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를 잘못 뽑아 하동군이 이 지경입니다” 붙인 차량 하동군 순회

‘잘못 뽑은 군수 군민의 피눈물’, ‘군수의 독선 군민의 고통’ 등 문구 새겨 “다음 선거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먼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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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뽑은 군수 군민의 피눈물’, ‘군수의 독선 군민의 고통’ 등 문구 새겨  “다음 선거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먼저 나섰다”



최근 ”군수를 잘못 뽑아 하동군이 어렵게 돼 가고, 군민들은 피눈물을 흘린다“는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와 부착물을 설치한 차량이 하동군을 돌아다니고 있다. 

하동의 한 시민이 이 같은 내용을 설치한 차량을 끌고 하동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군수의 행정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특히 하승철 군수가 참석하는 각종 행사장 입구에는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30도 중반을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차량을 끌고 하동군 곳곳을 누비고 있는 A씨를 만나 이런 활동을 하는 이유를 취 

재했다. 

이 차량을 운행하는 군민 A 씨는 ”나 스스로 군수를 잘못 뽑아 하동군정이 엉망이 돼 가고, 또 합리성 없는 각종 사업 추진으로 하동군 

의 재정이 파탄 나고 있다”며 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A씨는 “다음 선거 때까지 기다렸다가 좋은 인물이 출마하면 자연스럽게 군수가 바뀌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었으나, 취임 2년이 지나도 나아지기는커녕 하동군수의 폭정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며,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겠다고 생각해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군민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나의 행동을 보고 군민 스스로 잘못 뽑은 군수의 폭정을 막아내는 데 동 

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 씨의 이런 방식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오죽 했으면 바쁜 일과를 제쳐두고 저러고 나섰을까?‘ ’그래 용기 있는 군민이다‘ ’신선한 충격이다. 많은 군민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 ’ 그래도 우리가 뽑은 군수인데 너무했다, 좀 더 지켜보자“, ”무언지 대략 알겠으나,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등이다. 

또 하승철 군수도 지난 4월 공공의료원 설립 등과 관련한 예산이 의회에서 삭감되자, 군청 앞에서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인 모습을 본받은 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처음에 1대의 차량으로 시작한 A씨가 최근 차량1대를 더 동원해 활동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여서 관심을 끈다. 하 군수도 이런 행동의 진위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A씨의 주장 내용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나름 군정에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