들의 뜻이 합해져서 마련 한 장소이며 음식이기 때문이다. 개회식과 함께 행사를 시작한 장년들로 구성된 색소폰 연주는 별미였다.
10여 명이 넘는 연주단의 공연은 새로운 회장 선출로 하나된 하동시장번영회의 모습을 연출하는 듯 했다. 함 께 어울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또 시장의 발전 방 향도 주고받았으니 이보다 더 큰 잔치는 없을 듯하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반응이다.
하동시장 중앙광장을 가득 메운 이날 행사는 앞으로 하 동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말해주었다. 똘똘 뭉쳐서 하나 가 될 때 장사도 잘 되고 시장도 발전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스스로 느끼는 한마음의 장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기봉 신임 회장은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이 함께 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오늘의 기운을 모아 서 앞으로 하동시장의 발전을 위해 힘껏 노력하겠습니 다”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박기봉 회장은 신 임이지만 이미 올해 초 선거에서 선출됐다가 총회 성원 문제를 제기한 하동군의 감독에 따라 다시 총회를 통해 압도적으로 재선출됐다.
그간 박기봉회장과 주변 사람들이 상인회에서 제명처 리를 당했으며, 박기봉 회장 등은 기존 하동시장번영회 를 대상으로 법률적 투쟁을 통해서 재신임에 성공했다. 그런 만큼 상인들은 스스로 자축연을 열고자 계획했었 다. 하지만 하동군이 하동시장번영회 상인대표자 변경 을 미뤄왔으며, 추석 장보기날 행사 때 함께 진행했어 야 했다.
하지만 추석 장보기 행사를 추진하면서 하동군이 하동 시장번영회를 소외시키고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바람 에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승철 군수도 참여하고 공무원과 경찰서 장도 참석했었다.
하지만 그날 대목장을 보기 위해 시장을 찾은 군민들은 적지 않았지만 하동군이 마련한 한마음 행사장에는 군 민들의 발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안타까운 사례로 이 해된다. 시장 상인들과 의논하고 뜻을 모으지 않은 독 단적인 행사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산만 낭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동시장번영회와 하동군이 왜 이렇게 대척점에 서야 하는지 상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날 하동시 장번영회가 마련한 한마음행사에는 모든 상인들이 스 스로 참가하고, 음식도 스스로 만들었다. 많은 군민들 도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시장을 담당하는 계장이 참석했 을 뿐 군청에서는 군수는 물론 소관 국장과 과장 등 꼭 참석했어야 하는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왜 이래야만 하는 지 군민들은 이해하 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날 행사가 말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전 하는 메시지가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동시장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하나둘이 아 니다. 먼저 점차 심각해지는 상주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장기 구상이 필요하다. 또 대형마트가 계속 확장을 해 나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온라인 상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대세 속에서 전통시장이 어떻게 활로를 찾아나가 야 할지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하동군 행정이 독자적으로는 추진해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상인들의 뜻을 모으는 것 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먼저 상인들의 뜻을 모으는 것이 하동시장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하동군이 그 어떤 구상을 마련하고 군민과 상인들에 게 내놓더라도 상인들이 동의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하동군 행정은 인지해야 한다. 그 런 의미에서 이날 한마당 행사는 시사하는 바가 대단 히 크다.
본지가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이래저래 인사를 나눈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동군이 시장의 발전을 위해 서는 상인들과 뜻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지 기자에게 앞으로 이런 구도가 마련되도록 언론으 로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취재를 마치 고 돌아서는 기자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상인들이 합심해서 스스로 미래을 만들어 나가려는 의 지를 읽었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사 기자로서도 자부심 이 느껴졌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하동시 장에 앞으로 밝은 앞날이 펼쳐지기를 기원한다. 그리 고 하동시장의 경제중심지 역할을 하루 빨리 회복하기 를 기대한다.
이날 행사는 그간 조용하고 날로 침체되어 가던 하동시 장에 모처럼 활기를 되찾게 한 날이었다.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