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고발 | 천년 먹은 고목에 큰 나사못을 박아서 ‘고문’ 하다니 ?

화개면 범왕리 푸조나무에 쓰러짐 방지 목적 굵은 나사못 박아 와이어로 당겨 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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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고발 | 천년 먹은 고목에 큰 나사못을 박아서 ‘고문’ 하다니 ? 


화개면 범왕리 푸조나무에 쓰러짐 방지 목적 굵은 나사못 박아 와이어로 당겨 묶어 


화개면 범왕리 왕성분교 입구에 가 면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의 이야기 를 담은 고목이 자리를 지키고 있 다. 이 일대를 지키는 수호신으로서 또는 이 마을을 지키는 터주대감으 로 불리고 있다. 

나무의 설명서에는 수령 500여 년 으로 추정되는 푸조나무이며, ‘경상 남도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나와 있다. 

또 이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 기는 세상에 염증을 느낀 통일신라 시대 최고의 학자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리산으로 수행하러 들어 갈 때 놓고 간 나무 지팡이에서 싹 이 돋아나서 자란 나무라는 설화도 있다. 

어찌되었건 이 나무는 나무의 나이 도 나이이지만  이 나무가 지니고 있는 오래된 이야기 등을 감안해 볼 때 지나온 세월보다 앞으로도 더 오 래 간직하고 보존해야 할 나무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 나무는 나이가 들다 보니 가운 데 주간 부분이 비어서 코르크 등 으로 채워넣고 치료를 한 흔적도 고 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나무는 의신골로 들어가는 길가 로 살짝 드러누워지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하동군이 이 나무에 손 가락 두께보다 훨씬 굵은 나사를 박 아서 철재 와이어 묶어서 당겨 학교 담당 옆에다 고정시켜 놓은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또 오래된 가지 하 나에는 받침대로 고여 놓았다.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 은 이 나무에 굵은 쇠못을 밖에서 철사줄로 당겨서 맨다는 것이 과연 이 나무를 쓰러지지 않게 잡아줄 유 일한 방법이었을까 하는 질문이 던 져진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나무를 빨리 죽 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일반 철재 못을 나무에 박으면 철재가 산화되면서 나무를 썩게하는 것을 왜 무시했을까? 더 시간이 지나면 나무 둥치까 지 썩어서 말라죽다는 된다는 상식도 무시된 상황이다. 

이러하고도 문화유산을 제대로 관리한다고 볼 수 있을까? 또 보수관리를 하고 있는 하동군 산림녹지과에서는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하동군의 문화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가인 김성채 학예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이런 사실을 알고 도 묵인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동 군과 학예사를 향한 원망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이런 사실의 문제점에 대해 마을 주 민과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문제 제 기를 했지만, 왜 이러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