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체육대회 경기 종목 선정 두고 논란 … 누구의 결정이냐 ?

“배구 제외? 체육회와 군수의 일방적인 결정 아니냐” 질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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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체육대회 경기 종목 선정 두고 논란 

 … 누구의 결정이냐 ?

 

 “배구 제외? 체육회와 군수의 일방적인 결정 아니냐” 질타 이어져

 

 오는 4월 15일 군민체육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 경기 종목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하동군체육회는 제52호 군민체육대회 경기 종목 선정 즉, 참가 요강을 발표하면서 배구를 빼고, 그라운드골프와 파크골프, 족구, 골프를 새로 종목에 추가했다. 

육상과 궁도,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한궁, 볼링, 게아트볼 등이 개최 종목에 들어갔다. 하지만 하동군체육회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다양한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하동군은 역사적으로 배구에서 국가대표를 여러 명 배출하였으며, 현재도 타지역보다 많은 프로선수 및 대학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종목인 만큼 배구의 본고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유소년 배구를 육성하고자 초‧중학교에서 배구선수를 육성하는 등 배구의 고향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마당에 배구를 군민체육대회 종목에서 출전팀이 적다는 이유로 뺀 것은 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에 반해 4만 인구의 1~2%에 불과한 골프매니아를 위해 골프를 추가 종목에 넣는 것은 전 군민이 어울려서 즐겨야 할 군민체육대회의 개최 취지에 부합하느냐에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골프 군민 구장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료골프장을 빌려서 개최할 경우, 상대적으로 너무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가을 열릴 경남도민제육대회에 하동 대표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서는 군민체육대회가 일종의 선수선발전 및 사전 준비 역할을 해야 하는데, 군민체육대회에서 기초 스포츠인 배구를 개최 종목에서 빼버리면, 엘리트 체육 분야 쇠퇴는 물론 도체 출전 선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군 의회에서도 군민체육대회 개최 종목을 두고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동군 문화체육과는 “지금까지 밝혀진 개최 종목은 계획 안(案)에 불과하며,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하지만, 군수와 체육회장이 이미 결정한 사안이어서 더 이상 바꾼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동군민들은 “하승철 군수와 김우열 체육회장이 일방적으로 종목 선정을 끝내 놓고 체육회 임원들에게 설명을 한 결과 때문이다”며, “체육회를 좀 더 민주적으로 운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회경 편집국장