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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이 사라진 시대적 잔해 위에 새롭게 싹트는 예술의 태동 ‘청학예술제’ 열렸다

11월 1일 청학동 일대에서, 주민과 귀촌인 어울림 예술 행사
  •     제 3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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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이 사라진 시대적 잔해 위에 

새롭게 싹트는 예술의 태동 ‘청학예술제’ 열렸다


11월 1일 청학동 일대에서, 주민과 귀촌인 어울림 예술 행사

“출연예술인의 면면을 보면 작은 청학골을 꽉 채웠다”는 평가

   

과거가 살려낸 청학동에서 주민과 귀촌인의 마음을 모아 청학의 새 로운 예술 콘텐츠를 실현하는 행 사가 열렸다.

 2025년 11월 1일 11시 이미 양 길 가를 둘러 도열한 ‘깃발미술설치 전’의 화려한 오방색의 깃발 환영 을 받으며 축제를 알리는 팡파르 가 울려 퍼졌다.

청학정의 넓은 잔디 위에 3x7m의 공연무대에서는 전국에서 초대한 가수와 공연팀의 리허설이 축제분위기를 돋우었다.

학동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썰물처 럼 사라진 서당문화의 해체에 따 른 상실감에 쌓여 있던 마을 분위 기에  예술인들이  귀향‧귀촌하면 서 새로운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청학골에 예술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청학예술제는 하동군문화예 술지원금 1천만 원과 자체 후원 금으로 진행됐다. 이는 2023년 ‘작 은산골음악회’로  발원하고,  2024 년 ‘청학단풍축제’에 이어, 하승철 군수의 마을 순시를 기회 삼아 의 향을 전하고, 자문을 통해 ‘확장의 예술제 형식’을 시도하게 되었다. 기존의 공연 위주에서 예술 본연으로 확장하는 미술 분야와 창작 설치물 분야 그리고 문화적 확장 을 고려한 지역특산품 소개 까지 40가구 남짓한 마을의 역량을 모 아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부었다. ‣ “고요한 수면 위에 던져진 조약 돌이 일으키는 파문”을 콘셉으로 ‘다시 청학’을 꿈꾸며 동기부여가 된 올해 ‘청학예술제’의 출연 예술인의 면면을 보면 작은 청학골을 꽉 채웠다는 평가다. 


전국 아랑장구인협회 소속의 서울 석계지부 강귀영 님이 이끄는 코 리아퀸즈팀은 공연마다 최고의 퍼 포먼스로 사랑받고 있다. 

반면 제30회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김보 곤 명창의 사철가를 듣고 있노라 면 지난 삶의 짙은 회고를 느끼게 했다. 

대한민국연예 예술상 베스트 연예 인 상을 수상한 강혜인 가수의 ‘당 신의 여자’ 트로트는 축제의 의미 를 충분히 알렸으며, 경기도를 기 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녀 15인 조 혼성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축 제의 품격을 높였다. 나아가  ‘섬진 강 내 사랑’으로 고향 하동을 노래 로 알리고 있는 경원 아진은 이곳을 찾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으 로 남았다.

이분들은 학동의 적극적인 호소에 호응해 이곳 먼 산골까지 오는 불 편함을 자청했다.

그중에서도, 색소폰 연주자로 출 연하는 김종규 님은 본조직위원 회의 조직위원장으로서 3년 전 서 울에서 귀향하여 청학예술제의 모태인  산골음악회,  청학단풍축제를 자비로 주최해 오고 있다. 이는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 않는 진정한 예술의 로망을 찾아가는 분으로서 존경받는 이유다. 축제 운영뿐만 아니라 마을 이장 일까지 도맡아 마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또한 미술 부문은 “청학에서 만 난 동서양의 예술전”을 테마로 서 예가 효일 정승환 님과 김경수 작 가의 2인전을 준비했다.

이 기획전에 참가한 서예가 효일전승환 님은 민족정기를 품은 청 학에서 그 맥을 이어 오고 계신다. 주요 경력으로는 경상남도미술대 전 대상과 국제동아미술대전 심사 위원 위촉 등 왕성한 작품 제작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서울 개인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서양화가 김경수 님은 병 치료 요양차 학동에 와서 7년째 정착하고 있는 귀촌인으로서, 수 채화 작품인 아름다운 시간(2001 년)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생존작가 최초의 수채화 작품으 로 기록 되어있다. 더불어 국내 미 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문 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공로 표창도 받은 작가다. 이번 전시로 국내외 전시 599회째를 맞았다.

청학예술제를 통한 이 두 작가의 만남은 예술인의 정착과 유입을 시도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도심 의 각박한 환경에 매몰되어 창작 하고 있는 미술인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도 있다. 전 시할 실내 장소가 없어서 청학정 마당에 간이 설치 벽을 제작하여 겨우 하루 전시해야 했다. 이는 본 예술제가 성장하는 데 아킬레스건 으로 남을 수 있다.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 그밖에 주요 행사로는 메인 공연 에 이어 진행된 ‘청학노래자랑’은 올해부터 상장이 수여됐다. 상품 으로는 산양산삼 등 지역특산품이 전달됐다.

그리고 이미 시작한 ‘깃발 설치 미 술전’은 여러 여건상 올해는

축소돼 시범적으로 진행된다. 지 난 10월 15일부터 이미 시작돼 오 는 11월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다.

앞으로 전개될 본 청학예술제는 청학의 ‘온고지신’을 지향하며, 그 정체성을 지켜 나가는 청학만의 본질에 터 잡아 관광지로서 갖는 플랫폼의 기능을 인지하는 예술인 으로서의 자세를 이어갈 것이다. 또한 열악한 환경과 인력를 찾기 어려운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 펀드 조성을 위해 정착 예술인의 창작 재능을 활용하는 사업 추진 은 물론 이 지역 사계의 독특한 자 연조건을 활용하여 남녀노소를 불 러 들이는 ‘예술 캠프’와 같은 자연 환경과 친화적인 예술 분야 콘텐 츠 개발 연구에 노력을 더하는 계 기로 삼을 것이다.

서당이 사라진 청학골의 변화는 필연적이다. 이런 시대상을 극복하기 위한 울림이 ‘청학예술제’를 탄생시킨 동력에 힘입어 우여곡 절 속에서도 다가올 희망을 꿈꿔 볼 시간이었다. 예술은 영원하다. 청학골의 예술 사랑도 영원할 것 이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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