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고발 | 악양 ‘조씨 고가’와 ‘경남도 유형유산 화사별서’ 그리고 하동군
무식함을 드러낸 건지? 실수로 오기를 한 건지 … “하동군 해명해야”
- 제 3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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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 ‘조씨 고가’와 ‘경남도 유형유산 화사별서’ 그리고 하동군
무식함을 드러낸 건지? 실수로 오기를 한 건지
… “하동군 해명해야”
하동군 악양면 소설 토지 속 배경 최참판댁에서 정서리 안쪽으로 가는 길에는 세움 이정표가 설치돼 있다.
사람 키 높이 정도의 기둥에다 악양 전체 가볼만한 곳이 표시돼 있으며, 그 위쪽에는 가는 방향과 오는 방향 양방향으로 그 지점을 알리는 이정표가 설치돼 있다.
악양을 찾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친근감 있게 설치돼 있다. 그리고 예쁘게 디자인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악양면사무소를 지나 정서리 근방에 가면 좀 눈여겨 볼만한 이정표가 설치돼 있다. 사진 상의 왼쪽 방향으로는 ‘조씨고가’라고 표기돼 있으며, 오른 편으로는 ‘정서마을’ 이라고 표기돼 있다.
글자가 틀렸다거나 지리적 표시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씨고가’가 어디에 있으며, ‘조씨고가’가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곳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도 경상남도 유형유산, 즉 ‘화사별서’를 지칭하는 듯하다. 여기서 짚고 넘어 가보자. 화사별서는 분명 경상남도 유형유산이다. 그리고 화사별서가 정식 명칭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조씨고가라고 표기해 놨다. 무엇보다 조씨고가는 역사적 근거가 없는 표현이다. 화사별서는 소설 토지의 지리적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건축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그런 연유로 해서 경상남도 유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이다.
그런데도 이곳을 가리키는 표지판에 ‘조씨 고가’라고 표기한 것은 ‘무식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해야 할지, ‘실수’라고 지적해야 할지 분간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하동군이 문화재나 유산에 대한 인식과 행정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동군의 품격을 좀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그런 것쯤이야 하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과연 하동군청 공무원들은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하고 홍보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